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총회장 직분을 맡은 신우철 바오로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내년(2025) 본당 설정 25주년을 맞이하여 교우분들과 함께 준비할 몇 가지 사항을 안내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용인성당의 변방 모현지역에 꿈같은 성전이 설정된 지 벌써 25년이 되어갑니다.
상임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여러 번의 관련 회의를 통해 모현성당 공동체가 25주년을 함께 준비할 몇 가지 실천 상항들을 결정했기에 안내해 드립니다.
첫 번째는 묵주기도 전 신자 50 만단 바치기 운동입니다.
묵주기도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는 기도이며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고 성모님께 모현성당 공동체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하고 봉헌하는 기도입니다.
50만 단 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로 보이지만 400명의 교우가 매일 5단 정도의 기도를 1년 동안 바치면 달성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묵주기도 5단을 바치시는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매일 묵주기도 10단을 바치면 50만 단은 봉헌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구역 고리 기도입니다.
구역별로 일주일씩 돌아가며 고리가 끊어지지 않게 바치는 일치의 기도입니다.
이곳에 성전이 설정된 기적의 씨앗이 고리 기도였습니다.
초대교회의 공동체처럼 언젠가 이루어질 성전 건립을 기도지향으로 두고 각 가정으로 돌아가며 고리 기도하던 기억이 납니다. 초창기에는 각 가정에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기도했습니다.
묵주기도로 청원기도 와 감사기도를 번갈아 가며 바쳤고 많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구역 고리 기도를 바치며 구역모임도 하고 반 모임도 하면 구역이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성경 읽기(통독)입니다.
신, 구약 성경을 1년 동안 정해진 분량만큼 날마다 큰 소리로 읽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정도 투자하면 1년이면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매일 읽을 분량, 그리고 그날 읽은 내용 중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쓰게 되어 있는 매일의 삶 말씀 살기 책자를 나누어 드릴 예정입니다.
성경을 가까이하는 일이 쉽지 않은 교우들에게 이번 성경 통독은 마르타와 마리아의 영성 균형을 맞추어 주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1년 통독을 마친 교우들에게는 신부님께서 선물을 주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25주년 기념 책자 발간입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두꺼운 책을 보느냐?” 비효율적이다, 반대의 의견도 있었지만, 본당 설정 이후 한 번도 공식적인 기록을 남길 기회가 없었습니다.
2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기념 책자 발간은 우리 본당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관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우들이 함께 만드는 본당의 역사임을 생각하시고 교우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본당 설정 초기부터 성전 건립 자료나 사진이 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당부드립니다.
아마도 우리가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기도도 해야 하고 성경도 읽어야 하고 책도 만들어야 하고 하지만 성전을 다시 짓는 일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코로나 삼 년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본당마다 쉬는 교우들이 늘어나고 미사참례 인원도 많이 줄었습니다. 성당의 단체들도 예전의 활력을 잃고 침체하여 어려움 중에 있습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는 25주년이라는 은총의 한해를 통해 뜨거웠던 성전 건립 시기의 영성을 다시 회복하고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스물다섯 청년 모현성당 공동체의 도약을 꿈꿉시다.
“생각난다 모현성당. 함께하자 모현성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