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모종상회에서 양파 모종 200개 한판을 샀습니다.
햇빛뜨락 텃밭에 도착하여 양파 모종과 호미 등 도구를 챙겨서 텃밭으로 가서, 마늘밭 곁에 이어서 양파를 심었습니다.
나는 심을 곳에 구멍을 뚫고 아내는 모종을 꾹꾹 눌러 심었습니다. 양파 모종 200개는 단숨에 심었습니다.
아내는 더 많이 심으면 수확하기 부담스러워서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심었답니다.
양파 모종 200개를 다 심고 지하수 수도에 고무호수를 연결하고 물을 주었습니다.
마늘밭을 살펴보니 초록색 마늘 새삯이 솟아올라 있군요! 재빠른 녀석들이 가을 햇살에 가만 있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마늘과 양파는 혹독한 겨울이 이겨내며 그 특유의 매콤한 맛과 향으로 맺어지지요!
잘자라 거라, 축복하며 물을 흡뻑 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나보고 농사꾼이 다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아내가 하라는 대로 텃밭 놀이하며 자연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나만의 뜨락카페 탁자에서 차도 마시며, SNS 포스팅도 하고, 찬 공기, 서늘한 바람,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햇빛뜨락의 헤즐나무도 과감하게 가지쳐 주었습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게 뻗어오른 가지들을 톱으로 동강 짤라내었지요.
내년 봄에는 어떻게 자라는지 볼 것입니다. 새가지가 뻗겠지요!
가을 햇살이 뜨락을 환히 밝히고 꿏들도 웃고 있으며 열매는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네요!
햇빛 쏟아지는 햇빛뜨락의 아침입니다.
아내는 포스팅하며 가만 있는 것을 못봅니다. 또 나를 부르는군요! 채소밭일하면서 쪽파와 대파, 시금치 밭 사이사이에 거르을 뿌려 주라는군요,
나는 그 명령에 삽을 들고 채소밭으로 가서 십으로 비료를 퍼서 뿌려 주었습니다. 하라면 해야지!
비료를 뿌려 주고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왕겨도 뿌려 주었습니다.
시간은 12시 반을 넘어서고 있군요. 옆 추어탕집으로 가서 점심을 즐기고 다시 텃밭으로 올 것입니다!
중앙탑 추어탕 점은 햇빛뜨락의 이웃입니다. 현대식 즉석 솥밥 기구도 있고 추어탕 맛은 일품입니다.
즉석 솥뚜껑을 열고 하얀 쌀밥을 추어탕에 말고, 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놓으면 구수한 누룽지 밥이 되고, 슝늉이 됩니다.
반찬도 깔끔하게 차려져, 김치, 깍두기, 오징어젓, 올개이 튀김 등입니다.
추어탕 한그릇을 다 비우고 누룽지 밥과 구수한 슝늉을 마시면 온몸이 따듯해지고 포만감에 행복합니다.
다음달에는(12월), 정년은퇴 6년 만에 선교지 말레이시아를 한달간 방문합니다.
늘 밤마다 꿈속에서 가슴 졸이며 보는 선교지, 쿠알라룸푸르(KL)로 아내와 함께 설레이는 마음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