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5시반에 인천공항에서 아이들을 떠나 보내고 처음으로 듣는 아이들 소식이시죠!?
저희는 학생 17명과 쌤 5분, 총 22명의 인원이 20시 05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비행기의 2시간 가까이 연착 됨에 따라 22시쯤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습니다ㅠㅠ 비행기를 기다리는 2시간 동안 인천공항에서 간단히 빵과 음료수로 간식을 먹었습니다. 음료수가 맛없다고 아이들에게 혼났습니다ㅠㅠ 빵보다 비싼거 였는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2시간 동안 아이들과 쌤들이 많이 지치기도 하였지만 저희끼리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예상밖의 친해지는 기회를 얻어 기다리는 시간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식도 먹고 간단한 간식을 따로 사먹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비행기에 신라면, 새우깡, 짜장범벅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팔더라구요! 그렇게 나름의 방식으로 배를 간단히 채우고 입국서류, 세관 신고서, 건강 체크 표를 쌤들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휴식을 취하다 보니 길고 길던 4시간 반 정도 비행시간이 끝나고 세부국제공항에 현지시각 1시쯤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이와 가연이는 먼저 준하쌤, 지민쌤, 찬식쌤과 나가서 다른 동생들의 짐을 찾고 만 15세 미만의 친구들은 정현쌤, 충희쌤과 함께 따로 입국서류를 제출하고 입국비용을 지불하고 다시 일행에 합류하였습니다.
22명 전원이 모여 공항을 나가자 바로 학교에서 먼 거리를 마중나오신 필리핀 간디학교의 필리핀 현지쌤분들을 만나고 학교에서 대여한 에어컨이 빵빵한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근처의 편의점에 들려 각자의 간식거리를 사고 다시 학교로 출발 하였습니다. 간혹 속이 않좋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약을 먹고 금방 괜찮아져서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각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다보니 6시간의 머나먼 길을 도착하였습니다. 버스를 타는 6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힘들었을텐데 불평없이 잘 참아준 친구들이 고마웠습니다! ^^
아침 8시쯤 학교에 도착하니 필리핀의 타악기 밴드팀(반다망가)이 신나는 리듬으로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밴드를 구경하고 학교에서 준비한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고 필리핀쌤분들의 간단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은 아침밥으로 소고기와 계란후라이, 계란국을 먹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낮설고 힘든 일정에 지쳐 밥을 안먹기도 하였지만 대부분 아침식사를 끝내고 점심시간 까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시간동안 아이들은 모두 잘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남자친구들은 벌써 친해져 축구를 하기도 하고(안 힘든가봐요..아이들이 부럽네요ㅋㅋ)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도 했습니다. 여자친구들은 기숙사 방에 들어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잠을 자기도 하며 각자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모두 부족했던 채력을 보충 할 수 있었던 꿀같은 휴식시간이었습니다!
12시에 저희의 꿀 같던 휴식시간이 끝나고 점심을 먹은 뒤 안전, 문화, 규칙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영어를 듣자니 죽을 맛이었지만 쌤들이 자꾸 중요하다고 하니 다들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 후 필리핀 쌤들과 함께 학교를 한 바퀴돌며 학교의 시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다 둘러본후 아이들이 피곤해보여 저녁을 먹기전까지 다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5시반에 오징어링, 고기 볶음 고추장, 된장국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꾸 중간중간 휴식을 짧게 가지다 보니 아직은 많이 피곤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일정이던 인문학강의 오리엔테이션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6시 15분에 아이들과 학교 근처의 공원에가서 필리핀 현지의 분위기도 느끼고 사람들이 모여 Zumba(간단히 말하면 에어로빅 댄스)를 추는 것도 보며 같이 추자고 하니 부끄러운지 다들 안추더라구요^^ 그 후 아이들과 다 같이 필리핀 음식인 할로-할로(필리핀 빙수)와 망고스무디를 먹었습니다. 할로-할로가 맛있었는지 그릇까지 먹을 기세로 다 마셔버렸습니다! 그렇게 필리핀의 문화와 음식을 간단히 맛보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전날 밤 부터 힘든 일정을 부모님도 없이 소화하다보니 아이들이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아까부터 숙소로 들어가 조용한걸 보니 다들 이미 꿈나라로 간 듯 합니다!! 내일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신나게 뛰어놀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힘이 나며 역시 아이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 아이들끼리 떠드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저 나이때는 어떻게 놀았고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다른 쌤과 나누며 아빠미소를 씨익~하고 웃기도 합니다! ^^
아이들 한명한명의 이야기는 내일 부터 쓸께요ㅠㅠ 오늘 하루는 아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네요ㅠㅠ
첫댓글 벌써 현지인 다 된 것 같아보여요~ㅋ 내일이 기대 됩니다. 선생님 한달동안 우리 아이들 잘 부탁드려요~^^
서영이 화이팅~~^^
잘도착하고 잘지내고 있는 모습보니 안심이 되네요. 정서적으로 성숙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달동안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재경아 힘차게 하루하루 즐겨라. 사랑해^^ 변화해가는 모습 즐기자.♡♡♡
사진만 봐도 흐믓하네요. 아이들이 정말 부러워요 ^^ 길고긴 일정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양 샘 글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사진넘겨보면서 숨박꼭질 놀이가 생각나네요
어디 숨어있나! 지훈이~~ 엄마가 찾아낼거야 ㅋㅋ
자세한 소식 너무 고맙구요
매일매일이 소중한 날이니 함께 한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렴~~
제가 식구들 집 나가면 싹 잊어버리는 스타일인데, 방송에서 인천공항 수하물대란을 듣고 제 시간에 잘 갔나 궁금하더라구요.
할로할로 그릇까지 먹을 기세가 우리 둘째 정빈이(초4)아닌가 몰라요, 카페테리아에 맛난 게 잔뜩 쌓여있네요. 간식의 나라로 갔다고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오늘은 신랑까지 중국으로 떠나고 내일은 제가 여자형제들과 제주도로 떠납니다.우리 집 혼자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리고 수고부탁드립니다~^^
태양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아이들소식이, 모습이 반갑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배움을 찾아서... 좋은추억 많이 쌓기를 기대합니다.
박장혁엄마입니다. 가는날까지 가기 싫다며 눈물을 보였었는데 사진을 보니 마음이 많이 놓이네요.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