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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시스템을 가진 것은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마이스터 시스템은 이미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수한 교육시스템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독일에서 농업분야 마이스터가 되는 출발점은 농업계열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10학년(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진로를 위해 인문계 학교 또는 직업계 학교를 선택하게 되는데, 독일에서는 학생들의 약 70~75%가 직업계 학교를 선택한다. 우리로서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우리는 이정도 비율로, 아니 이보다 높은 비율로 인문계 학교를 선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농업마이스터들과 라인란트팔츠 주의 오펜하임(Oppenheim) #농업직업학교 를 방문하였다. 이 지역은 양조용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백포도주의 주산지이다. 그래서 이곳 오펜하임 농업직업학교에는 포도재배사가 되는 과정이 있다. 각 지역마다 이처럼 주산물에 맞는 과정이 있는데, 참고로 농업분야에는 모두 14가지 과정이 있다. 이를 이들은 농업과 관련된 컬러가 녹색이기 때문에 녹색직업(Gruene Berufe)이라고 호칭한다. 녹색직업 과정(직종)을 선택하게 되면 대개 1년 단위로 농업마이스터가 운영하는 농장(교육농장)에서 일주일에 4~5일은 실습(일)을 하고, 하루만 농업직업학교에 가게 된다. 이는 어느 직종이나 같은 원리이며 학교에 가는 일수도 대동소이하고, 특성에 따라 변형된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오펜하임의 포도재배사 과정은 1주일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2주일은 농장에 가서 실습(일)한다고 하며, 다른 곳의 농기계사는 기계 사용이 적은 겨울철에 몰아서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계절에는 계속 농장에서 실습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를 독일에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고 해서 Duales System(#이원화제도, 듀얼시스템 또는 일학습병행제)라고 한다. 어쨋든 직업학교 1학년이 되면 반드시 마이스터 교육농장을 찾아서 실습(일)하게 되는데, 이처럼 일하는 견습생(교육생)에게 농장은 매월 최소 약 500유로의 (과정마다 상이하며 800유로까지 받기도 함) 급여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법에 따라 근로시간 준수, 산재보험가입, 휴가일수 제공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직장인과 동일하게 계약을 하는 등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되고 견습생에 상응한 대우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2학년에는 급여가 최소 100유로 이상 인상되고, 3학년에도 다시 100유로 이상 인상된다. 그리고 모든 시험을 통과하여 졸업한 후에는 농장 등 관련 분야에 정식 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 이는 우리와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고1부터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자립하게 되고, 직업학교를 마친 후에는 취직하여 완전 자립할 수 있는 것이다. 취직 후에는 직장인, 사회인으로 계속 진출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에서 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자질을 보이지 않는다면 구태여 인문계 고등학교나 대학에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직업학교(상업, 공업, 수공업, 위생업, 미용업 등)에 일찍 들어가서 자립하고 배우며, 후에 취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수한 시스템과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탁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이런 시스템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여러 조건들 중에서 교육생들은 자신들의 과정을 자발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독일에는 14개 녹색직업 과정에 약 3만명의 농업직업학교 재학생이 있고, 매년 약 1만명이 졸업하고 동시에 입학하고 있다. 농업마이스터는 대개의 경우 졸업생들이 현장(농장이나 관련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전문학교(Fachschule)에 진학하여 이론을 강화한 뒤, 마이스터과정에 입학하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비로소 #농업마이스터 가 된다. 최근에는 14개 과정에서 매년 약 2,000명 정도의 농업마이스터가 배출되고 있다. 농업마이스터에 대한 내용은 여기에 https://blog.naver.com/tjqjrkd7/221717537873 |
북해도 6차산업을 견학하며 오늘은 흥미로운 사례를 발견하게 돼 올린다. 이 제과점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목표가 '고객에게 행복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는 점이다. 또 하나는 연계하는 농업인과의 '신뢰' 관계이다. 농산물은 풍작이 있듯이 때로 흉작이 있다. 흉작의 때에 가격이 오르면 기존 거래처에 정상 가격으로 주기 힘든데, 이 제과점과의 거래 농업인들은 흉작의 때에도 제과점에 납품할 만큼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모바일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블로그앱에서 보기 |
