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일 토요일(흙날), 날씨는 너무 더움.
제목 : 오산 가곡 5층 석탑을 찾아서
오늘은 집사람 외가 쪽 사촌 딸의 결혼식이 광주에서 있었다. 결혼식장은 까사디루체라는 곳인다. 그런데 왜 예식장 이름을 이렇게 어렵게 지을까? 그래서 어학사전에 찾아보니 그 낱말은 찾을 수 없다는 글만 뜬다. 참 이렇게 어렵게 지어야만 많이 찾는걸까? 아니면 그게 더 귀하다고 생각했을까? 작명가가 그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아니면 사장이 다른 곳에서 본 이름이 너무 좋아 그 이름을 사용했을까? 분명 사장은 그게 무슨 뜻인 줄 알고 지었을 텐데 말이다. 뜻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아무튼 그 예식장에 도착하니 쉽게 주차할 수 있어 주차한 다음 예식장에 들어갔다. 예식이 끝난 후 우리는 밥을 먹고 예식장을 나와 오산 가곡리에 있는 보물 1322호 5층 석탑을 탐방하러 갔다. 오산 가곡리는 내가 살던 고향의 바로 옆 동네다. 거기는 오산이지만 학교는 내가 알기로 중고등학교를 옥과로 다닌 기억이 난다. 동창생 중에서 몇 명을 아직도 거기서 살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들을 찾을 수는 없다. 워낙 오래전 이야기라. 내가 중학교를 졸업한 지가 51년이 넘었다. 내가 가곡마을은 처음이다. 하지만 난 가곡리에 있는 5층 석탑을 탐방하러 갔기에 마을 입구 쉼터에 주차한 후 5층 석탑까지 걸어갔다. 동네가 아담하게 또 깔끔하게 잘 관리된 곳이었다. 한참 오르니 5층 석탑이 보였다. 먼저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은 번듯하게 지어졌으나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너무 더러웠다. 그래서 그냥 나왔다. 아무리 관람객이 없는 곳이라 하나 화장실을 지어났으면 어느 정도는 관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다시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거기에서 나와 5층 석탑을 오르는데 계단이 있어 그곳에는 풀이 없지만 계단이 끝난 시점에서는 풀이 무성해가지고 뱀이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5층 석탑을 접근하지 못하고 설명판과 5층 석탑을 몇 군데 촬영하고는 그냥 내려왔다. 참 아쉬웠다. 이 시기에 한 번쯤 풀을 베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더. 마을 분위기와 5층 석탑의 분위기는 영 달랐다. 이 있었는데 관리가 전혀 되어 이루어지 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보물이니까 관리비로 국비가 내려올 텐데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관음사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