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원론 제6장 도학각론(제11절 신비관) | | 작성자 | | 작성일 | 2012-01-02 | | 파 일 | | | | | 모든 종교에는 신비로운 경지가 따르게 마련이다. 만일 종교단체라고 하면서 내세관이나 신비관을 부인하다고 하면 그것은 학술단체나 친목단체 밖에는 될 수 없다.
또 그렇다고 신비적인 것만 종교라고 하면 그것은 신명의 종교는 될지 몰라도 인간의 종교는 아닐 것이니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은 음양합덕의 태극원리라 할 것이다.
항간에는 심령술자 또는 초능력자를 비롯하여 서커스단의 마술사까지 모두는 영통, 영능의 소유자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도의 원리를 모르고 상제신앙의 깊은 염원이 없이 그저 학술적으로 또 기능, 기술적으로 그런 것에 몰두한 사람에게는 종교적 구제관은 찾을 수 없으니 그저 하나의 호사자(好事者), 기능자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태극도학은 그 구성부터 신비적인 면을 지닌 것이 많다. 말하자면 양위상제의 인신화현론 같은 것이 그럿이고 또 그 상제의 지상생활 가운데 기적과 이사(異事)를 시행하신 일들도 그것이며 3 계 개벽의 공사 같은 것도 모두 그러한 것이다.
또한 도서(道書)가운데도 '현무경(玄武經)'과 같은 비의(秘義)를 지닌 신비로운 전적(典籍)이 있는 것도 그러하며 주문의 기도와 도통을 위한 공부의 법방이 모두 금불문(今不聞) 고불문의 신비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본 도학에서는
1. 신비의 도서 현무경(玄武經)
2. 기적과 영험
3. 수련상의 신비
4. 태극도학의 신비
등에 대한 논의를 시도한다. 이모두가 각자 개인마다의 해석과 체험이 다른 만큼 다만 체계화할 수 있는 사상을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뿐이다.
1. 신비의 도서 현무경
도조(道祖) 증산 곧 구천상제께서 재세시에 손수 기록하신 현무경(玄武經)이 있다. 몇가지 이본(異本)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진경에 실려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해서 고찰할 뿐이다.
일반적인 도참(圖讖)의 참위서(讖緯書)도 아니고, 또 단순한 부서(符書)도 아니므로 비서(秘書), 비경(秘經)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산상제께서는 이 책이 구천상제께서 벽속에 비장(秘藏)하셨다고 해서 '천장지서(天藏之書), 약(略)해서 '천서(天書)'라 하시고 천명(天命), 천보(天寶 = 둔궤)와 함께 3 천(三天)이라 하셔서 도통(道統) 전승(傳承)의 증표(證標)로 하셨다. (태 2 : 11, 43, 48, 3 : 8 참조)
제명(題名) : 6방에 배속된 6수(六獸)가운데 북방 1 6 수(一六水)에 속한 현무(玄武)의 이름을 취하였는데 우선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① 음양 5행의 시원(始源)인 북방 1 6 수의 사신(司神)인 현무를 취한 것.
② 현무는 흑색(黑色) 비밀지신(秘密之神)이므로 비기(秘記) 비서(秘書)의 제명으로 취한 것.
장수 : 13
면수 : 26
분류 : 이 현무경을 제목 별로 분류하면
'현무경' 이란 제하(題下)에 5면
'현무' 란 제하에 2면
'현무, 음양, 정사' 라고만 쓴 1면
'소멸음해부(消滅陰害符)' 1면
'기초동량(基礎棟樑)' 7면
'총명도통(聰明道通)' 1면
'심령신대(心靈神臺)' 1면
'옥추통부(玉樞統符)' 1면
'신농패(神農牌)' 1면
'축문(祝文)' 1면
'주우영가(宙宇詠歌)' 1면
'허령부(虛靈符)' 1면
'지각부(智覺符)' 1면
'신명부(神明符)' 1면
'관왕도솔(冠旺兜率)' 1면
내용 : 내용의 비의는 감히 후인이 함부로 용훼할 성질이 못되지만 문면은 일률적인 형식이 아니고 면면이 다른 문면과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첫 면에 있는 하나를 소개하면 이러하다.
