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육의 역사와 영광을 함께해온 9만127㎡ 규모의 숭의운동장 일대가
도심의 새로운 명품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인천시는 지난 7일 오후 시민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숭의운동장구역 도시재생사업의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총 7천억원이 투입되는
전국 최초의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시행된 셈이다.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그동안 시가 지역 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추진해온
1거점 2축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중 가장 빠르게 추진돼 온 프로젝트다.
가정5거리, 도화구역 등과 함께 구도심 재생사업을 선도하며
인천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앵커사업으로 주목되는 경우다.
숭의운동장구역 도시재생사업으로 철거되는 숭의종합경기장은
1920년 현 제물포고등학교 부지에 있던 ‘웃터골운동장’에서 유래되어
1926년 확장을 거쳐 ‘인천공설운동장’으로 공식 명칭을 바꿨다.
이후 1934년 현재의 부지로 이전,
계속적인 증설을 거쳐 1964년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숭의운동장은 야구장과 함께 인천체육 역사의 산실로
그 동안 수많은 전국 체육대회와 프로스포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지어진
문학경기장으로 그 영광을 넘겨준 후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으로 철거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시는 숭의운동장 부지에 최첨단 축구전용경기장과
도원역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24시간 생활이 가능한 웰빙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체육, 생활과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재탄생시켜
약화된 구 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경제 활성화로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0년까지 건립되는 최첨단 축구전용경기장은
2014년 아시안 게임을 대비하고 각종 콘서트의 장으로 운영된다.
지하공간에는 운동장과 주변의 역사를 알려줄 역사관이 들어서며
각종 이벤트, 체험프로그램이 가능한 공간이 꾸며진다.
선큰(Sunken)광장은 지하층까지 자연광을 그대로 유입시켜
지상과 지하의 구분이 없는 입체적 상업공간으로 창조될 예정이다.
고품격 주상복합용 주거시설은 지하층의 상업·문화시설,
지상의 넓은 자연공간과 체육시설 등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지 접근이 가능한 철도·도로망으로 연결돼
말 그대로 24시간이 럭셔리한 웰빙타운으로 건설된다.
이렇게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숭의운동장구역 도시재생사업은
대부분 민간자본에 의한 복합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시행한다.
민간 참여의 복합개발 방식은 인천시만의 노하우로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서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기공식에서 "도시재생사업은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그 동안 소외됐던 구도심 및 기정 시가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일류 명품도시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도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다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함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주민의 품에 다시 되돌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