12월 문화유적답사 겸재정선기념관.양천향교.허준박물관 <2011.12.1>
서울시내 강서구에 위치한 겸재정선기념관과 양천향교를, 그리고 부근에 있는 허준박물관을 답사하였다. 겸재.정선기념관과 양천향교를 같이 답사하는 것은 진경화의 태두이자 최고의 화가이신 겸재선생이 말년에 양천현령을 지내면서 많은 작품(한강그림)을 남겼고, 양천향교로 말하면 서울시내에 있는 단 하나뿐인 향교이기 때문이다. 향교는 원래 지방에 소재한 고려,조선의 교육기관이었고 한양에는 사학(四學)과 성균관(대학)이 있었다. 당시의 양천현이 서울로 편입되면서 서울시내에서도 향교 를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2월1일 아침 9시50분 보견회 회원 15명이 양천향교역에 모였다. 10시부터 겸재.정선 기념관에서 문화해설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10시정각에 도착하니 여자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가 허연 지공거사들만 으로 된 노객들이라 좀 당황하고 떨린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미리 고교동창들로서 모두 문화유적답사를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몹씨 감동하 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시간을 넘겨서까지 너무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겸재.정선기념관 겸재(謙齋)정선(鄭敾,1676~1759) 본관은 광주,자는 원백(元佰),호는 겸재(謙齋).난곡(蘭谷)이다. 양반가문이었지만 대에 걸쳐 과거를 통하여 출사하지 못한 한미한 집안에서 태어나 13세에 아버지 를 여의고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약관에 김창집의 천거로 도화서의 화원이 되 었다고도 하는데,40세 이전의 경력을 확실하게 입증할 만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 다. 양반으로서 중인들이 일하는 도화서 화원이 되었을 리 없으며, 41세 때인 1716년(숙종42) 종6품의 관상감 천문학겸교수로 첫 관직에 올랐다는 것이 통설 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소질이 있었고,처음에는 남화(南畵)에서 출발하였으 나 30세를 전후하여 조선 산수화의 독자적인 특징을 살린 사생(寫生)의 진경화 (眞景畵)로 전환하였으며 여행을 즐겨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면서 그림을 그 렸다. 심사정(沈師正).조영석(趙榮石)과 함께 삼재(三齋)로 불리었다. 강한 농담(濃淡)의 대조 위에 청색을 주조로 하여 암벽의 면과 질감을 나타낸 새 로운 경지를 개척하였으나 후계자가 없어 그의 화풍은 단절되었다. 저서에 도설경해(圖說經解)가 있고 그림작품으로는 입암도,여산초당도,여산폭포 도,노송영지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3차례의 금강산을 다녀오면서 금강 산 작품과 양천현령을 지내면서 그린 한강과 한양 주변의 그림들이 많다. 진품은 이곳 겸재정선기념관(4점) 외에 국립박물관,서울대박물관,간송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개인소장 등에 산재되어 있다. 기념관에 전시된 작품과 그외 작품을 다수 사진자료화 하여 별도로 게시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기념관에 보관하고 있는 소장 원화인 귀거래도,조어도,피금정도, 청하성읍도 그리고 대표작이라고들 하는 금강전도,양천현아,인왕제색도,금강내 산총도를 싣고 아울러 이날의 견학스냎 사진을 게시한다.
겸재정선기념관 겸재정선기념관과 담장 기념관 상징 붓조각 문화해설사의 그림설명 해설사의 양천현의 모형도 설명 그림전시물 진경체험실 터치스크린과 영상시설 <기념관 소장품> 피금정 조어도 / 청하성읍도 <대표작> 금강전도 양천현아 인왕재색도 금강내산총도 소악루
양천향교 겸재기념관을 나와 다음행선지 양천향교를 찾았다. 당시 한양에는 四學과 성균관 이 있어서 향교가 없었다. 향교는 서울외 지방의 학교였기 때문이다. 전국에 산재 한 현존하는 향교수는 234개라고 한다. 네이버백과사전의 내용을 보충한다. 서울의 사학(四學)과 마찬가지로 향교도 성균관(成均館)의 하급 관학(官學)으로서 문묘(文廟)·명륜당(明倫堂) 및 중국·조선의 선철(先哲)·선현(先賢)을 제사하는 동무 (東廡)·서무와 동재(東齋)·서재가 있어 동재에는 양반, 서재에는 서류(庶類)를 두었 다. 향교는 각 지방관청의 관할하에 두어 부(府)·대도호부(大都護府)·목(牧)에는 각 90명, 도호부에는 70명, 군(郡)에는 50명, 현(縣)에는 30명의 학생을 수용하도록 하고, 종6품의 교수와 정9품의 훈도(訓導)를 두도록 《경국대전》에 규정하였다. 향교에는 정부에서 5∼7결(結)의 학전(學田)을 지급하여 그 수세(收稅)로써 비용에 충당하도록 하고, 향교의 흥함과 쇠함에 따라 수령(守令)의 인사에 반영하였으며, 수령은 매월 교육현황을 관찰사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향교는 임진·병자의 양란과 서원(書院)의 발흥으로 부진하여 효종 때에는 지방 유생으로서 향교의 향 교안(鄕校案)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자는 과거의 응시를 허락하지 않는 등의 부흥 책을 쓰기도 하였다.
