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풀기’ 저격당한 ‘설민석의 세계사’ 측, ‘일부오류’ 인정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을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말하며, 그냥 보지 말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에 케이블채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일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면서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략된 부분이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고 해명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온택트 스토리텔링 세계사를 표방하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세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순간부터처음 만나는 의외의 사실들을 설민석의 강의와 퀴즈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1회에서는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다뤘고 클레오파트라가 2회째였다.
온라인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며 유명해진 설민석은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유려한 언변과 해박한 역사 지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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