북해도(홋카이도)는 일본 농업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크게 '경영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으로 구분하여 접근하고 있다. 노동력 문제나 생산과 가공의 양립 문제는 인재육성에서 다루고 있고, 판로문제는 전문가(이들은 '플래너'라 칭함)의 종합사업화계획 작성 지원이나, 거래처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상담지원 등에서 다루고 있다. 다른 문제들도 그림의 6개 박스 안에 다 녹아들어 있다. 이렇게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시작한 6차산업은, 이들의 경험으로 볼 때 경영체가 약 4년 정도 지나야 흑자경영을 한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적자경영이니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한다. 대신 시장조사를 철저히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식품안전과 품질보증에 신경쓰고, 적정한 사업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점들은 우리도 충분히 경험해 익히 알고 있는 바다. 모바일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블로그앱에서 보기 |
농업이 가지는 다양성은 한계가 있는 것일까? 이를 위해 동물과 식물, 숲과 풀밭, 경작지 등 다양한 것들을 활용하는 '야외유치원'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야외유치원'이란 어린이들의 활동 대부분을 야외에서 하는 유치원이란다. 아침 7시 30분에 유치원에 와서 오후 1시에 집에 돌아갈 때까지 야외에 있으며 식사도 야외에서 한다는 것이다. 심하게 춥거나 덮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하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야외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외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매우 많고 다양하다. 농장유치원에는 작지만 다양한 공간들이 있다. 옷이나 장난감 등 물건을 교환하는 장소(본인에게 더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져다 놓고 필요한 것은 가져가는 곳)도 있고, 텃밭이나 농기구 보관 창고, 놀이기구 보관소, 식사 장소나 놀이터는 물론이거니와 혼자 있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 실외에서 날씨가 안좋을 때 가는 곳 등등. 농장유치원은 부모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하지만 일정부분 좋아하는 층은 매우 좋아하여 독일에서는 농업의 다양성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부의 주에서 사회적농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
독일 바덴뷔르텐베르그 주에 '쉬베비쉬할 농업인 생산자 협동조합'(BESH)이 있다. 창립자인 뷜러씨는 독일에서 농업을 공부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 전문가로 활동하였다. 이후 독일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후계농이 되어 어떻게 농업활동을 할 것인지 고민하였다. 당시 독일 농촌은 산업화와 규모화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져 소농들은 가격경쟁에 시달리다 폐업하기 일쑤였다. 그는 농촌이 붕괴되는 상황을 목도하며 소농을 보호하고,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품질과 고급화로 가야된다고 확신했다. 동시에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소농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함을 인지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 위에 그는 멸종위기에 처한 그 지역의 전통 돼지 품종을 복원하기 위한 일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해 6개 농가가 연대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생산(규정)원칙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는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쓰지 않는다, 마리당 기존보다 넓은 면적을 제공한다(도토리 비육돈의 경우 3,000평에 20마리) 등등이다. 이는 철저히 유기농 양돈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직은 협동조합의 원칙에 따라 1인1표제로 운영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으로 생산물이 관행농산물보다 월등히 비쌌지만 잘 팔리고 그에 따라 회원들도 증가하여 2000년에는 400농가가 되었다. 축종도 돼지에서 비육우, 양, 염소 등으로 늘어났다. 생산자조합(BESH)은 이때 큰 투자를 하게 된다. 자체적으로 도축장과 가공장, 물류창고를 짓는 것이다. 그리고 유기농업만큼 까다로운 자체생산규정을 축종에 따라 유기농업으로 인증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인증받은 것이 Demeter(생명역동농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0년에 400농가였던 회원수가 2010년에는 약 1,000농가가 되고 현재는 1,461개이다. 이들(BESH)은 이제 자체적인 직판장 외에 전국에 300개소 이상의 도매고객을 가지고 있으며, 지멘스, 벤츠, 보쉬와 같은 수많은 대기업 식당에도 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독일 내에서 동물복지 등 각종 상을 수상하고 UN에서도 수상하였다. 현재 BESH는 자체적으로 회원농가 교육과 컨설팅, 인증, 가공품 생산,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매, 회계, 법률, 세무 등 전문적인 업무를 위해 4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소농들이 농촌사회를 유지하며 행복하고 지속가능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각자 맡은 곳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이러한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는 지역단위의 생산자조합들이 유럽에서는 어렵지 않게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역단위 6차산업(예, 구례 우리밀) 우수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개별농가 위주의 6차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정책도 여기에 더 맞추져 있다. 그러나 개별농가가 6차산업을 잘하는 경우는 전체적으로 볼 때 소수이며, 예외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시장구조와 보통 사람의 능력의 한계로 다수 농가가 6차산업을 성공할 수도 없다. 때문에 주류는 지역단위 6차산업으로 가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