1894년(고종 31) 이후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향교는 이름만 남아 문묘를 향사(享 祀)할 따름이어서 1900년에는 향교재산관리규정을 정하여 그 재산을 부윤·군수 등이 관장토록 하였다. 1918년 조사된 바로는 당시 향교의 총수는 335, 소관토지 는 48만 평이었으며, 그 재산은 문묘의 유지와 사회교화사업의 시설에 충당하였 다. 양천향교에 미리 부탁을 드렸더니 80이 넘은 양천향교의 전교되시는 분이 직접 나오셔서 양천향교에 대한 개요를 설명해 주었다. 양천향교는 태종11년(1411년) 에 유학을 토대로 한 교육기관으로 건립되었다. 마당 위에 보이는 명륜당은 강학 관으로 과거의 교육은 없어졌지만 한자를 비롯한 사서삼경 등을 가르키고 있다. 명륜당 뒤에 있는 문묘 대성전(大聖殿)에는 공자를 비롯한 안회,증자,자사,맹자 4위와 송조 4현,우리나라 고려와 조선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2월과 8월에 석전 을 봉행한다. 갑오경장 이후 과거제도가 없어짐에 따라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되고 문묘기능만 남았다. 대성전은 일반인에게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 에 내부를 볼 수 었었으나, 필자는 얼마전 특별케이스로 내부를 볼 수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구경으로 만족해야겠다.
양천향교 입구 홍살문 양천향교 전교로 부터 양천향교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명륜당 동재와 서재-지금은 관리실/ 대문 문묘 대성전 내부 전사청과 유예당
궁산공원 양천향교를 관람하고 나와 식당으로 바로 갔다. 워낙 붐비는 식당이라 예약도 받 지 않는 것을 겨우 예약(12시)을 했기 때문에 시간을 지켜야 했다. 황태탕과 소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미리 준비해온 과일과 커피로 후식까지 모두 마쳤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궁산공원으로 올랐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70여m밖에 안되는 동산이다. 주민들을 위해 체육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능선에 오르니 한강이 시원 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 포토라인이라고 한 지점에서 사방으로 사진을 찍는다. 한강의 다리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겸재선생이 한강을 그렸던 지점에 소악정이라는 정자 가 서 있다. 중국의 악양루에서 따온 이름이다. 작은 악양루라는-- 엄청나게 변한 한강주변 경치이지만 당시, 겸재선생이 그린 한강그림을 연상하면 서 한강과 멀리 남산까지 감상을 한다. 시계가 좋아서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다. 단체 기념사진도 남기고 하산했다.
궁산안내 성황사 한강의 아름다움 소악루에서 겸재정선이 한강너머 먼경치까지 당겨서그림을 그렸다. 우측 다리 위쪽 남산도 보인다. 아직도 빨간 단풍의 불꽃이 식지 않았네--
허준박물관(許浚博物館) 궁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허준박물관으로 갔다. 미리 해설사를 예약해 두어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준선생이 태어나고 돌아가신 곳으로 알려진 강서구 가양동 구암허준공원 인근 에 허준박물관을 건립하여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있다. 허준선생은 경기도 양천현 파릉리(현 서울 강서구)에서 허론의 서자로 출생했다. 미암일기에 의하면 유희춘이 내의원에 천거하고 1573년 35세에 서자인데도 불구 하고 정3품 내의원 어의로 선임되고, 임란시 선조를 호종하였고 광해군을 병마에서 살리는 등 명의로서 대활약을 하였다. 종2품 가의대부를 수찬하고 동의보감을 편찬 하기 시작했다. 동의보감(유네스코기록유산)외에도 언해태산집요,언해구급방, 언해두창집요,찬도방론맥결집성,신찬벽온방,벽역신방,내의선생안 등 많은 의학저술 을 남겼다. 허준기념실,약초약재실,동의보감실,내의원과 한의원실 조감도,의약기실 관람을 마치고 약초원을 구경하였다. 마치 꽃밭같은 동산으로 대부분 우리가 자주 보는 약초가 심어져 있는데 봄이면 꽃이 만발하는 화원이 된다고 한다.
허준박물관 정문 정문입구의 허준 벽조각상 건물 내 디자인/2005년 건립, 벽의 글자 200자로- 양평군 허준상 의관/어의와 의녀 구급간이방 신찬벽온방 어의로 선조와 광해군을 진료했다. 한의원 약재연구 내의원과 한의원실 조감도 약제실 동의보감 집필 동의보감-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내경과 내경도 외형과 잡병 약초원 서울시내에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같이 숨쉬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부하는 기회와 즐거움을 주는 명소가 있다는데 놀랐고 감사하기 그지없다. 내년 1~2월도 날씨가 추운 점을 감안하여 옥내 관람을 주로 할 예정이다. 삼성리움미술관, 용산의 국립박물관 등을 예정하고 있다.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