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꿀조합’은 무엇?
최은아 경영지원실 보안환경팀 보안관리원
‘꽃’과 ‘수납정리’로 나만의 인테리어를…!
시린 겨울을 등지고 어느덧 우리 앞에 봄의 전령사들이 도착했다. 아파트 정원에도 벚꽃이 고개를 내밀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꽃축제가 앞다투어 열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꽃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꽃이라면 더욱 그럴 테고…. 추운 겨울을 버텨내느라 앙상해진 가지에서 어느덧 화사한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나만의 집 꾸미기 꿀조합에 관한 질문을 받고 무엇에 대해 써야 하나 고민하다 집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화단에 갓 피어난 꽃이 눈에 들어왔다. 집안 분위기를 살리는 ‘꿀조합’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있다면 뭐니 뭐니 해도 ‘꽃’일 것이다. 요즘엔 관리가 힘든 생화 대신 그 못지않은 퀄리티의 조화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화사한 색상의 튤립 조화를 유리병에 꽂아 식탁 위에 올려놓아 보았다. 꽃이 있는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면 그 맛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다들 한번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 작은 변화가 일상 속 큰 행복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다른 꿀조합은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다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배웠던 ‘정리수납’이 떠올랐다. 평소 어지러운 서랍이나 장롱 등 닫아두기만 하고 도통 손을 대지 않던 곳을 신박한 아이디어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마법 같은 수납이었다. 집 안을 정리한다는 것에 나름 재미와 흥미를 느꼈고, 무엇보다 가장 만족했던 것은 비싼 고가의 소품보다 일상생활 속 사소한 물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멋지게 활용한 부분이었다. 지금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만의 소확행으로 정리수납을 활용해 꾸미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소품을 이용하여 장식해보면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 못지않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우리 기관의 개원 50주년 기념으로 나온 머그잔을 장식장 선반에 놓아두었더니 꽤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장식품이 됐고, 다이소에서 천원에 구입한 매트를 거실장에 올려보니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무심코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한 정리수납은 집뿐만 아니라 사무실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작은 박스를 활용해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고, 해가 지난 탁상 달력을 사무실 안내판으로 활용해보기도 했다. 같은 부서의 동료 직원들도 잘 정리된 사무실이 보기 좋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주변에서 무심코 버려지거나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잘 활용한다면 나만의 집(그리고 사무실) 꾸미기에 꿀조합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