'현무경'이란 글자 왼편에 부도(符圖)가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비서연구가에게 미룰 것이지만 '그 상서로움이 동녘에 있다(其瑞在東(기서재동))' 라는 말씀은 동방 한국의 앞날을 예시하신 듯하다.
또 신(神)이 중앙에 있어서 '말을 듣고 계책을 용(用)한다 [言聽計用(언청계용)]' 고 하신 데서 뒤에 나타나실 옥황 태극의 주신의 용(用)을 예시하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면에서도 해석이 되는 부분이 있지마는 비서(秘書)는 비서로써 간직할 뿐이다.
그러나 제 13 장 제 25 면에 있는 다음의 신명부(神明符)만은 여기에 함께 살피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도(符圖)는 지도처럼 그려져 있는데 오늘 부산시 감천(甘川) 그대로의 글자 甘川이란 것도 도면에 도안처럼 선명하게 나타나지마는 현재 태극도 본부가 있는 도장을 중심한 도인촌의 1감(一甘)~9감(九甘)까지가 그대로 나타나 있으며 천마산(天馬山)과 옥녀봉(玉女峯), 그리고 용담수로 불리우는 감천만(甘川灣)이 굴곡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태 6 : 40, 44, 51 참조)
수년 전에 어느 월간잡지의 기자가 취재차 도장에 왔다가 하도 신기한 신명부의 도면과 도인촌의 현장을 보고 잡지에 사진과 글로 함께 소개한 적이 있는 것을 봐도 누구든지 수긍할 수가 있다.
거기에 무이구곡(武夷九曲)이라고 좌서(左書)로 기록해서 주자(朱晦庵)의 이상향(理想鄕)이라는 무이9곡과 감천9곡을 대비하신 것도 주목의 여지가 있다.
아무튼 이 장소를 도본부에서 선정한 것도 아니고 6.25 사변 후에 당시 관할관서인 경상남도에서 선정하여 도가(道家) 전체를 집단 이주시킨 장소인데도 정말 옥황상제, 도주 정산의 말씀대로 '천장길방(天藏吉方)' 인 것이 현무경의 신비성을 나타내는 사실이다.
그 밖에 부도나 부서를 함부로 용훼할 수 없어 해설이나 논의를 피한다는 것은 위에 말한 바와 같다.
2. 기적과 영험
어느 종교든지 그렇고 또 고대로 올라갈수록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초월한 기적과 영험이 많이 있었다.
기적과 영험이 거의 같은 초현실적인, 또 초자연적인 사실이라는 것은 같지마는 이 두가지는 약간의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영험이 영험을 믿는 사람의 기원(祈願)을 통해서 그 믿는 마음에 신명이 감응하여 소원을 이루는 것인 반면에 기적은 기원이 있든지 없든지, 또 기적을 믿든지 안믿든지간에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을 말한다.
먼저 기적적인 현상을 논의하기로 한다.
종교와 기적의 현상은 늘 부수되는 것이니 기독의 무부(無父)탄생, 석가모니의 우협(右脇)탄생 등이 그렇거니와 태극도학에서의 양위상제 지상화현 등 모두가 인간의 인문, 자연과학을 초월한 하나의 특이한 현상이다.
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진경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일들과 대한다.
전주로 행행하실 때 동남풍에 대우가 몰려 오므로 상제께서 막대기로 길 가운데 금을 그으시니 빗줄기가 ... 한 갈래는 동쪽으로 한 갈래는 서쪽으로 흩어져 내리니라. (무 6 : 43)
구름이 달을 가리면 상제의 손길에 따라 오른 쪽 또는 왼쪽으로 열려 달빛이 비치고 목적지에 임하시면 손길에 따라 합하니라. (무 9 : 166)
상제께서 좌수(左手)를 한 번 올렸다 내리시자 ... 광풍이 대작하며 ... 취우가 패연하니라 ... 지붕을 가리키시며 '저기를 보라' 하시므로 ... 취우가 백설로 변하여 ... 휘날리는데 다른 곳에는 눈이 쌓였으나 그 지붕에는 쌓이지 않아 ... 다시 우수(右手)를 한 번 올렸다 내리시니 날씨가 청명하여지니라. (태 4 : 64)
임원들에게 '채소 밭에 나가보라' ... 전에 없던 복숭아나무 싹이 솟아나서 삽시간에 2, 3 척 ... 자라나며 그 가지에 꽃이 피었다 지고 ...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리니라 ... 따오게 하셔서 나누어 잡수시고 ..." (태 4 : 65)
이 밖에 질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회생시킨 일들은 허다하지마는 그런 기적은 다른 데서 소개될 것이다.
