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독산성, 한신대학교, 황구지천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전도했습니다.
이곳은 고개가 많아
일반 자전거로는 오르기가 힘들지만
전기 자전거라서 아무런 문제없이
주행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맘껏 전도하라고
전기 자전거를 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원래 전도용 자전거는 아니었거든요.
독산성 주차장에서
부부 등산객을 전도했습니다.
전도 직전 그분의 얼굴을 보는데
저 영혼 지옥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사실 모든 전도 대상자에게
그런 마음이 듭니다.
특히 전도를 할 때
한 영혼이 더욱 불쌍하게 보입니다.
이어서 한신대학에 도착하여
계단에 앉아 있는 아홉 명의 경제학과
남녀 학생을 전도했습니다.
먼저 한국 경제를 살리는
인물들이 되라고 하면서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한신대학교가
미션 스쿨이라고 해도
예수를 안 믿는 학생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기독교 대학도 마찬가지겠죠.
한 남학생은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천국에 갈 확신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건물 벽에는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큰 사진이
몇 개 걸려있었습니다.
자랑스럽게 여겨서 설치해 놓았겠지만
저에게는 조금 생소했습니다.
캠퍼스 내 다른 곳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있는
문예 창작과 학생들을 전도했습니다.
전공이 뭐냐고 물어보니
시(詩)라고 하더군요.
크게 감탄을 하면서
저도 설교문을 작성할 때마다
시같지 않은 성시를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믿어 성경 내용으로
성시를 써보라고 했습니다.
미소를 띠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발 이들이 예수 믿고
천국에 가기를 바랍니다.
PC방 한신대점 앞에 서 있는
네 명의 남학생들을 전도했습니다.
게임을 했느냐고 하면서
저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제 췌장암 치유 간증과 함께
천국 복음을 전했는데
특히 감동어린 표정으로 듣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황구지천에서 자전거 라이더
할아버지를 전도했습니다.
듣고 보니 뇌졸중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실 뻔했지만
할머니가 발견해서 살아났다고 하시더군요.
매일 두 시간씩 자전거 운동을 하신답니다.
그래서 건강을 소재로 복음을 전했더니
잘 받으셨습니다.
교회에 다니시라고 했고요.
며칠 전 부산 포도원 교회 김문훈 목사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전도에 대해서 강조하시는데
이것 저것 생각만 하지 말고
무조건 전도 현장으로 나가라고
재촉하셨습니다.
나가면 있고 안 나가면 없답니다.
제가 속한 전도 단톡방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전도 후기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미국에서,
여러 곳에서 열심히 전도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글을 읽을 때마다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원하시면 초대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CTS <내가 매일 기쁘게> 에서
외과 의사이신 정파종 장로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분도 치료되지 않는 질병으로
큰 고생을 하셨더군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질병을 고쳐주시고
전도를 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1일 1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절대적인 의무라고 합니다.
제가 모 대형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목회자이십니다.
그런데 요즘 그분이 한국 교회를 향한
질책을 많이 하시더군요.
특히 목회자에 대해서요.
저 역시 달게 듣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까지 '나와 함께 전도하러 가자'는
설교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분도 월요일 마다
자전거를 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만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설교 자료도 풍성해질 것입니다.
전도를 마치고 수양관으로 돌아오는데
논마다 모가 잔뜩 심겨져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지금까지 제가 전도한 사람들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어느 교회라도 가서 모처럼 잘 자라
풍성한 은혜의 열매를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다가
그만 저도 모르게
길을 건너는 뱀을 밟고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전도를 방해하는 사탄도
우리의 발에 밟혀 죽기를 바랍니다.
수양관에 냉방기 수리를 하러온
기사님을 전도했습니다.
일부러 제가 출연한 C채널 TV 방송 영상을
켜놓고 저거 보라며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전도를 위해서는 별 방법을 다 동원하는군요.
방금 전도 후기 글쓰기를 마치고
유튜브 찬양 영상을 보니
이런 가사가 떠있었습니다..
"누구도 증거하지 않는 그곳에서
나 증거하리라"
우리 모두 증거하는 자 되어
승리할 것을 믿습니다.
자전거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은혜의 창공으로
훨훨 날아오르시는 동역자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