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기쁨의 이유여야 한다.
낙심으로 가득한 메일을 보내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 설교를 듣고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려고 애를 썼지만 이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만 바라보면, 주님께서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도 지킬 힘을 주시고, 온유해지고 염려가 없어지며 친절하고 오래참으며 사랑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되고 사업도 나아지고, 좋은 아버지와 남편이 되고, 좋은 교육자가 되게 해 주신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음이리라 생각하였답니다.
그래서 항상 예수를 바라보고 살려고 간절히 원했는데, 기대와 달리 절망이 되었답니다.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담대함, 어떤 상황에서조차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은 생기지 않았고, 자신의 모습이 절망스러워 낙심할 때가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주님을 바라보아도 삶에 변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붙잡을 복음은 단지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떤 죄에서도 구원하시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든지 끝까지 사랑해 주신다는 것 뿐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주는 나의 목자이시니 나를 푸른초장으로 인도하시고 쉴만한 물가로 이끄신다' 고 하나님께서 언약하셨으니 어떤 형편에서도 ‘나는 구원받았고 사랑받는 자녀이다’ 라고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광야같은 세상을 지나가다가 그 끝에서 눈물과 탄식과 낙심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메일을 받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 글에 공감되는 분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속죄함과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복음이면 충분하지 꼭 삶의 변화가 필요한가? 아무리 주님과 동행하려고 애를 써도 우리는 본질상 죄인이기에 거룩하게 변화될 수 없다. 주님과 동행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안되는 일이니까. 그래서 우리에게 속죄함과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주신 것이다’
이런 말은 언뜻 듣기에는 놀라운 복음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너무나 위험한 주장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속죄함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만 약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변화된 삶에 대하여 너무나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요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살전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24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속죄함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말씀만 붙잡고 이 말씀들은 외면하면 큰 일입니다.
우리가 항상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주시고 우리 안에 많은 열매를 맺어주십니다. 이것은 성경의 놀라운 약속이며 복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주님이지 주님이 이루실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이 ‘주님은 언제 내 삶에 역사해 주실까?’, ‘주님의 열매가 정말 맺어질까?’, ‘언제 기쁨이 생기고 감사하게 되고 성질이 변화될까?’ 에 있다면, 계속하여 ‘안되나 봐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하게 됩니다.
그것은 실제로 주님을 바라보는 것도 주님 안에 거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쁨의 이유는 변화된 삶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기쁜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동행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고로운 인생이라도 주님과 함께 멍에를 매고 사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놀랍고 흥분되는 일입니까?
이것이 진정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고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설교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설교를 잘하게 해 달라고 계속 기도하였지만 좀처럼 설교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설교에 있어서 주님을 정말 믿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설교할 메시지를 주신다는 것을 믿기로 했습니다.
전할 메시지를 주시지 않으면 설교하지 않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 후 설교 준비는 진을 빼는 작업이 아니라 기대함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설교 준비 중에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제가 가장 큰 은혜 받는 자요 가장 먼저 은혜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설교하지 않았다면 깨달을 수 없는 은혜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적게 모였어도, 성도들의 반응이 미지근해도, 사례비는 커녕 돌을 던진다 해도, “이런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시니 충분합니다. 이미 충분히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이 기쁨의 이유입니다.
주님 자신이 가장 큰 보상이며, 주님과 동행함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주님께서 맺으시는 삶의 변화, 열매가 맺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