다만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천지기상의 변화도 자재로 하시고 시간의 장단도 자유로 하시는 그 신비로운 기사들이다.
그렇다고 그런 것에 현혹되하지 말도록 타이르시는 교훈데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풍운 조화도 범인의 일은 아니나 수도인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기 쉬우니 이런 일에 미혹하지 말라." (태 4 : 65)
이와 같은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인간의 영능자도 어느 만큼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이런 지엽적인 술법으로써 도의 원리를 탐구하고 통하는 일에 오히려 지장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고하신 것이다.
다음 영험에 대한 논의가 된다.
위에서 말했지만 영험은 인간의 기원과 간청에 감응한 신불이 내려주는 위신력이다. 때문에 영험은 인간과 초자연자에게 대한 교통이 되며 평상시의 천재지변, 질병 등에 대해 보험적 안심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종교란 사회적 윤리 도덕의 정립이나 현실생활의 만족감 등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축원, 기도와 그에 따른 영험은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것이다.
진경에 나타나는 양위상제 위신력의 영험은 너무 많아서 여기에 다 발기할 수는 없고 조목만 조금 들어본다.
처마물로 괴병을 고침 / 시천주 독송으로 치질을 고침 / 고부사람의 간질을 고침 / 문둥병을 고침 / 앉은뱅이를 걷게 함 / 60여세의 병든 여인을 고침 / 청맹과니를 낫게 함 / 그 밖에 복통, 요통, 두통, 부종, 폐병, 반신불수 등 수 많은 병자에게 영험을 나타내신 기록이 진경에 기재되어 있다.
영험을 위한 기도의 원칙을 말씀한 진경의 성훈을 끝에 붙이는 바 이로써 신명과 인간과의 감을관계와 또 기도자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인식할 것이다.
"불, 보살, 산신, 칠성신 등은 ... 분임된 신명 신장이며 ... 선령신, 지방신 등에게 빌더라도 큰 권능의 영험은 오직 무극주와 태극주께 기원함이 옳으니라." (태 5 : 26)
기도를 하여도 복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일심이 부족한 까닭이니 ... 탐음진치의 마가 마음바탕에 깔려 있는 기도는 마의 기도가 되어 ... 보응이 없으리니 ... 그러므로 진정한 기도는 성 경 신을 다한 수도와 치성이니라." (태 5 : 27)
무슨 종교든 기도의 영험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러나 분임(分任)된 하급신에게 보다 고급신 그 가운데도 인중인(人中人), 신중신(神中神)이신 양위상제 권능의 위신력(威神力)은 지대한 것이라 할 것이다.
3. 수련상의 신비
모든 종교에는 지식과 신앙 그리고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신앙상의 행위 가운데도 신비적 수련, 그 수련상의 신비는 실로 종교 극치의 체험이라고 할 것이다.
항간에는 많은 신비성을 띤 수련도장도 있고, 또 무슨 도사라는 이들도 많으며 방법도 갖가지고 그 배경되는 종교사상도 허다한 것 같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신비성에 입각하지 않고 과학적임을 주장하는 정신통일이나 무슨 신체단련술 같은 것, 그리고 또 얼토당토 않은 저급의 샤머니즘도 볼 수 있다.
이 신비사상에서 나오는 신비의 체험을 학적으로 통일(統一)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신명과 나와의 통일, 또는 대우주와 나와의 통일, 곧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신비주의적 특성 및 그 수련의 과정을 논의한 다음 태극도학적으로 옥황상제께서 설법(設法)하신 수도법방을 논의하려 하는 바이다.
통일이란 것이 신비사상의 특성, 특질이 되는 것은 세계의 각종교가 거의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그것은 곧 절대적 존재와 자아적 존재의 신비적 통일인데 이것은 세속적, 현실적, 동물적인 자아를 벗어난 경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통일이란 이런 뜻에서 자아를 잊고 자아를 벗어난 데서 얻을 수 있는 체험으로써 흔히들 엑스터시(ecstasy)라고 부르는데 자아가 절대아에 흡수 통일되어 무아(無我)의 상태 공(空)의 상태가 된 다음 이런 경지에서 절대아가 탈락이 되면 그 통일된 공의 상태가 곧 새로운 자아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 성서에 '하느(나)님과 내가 하나 된다.' 느니, 또 불교에서 '아공법공(我空法空)이라' 느니 한 것과도 같은 취의(趣意)일 것이다
아무튼 이 통일의 사상은 수련을 통한 신비체험의 핵심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 통일의 지극한 경지 곧 오(悟)니 각(覺)이니 통(通)이니 한 그 자리 그 소식을 양위상제의 경우에서 찾아본다.
