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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노동조합 원문보기 글쓴이: 카프
카프병원에서 진료받게 해 주십시요. 주류회사들에게 사회적 손실의 책임을 지워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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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고 병든 사람들에 대한 남다른 배려와 정책을 갖고 계신 정의화의원님!
의원님께서는 과거 주류회사들에게 알콜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물리고자 추가 주류세 인상을 입법발의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추가되어지는 세금을 피해가고자, 2004년 주류회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일산에 카프병원이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제가 카프병원에 대해 호소글을 드렸습니다.
저는 동생이 알콜중독자가 되기까지는 알콜병원의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카프병원의 존재가 주류회사들이 모여 세운 병원이기에 '병주고 약준다'는 의미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그동안 알콜병원을 전전해 오던 차에 카프병원의 전문적 치료 프로그램 덕분에 동생은 현재 술을 끊고 재활프로그램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치료와 다른병원보다 월등한 시설과 치료를 받으며 그래도 술회사들이 일말의 양심이 있어 이런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지난 5월15일 동생을 데리고 카프병원에 진료를 받던 차에 카프병원이 6월7일자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제 동생은 현재 알콜의존증과 비기질성 정신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술로 인하여 생긴 질병입니다. 물론 환자 혼인의 잘못된 음주습관과 통제불능의 책임도 있겠지요.
그러나 환자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그 가족들의 고충과 어려움은 말할 수 없고,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우선시 하는 정의화의원께 호소합니다.
1. 카프병원을 존속하도록 해 주십시요!
지난5월 15일 병원을 방문하니 6월7일까지만 외래진료를 보고 병원을 문닫는다고 합니다.
카프병원의 폐원은 단순히 병원의 폐원이 아닙니다. 그동안 알콜분야에 있어서 전문적으로 쌓아온 치료프로그램이 사장되는 것입니다.
제 동생은 그동안 수많은 알콜치료병원을 전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병원 중에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곳도 있지만 많은 환자수를 감당하기에 비좁고, 대다수 병원들은 약을 주고 격리할 뿐입니다.
2. 폐원은 카프병원이 쌓아온 알콜전문 치료 프로그램이 사장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다른 병원들이 카프병원이 축척해 온 알콜 치료 프로그램을 탐방하고 전수하여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프병원은 알콜중독자의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갖고 있습니다.
입원과 치료 - 재활프로그램 - 갱신 프로그램 -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지속하여 왔습니다.
알콜의존환자들이 술과 결별하고 사회로 복귀하여 사회적 기업에 적응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여 많은 환자들이 재활과 사회복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3. 타 병원에 비해 우수한 병동과 치료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카프병원은 2분의 정신과 전문의료진이 계셨는데 이제는 원장 한 분 만이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월급은 주류회사의 분담금 중단으로 6개월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류회사들의 지원이 중단됨으로써 카프는 잇속만 챙기는 주류회사들의 의도대로 고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카프병원을 믿고 재활 치료받아온 환자들은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4. 담배회사에 이어 주류회사들도 술로 인해 생기는 그 사회적 손실비용을 감당케 하는 것은 국제적 추세입니다.
처음에 주류세 도입으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입법 발의를 피해가고자 자발적으로 카프병원을 설립하고, 한국음주문화센터를 설립한 대한민국 주류회사들이 이제는 그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돈벌이 술광고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주류회사들의 후원으로 설립되어진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어 이제는 나 몰라라 하고,
우리나라에 이제는 알콜치료병원이 많은 데 술회사가 병원운영까지 지원해야 하는 등의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들 말대로 많은 알콜병원이 생겼습니다만 환자의 보호자로서 돌아본 알콜병원의 모델은 카프병원 밖에 없었습니다. 제 동생이 겨우 적응하여 알콜로 부터 벗어나는 길을 열여준 유일한 병원입니다.
5. 존경하는 의원님, 지역구는 다르지만 다른 알콜병원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던 카프병원을 살려주십시요!
http://www.justice21.or.kr/bbs/viewbody.php?code=free&id=5120&number=6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