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기온은 38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산속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이 그리워 오늘도 불볕 더위라고는 하나 트레킹에 나선다.
늘 함께 할 수 있는 벗들과, 건강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 트레킹 코스 : 북한산 둘레길 13, 14코스
◈ 만남의 장소 : 지하철 3호선 구파발 1번 출구
구파발 1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34번, 704번 버스를 타고 석굴암 입구에서 하차한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 구간 코스
버스를 내린 방향으로 건다보면 다리가 나오는데, 둘레길 구간 표지판이 나온다.
의정부 방향이라는 큰 도로 표지판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 오면 13코스 둘레길이 시작되는
이정표가 나온다.
한적한 이 길을 들어서면 13코스롤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고추와 고구마가 심어져 있는 밭도 보인다.
드디어 송추마을길 입구가 나왔다.
수도권 휴양지로 알려진 송추계곡(2.5km)을 만날 수 있는 송추마을길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길이다. 송추계곡은 짧은 계곡임에도 비 온 후에는 제법 폭포같은 모습과
시원한 물소리는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테크가 놓여 있는 길을 보면서 이 길에서 수고했을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어디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표지판은 늘 반갑다.
숲에서 살랑살랑 불어주는 작은 바람에도 행복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가 걷고 있는 방향은 오봉탐방지원센터다
이 곳을 통과하면 오늘 북한산 둘레길 13코스에 방문한 숫자에 나도 포함되는 거다. 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우리가 북한산 둘레길 13코스에서 만나야 할 첫번째 장소다.
두번째 장소인 송추분소를 가는 길에는 야외공연장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곳에서는 어떤 공연들이 이루어지는지 문뜩 궁금해진다.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분소
이 곳이 뭘 하는 곳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1998년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된 송추계곡 내 거주민
53가구에 대한 이주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신축된 송추분소가 자연보전의 핵심, 생태복지 등
국립공원의 보전과 고객감동의 탐방서비스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송추계곡
가뭄에도 제법 물이 있는 이곳이 유명한 송추계곡이다.
송추유원지가 있는 북한산일대의 송추골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서 송추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송추농원이라는 농장이 자리하고 잇는데, 이곳은 북유럽풍의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한다.
초록색 도자기에서 쏟아지는 물이 시원스럽다.
나무로 자연스럽게 아치문을 만들었다.
맷돌과 나무 밑동에 얹어 놓은 화분도 하나의 그림이 되어 준다.
사소한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진다.
정원과 맑은 하늘이 한폭의 그림 같다.
우린 14코스인 산너미길로 향한다.
우리가 지나야할 송추마을길 주차장이다.
북한산둘레길 전 구간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았다.
숲길에서는 뜨거움이 아닌 바람이 느껴진다.
철조망이 보이는 벽돌 담은 군부대다.
세상에! 하늘이 너무 예쁘다. 앞에서 걷고 있는 분들은 소중한 나의 벗들.
이곳은 이정표만 보고 지나는 것으로 ~
산너미길 입구
대단한 우리들! 어느새 13구간 5km를 다 걷고 산머니길 입구에 서 있다.
14코스 산너미길
사패산의 깊은 속내를 살펴볼 수 있는 산너미길은 산을 넘는다는 의미로 사패산 6부능선에
있는 붉은 바위까지 올라야하는, 둘레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전망은 으뜸이다. 전망대인
거북바위터에서 내려다보면 의정부 시가지와 멀리 양주시청도 한눈에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수락산이, 정면에는 천보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안골계곡을 끼고 탐방하는 구간으로
계곡을 넘는 곳곳에는 사패교, 갓바위교, 울띄교 등 나무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산길의 운치를
더한다.
헉! 초반부터 범상치 않다.
힘든 구간을 하려면 밥 힘이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차리고 보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나무들로 경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 제법 운치있다.
갓바위교
헉! 또 올라가야 한다.
데크를 놓으면서도 나무 한그루 조차도 소중하게 다루는 세심함이 보여 고맙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안골계곡이다.
숲길에서 청량함이 느껴진다.
드디어 산너미길 코스 전망대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북한산 둘레 14코스 방문 통계자료를 뽑는데, 동참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안골교
드디어 산길에서 벗어나 14코스 완주다.
목이 마른 우리들에게 물을 2통이나 나누어 준 식당 대가 주인장께 고마움을 전한다.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돌아와 롯데몰 엔젤리너스에서 우유 빙수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길에서 인생을 배우고,
길에서 소박함에서 얻게 되는 소소한 행복들을 만난다.
길에서는 작은 돌맹이 하나도 소중하고 즐겁다.
가을 하늘 보다도 높은 청명한 하늘을 보면서 감사하게 되고,
땡볕에서 살짝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일이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