이와같이 49일간을 두문수도하시더니 ... 탐음진치의 4마정(四魔精)과 제귀악령(諸鬼惡靈)을 극복(克服) ... 몸소 3 계의 무극주로서 구천상제의 당체이심을 대오 자각하시니라. (무 1 : 50)
"그대는 3 계의 진주니 ... 나의 도통을 이어 ... 나와 그대는 증정지간(甑鼎之間)이며 이도일체(以道一體)니라" ... 봉천명의 도열 속에 몸소 태극진주임을 대오 자각하시고 ..." (태 1 : 40)
증산상제께서 3계 우주와 통일된 상태에서 대오 자각하시는 일, 정산상제께서 무극주 구천상제와 이도일체로 통일된 상태에서 대오 자각하시는 일이 후세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여실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것은 양위상제의 경우지만 모든 평범한 군생도 그 범속한 대로의 정신통일상태가 있는 것이라고 볼 것이다.
다음 신비의 통일체험을 특징적으로 살펴보면 다음 몇가지로 요약될 것이다.
직접적 체험 : 통일은 어느 누구에게서 얻어 듣는 이야기가 아닌 또 아무런 중개도 없는 자기 스스로의 직접체험인 오직 직각적 관이다.
내면적 수동성(受動性) : 이러한 신비체험은 말과 글자로 이루어지지 않는 내면적인 것이다. 도의나 의식 같은 것은 아무런 구속조건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외부의 영향이나 자신의 수동적 행위로써 이루어지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생명적 주체성 : 생명의 근원에서 내려오는 힘 곧 지기(至氣)가 자아에 연결되어 통일된 생명이 법열, 도열을 자아낼 것이며 자아의 주체성이 정립된 상태에서 능히 '나는 신이다' '나는 구제(救世)의 역군이다' 하는 말까지 입에서 절로 솟을 것이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절대자와의 통일은 바로 신비주의의 핵심적 제 1 의(義)가 되는 것이다.
다음 신비체험의 과정이다. 이것은 타종교인이나 세계 신비론자들의 집합된 의론으로 권위 있는 해석이 된다.
집중(集中) → 적정(寂靜) → 합일의 과정인데 정신을 집중하여 모든 것을 여의 적정 가운데서 합일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여기에 몇가지를 더 보탠 순서가 있으니 집중 → 명상 → 관조 → 적정 → 합일이라고 한다. 명상과 관조가 더 포함되어 있으나 그 뜻에는 큰 변동이 없다.
이 공식은 절대자를 설정하고서의 방법인데 불교의 선(禪)처럼 자력적인 행(行)에는 좀 배치가 되는 것 같지마는 또 따져 보면 이 공식이 통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태극도학의 신비
태극도학에서의 신비관은 아주 신중하게 다루어진다. 왜냐 하면 증산상제께서는 몸소 수도, 수련에 정려(精勵)하셨지만 일반 도인에게는 그 근기(根機)에 따라서 도통시킬 것을 강조하시면서도 조직적인 수련을 제도화하지는 않으셨으니 그것은 아마도 도수의 체를 공사하셨을 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반면 정산상제께서는 윤리도덕의 생활을 가르치시고 일반적인 수도생활, 곧 주송(呪誦) 및 치성을 장려하셨을 뿐아니라 특히 진법공부(시학 시법)에 치중하셔서 대강의 기틀을 마련하셨으니 이것은 용(用)의 기동을 종필하신 것이라 할 것이다.
먼저 구천상제께서 가르치신 것을 진경에서 뽑아 본다.
