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따라 사는 삶
내일(17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하신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7월 17일입니다. 이날은 우리나라의 헌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제헌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이 있습니다. 국경일은 5개로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 개천절이고 그 외에는 한 단계 격이 낮은 국가기념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을 느낍니다. 원래 제헌절도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공휴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제헌절과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2013년부터
한글날은 재지정). 이렇게 되고 난 후 그나마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기억되던 제헌절과 한글날의 의미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린 것을 경험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육체적 욕심에 따라 반응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잊어서는 안 되는 복음의 진리조차 내 삶에 필요하면 기억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사라져 버리는 연약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11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 행할 규례를 말씀하시면서 “나의 이 말(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집에 앉아 있을 때, 길을 갈 때, 누워 있을 때, 일어날 때를 막론하고 항상 그것을 강론할 것이며, 집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잊어버리고 가나안의 이방신들을 따라 섬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보아서 알듯이 이방신들은 몸과 마음이 즐거운 데로 행하는 육체적으로 음란하고, 육신의 욕망을 따라 세워진 신들이었습니다. 육적인 것에 따라 가면 하나님의 말씀은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항상 복음의 진리와 은혜를 잊지 않도록 우리의 손목과 미간에 표를 삼고, 자녀들을 가르치며, 문설주에 기록하여 항상 보고 기억하게 하는 훈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육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위해 달려가는 것임을 잊지 않고 말씀과 은혜와 하나님의 뜻을 항상 기억하는 믿음의 역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2023. 7. 16.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