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과 기타 연주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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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듣기>
1. Paganini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이중주
2. 클래식기타곡 - 로망스
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4. Classic Guitar - El Condor Pasa
5. Classic Guitar (S. Myers)- Cavatina
6. Classic Guitar - A Time For Us
7. Handel - Sarabande
8. Schubert - Ave Maria
9. Baber - Adagio For Strings, Op.11
10. Bach - 첼로를 위한 조곡
11. Mozart - 엘비라 마디간 피아노 협주곡
12. Bach - G선상의 아리아
13. Elgar - Salut D'amour(사랑의 인사)
14. Andante - 그녀의 눈물
15. Andrea Bocelli,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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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안개의 기슭에
잡초 풀뿌리내음 묻힌 가을이 돌아옵니다.

그 부산함을 간추리는
이슬의 수고로움 먹고
맑은 아침의 음률을 털어내는
고운 새의 울음소리로

잎사귀 파리한 단풍매김이 매번
그 빛깔을 자아내는 듯 합니다.

모르던 순간
이 권태로움을 벗기 위해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깊은 물 속에 잠겼다가
이제사 건져내어진 조약돌처럼

세월의 때를 안고서
창백한 가을 햇살 사이로
흔들리는 발을 내디디며

아직 채 추스리지 못한 현기증으로
이내 발을 멈추고 맙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을의 풍요로움은
이제 오랜 침묵의 무료를
벗겨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