"너희들도 진법에 따라 수련하며 ...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하리라." (무 9 : 158)
"강(降)에 허강과 진강이 있는데 ... 내가 너희들을 도통시킬 때 진강(眞降)을 받은 자는 병자를 만져도 낫고 건너다 보기만 하여도 낫고 ..." (무 9 : 59)
종도들을 정좌시켜 몸을 요동하지 못하게 하시며 "잡념을 버리고 정심(正心)하라." 하시니라. (무 9 : 162)
종도들을 태좌법(胎坐法)으로 앉히시고 움직이지 않게 명하신 후에 움직이는 자가 있으면 돌아 누우셔서도 아시고 꾸짖으시니... (무 9 : 167)
"혀와 입술을 움직이지 말고 시천주를 외되 기거동작에 쉬지 말고 외우라." (무 9 : 36)
이상의 말씀을 일단 간추려 보면
진법에 따라 수련할 것,
천강을 받으면 병도 고치고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
정좌하여 정심할 것,
태좌법으로 앉아서 요동치 말 것,
시천주를 쉬지 말고 묵념할 것
등이 된다.
다음 옥황상제의 성훈을 살펴 본다.
"각과 미(迷), 통과 색(塞)은 초지 한 장 차이니 허령, 허각에 빠질까 경계하되 도통 또한 과탐하지 말라 ... 도색(道塞)에 빠질까 저어하노라." (태 5 : 105)
"도통은 기사 이적을 능행하고 3계를 자재 임운(任運)하는 신통력도 있되 ... 개인의 영성에 의한 체험이며 오직 태극의 진리를 각지 체득하는 것이 진도통이니라." (태 7 : 37)
"심신을 침잠추밀하여 대월상제의 영시(永侍)의 정신을 취회(聚會)하여 단전에 마련하며 영통의 통일을 목적하여 ..." (태 7 : 29)
"도통을 위한 수도는 3망(忘)이라야 ..." (태 7 : 105)
"수도인은 5기(忌)를 경계하여야 성공 ..." (태 7 : 106)
"수도정진과정에 3음계(三陰界)가 있느니 ..." (태 7 : 107)
"앞으로 남은 일은 도인들의 수심연성(修心鍊性)과 천지음양 이기에 대응 상속하여 대강과 도통의 ... 진법공부 하나 뿐이니라." (태 8 : 83)
"평심 정기하여 지성으로 발원하라." (태 8 : 99)
"오도(吾道)의 궁극 목적은 도통이나 수도 없는 도통 없고 진법 없는 법방 없으며 법방 없는 수도도 없으니 ... 이 법방의 당진(當進)은 도통의 첩경이오 기초동량이니라." (태 8 : 108)
"대강을 대강전을 떠나 다른 곳에서 ... 도통을 내가 설법한 진법공부 아닌 ... 방법으로 얻으려 한다면 ... 배신, 배도자 ..." (태 9 : 18)
"봉강식은 ... 대강식의 ... 봉행하는 예습이니라." (태 9 : 20)
"도를 통하면 무불통지(無不通知)하고 무소불능(無所不能)이나 ... 도통을 예하면 언어 문자도 무불통지하고 무불능언(無不能言) 하므로 ..." (태 9 : 29)
"도통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니 ... 후천에는 주역이 쓸 데 없느니라." (태 9 : 36)
이 성언 말고도 정산상제께서 말씀하신 수도공부의 신비체험에 대한 말씀은 무수히 기록되어 있지만 중요한 성구만 추려 보았다.
그 요지를 간추려 보면,
심신을 침잠추밀하여 대월상제의 영시의 정신을 취회(聚會)한다.
단전에 마련하며 영통의 통일을 목적한다.
기사 이적도 행할 수 있지만 진도통은 태극의 진리를 각지 체득하여 지기(至氣)가 활연관통하는 것이다.
평심 정기하여 지성으로 발원한다.
수도의 결론적인 일은 도통을 위한 진법공부라는 것이다.
대강은 대강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봉강식은 대강을 받들기 위한 예행 의식이라는 것이다.
도통은 대강을 받들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 없는 도통 없고 법방 없는 수도도 없다, (법방은 다음의 수도법방론을 참조할 것)
도통은 무불통지, 무소불능, 무불능언이나 배워서 되는 것만은 아니다.
하는 것 등인데 이것을 다시 정리하면 침잠추밀 → 취정회신 → 영통통일 → 대강도통으로 되어있음을 가르치신 것을 알 수 있는 바 상세한 내용은 다음장 수도학 부문에서 논의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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