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선문어 : Hapalochlaena fasciata (Hoyle)
► 이 명 : 파란고리문어, 푸른고리문어, 푸른점문어, 표범문어
► 외국명 : (영) Blue-lined octopus, (일) Hyoumondako (ヒョウモンダコ)
► 형 태 : 문어의 일종으로 크기는 대개 전장 4.5~5.5㎝ 정도이며, 최대 크기는 10㎝전후로 문어류 중에서는 매우 작다. 몸은 노란색인데 검고 파란 고리 무늬가 있기 때문에 표범문어나 푸른점문어라고도 불린다. 위협을 느낄 때에는 밝은 파란 줄 형태의 경고색이 나타난다.
► 설 명 : 파란선문어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얕은 해역의 바위 암초 사이에서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고 작은 갑각류를 잡아 먹는다. 교미 후 산란과 번식을 한 뒤에 곧 죽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체는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성장하여 성체가 된다.
파란선문어의 몸에는 테드로도톡신(tetreodotox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복어독으로 알려진 유명한 맹독이다. 파란선문어의 이빨에 이 독이 있어서 사냥용으로 쓰고, 심지어는 조금 떨어진 표적에 독을 발사하기도 한다. 또한 접촉이 있을 때에도 방어적으로 사용한다. 이 독은 한번에 인간의 생명을 앗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 분 포 : 호주 인근 해역에 풍부하며, 특히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즈 남부 연안 해안에서 자주 발견된다. 그러나 수온 상승에 다라 분포 지역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과 포항 등지에서도 간혹 관찰된다.
► 위험성 : 파란선문어는 크기가 작은 데다가 평상시엔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어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재수없으면 의도도 안 했는데 이 문어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 만일 파란선문어가 공격을 받거나 지나친 접근에 위협을 느끼면, 위장을 풀고 노란 배경색에 파란 고리가 있는 원색을 드러낸다. 자연에서는 이런 화려한 색상은 '나 더럽게 맛없다.' 또는 '내 안에 독 있다.'는 경고의 경계색이지만, 인간에겐 오히려 끌리는 요소다. 이렇다보니 호주에서는 호기심에 파란고리문어를 잡거나 실수로 파란고리문어에게 다가
가다가 공격받는다든지, 아주 재수가 없으면 무심코 해안가를 걷다가 파란고리문어를 밟아서 매년 희생자가 나온다.
2000년 이후로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열대의 바다생물이 온대 지역의 바다(한국 등)으로 이주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열대 바다생물 중에는 독이 있는 종류가 많으며, 맹독성 해파리와 더불어 파란선문어도 점차 서식지가 북쪽으로 넓어져 한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따라서 이젠 한국에서도 파란고리문어를 잡았다가 비명횡사할 일이 나올 수 있으니, 바다에서
잘 모르는 생물을 보았을 경우는 절대로 함부로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