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보이
팀 보울러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소년문학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1997년 영국 카네기 메달에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상을 수상했었다고 한다.
제시는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이다. 늘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제시는 할아버지랑 단짝이다. 그런 할아버지가 점점 나이가 드시고, 급기야 어느 날 쓰러지시고야 말았다. 쇠약해지신 할아버지는 여름 휴가로 어릴 때 떠나온 고향마을에 가보고 싶어 하신다. 강이 흐르는 그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며 제시는 리버보이를 만나고, 할아버지는 제시의 도움으로 생의 마지막 그림인 리버보이를 완성하게 된다.
P150
할아버지는 정말, 정말로 쇠약해졌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제스는 한 번도, 불안에 떨던 그 순간에도, 자신이 결국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토록 절망하고 실망하고 힘없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제스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의식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애매모호한 것일 뿐 구체적인 두려움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은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서서히 약해지시는 과정에서 제시의 감정의 흐름이 요즘 나의 마음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셨던 엄마가 점점 더 작아지고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마가 식사를 못하셔서 힘들어 하실 때나, 병원에 입원하실 때 마다 최악의 일들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힘들곤 한다.
제시와 같은 순간이 온다면, 나의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난 과연 어떨까.. 생각보다 덤덤하게 보내드릴 수 있을지, 후회와 억울함으로 가득차 내 자신을 괴롭히는 시간을 보낼 지 모르겠다. 그 순간이 왔을 때, 나에게도 리버보이가 찾아와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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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관련해 나누었던 이야기들..
리버보이는 할아버지의 영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시를 통해서 할아버지의 삶은 계속된다고 느꼈다.
엄마의 성격이 너무 좋고, 평화로운 가족의 분위기가 너무 부러웠다.
리버보이가 진짜 살아있는 소년이었으면 했다. 소년과 제시의 멜로를 기대했었다. ^^
할아버지와 제시의 깊은 관계가 너무 좋았다.
어린시절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었던 할아버지의 인생이 너무 팍팍했었을것 같다. 그래서 아들에게 냉랭할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아빠에게 못해주었던 애정 표현을 제시에게 맘껏 하셨을것 같다. 자신과 닮은 제시에게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도 계셨다.
아빠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이 찝찝하기도 했고, 상상의 여지로 남겨둔것 같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알프레도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어릴때 부터의 본모습을 아는 유일한 사람.. 그래서 할아버지의 그림을 꿰뚫어 볼 수 있었던것 같다.
인생의 마지막에 고향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를 보며 연어가 떠올랐다. 인생에서 못 풀었던 숙제를 마지막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향으로 온 느낌이었다. 자신의 염원을 이루러 온 느낌이었다. (강을 통해 바다로 가고 싶었던 것 등)
작가가 강물을 의인화한 느낌이다. 강물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제시가 죽음을 강하게 받아들이는 표현들이 좋았다.
리버보이와 제시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좋았다. 마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것 같았다.
제시의 11시간의 수영 후, 바다에서 할아버지를 보내는 장면이 슬프기는 했지만 너무 좋았다. 할아버지의 임종을 제시가 지켰다면 이런 여운이 남지 않았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