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은
소가 잠자는 모습의 산이라고 해서 우면산이라고 부르며, 그 외에도 큰 바위가 관을 쓴 모양이라 해서 관암산(冠巖山),
활을 쏘는 궁터와 정자가 있어 사정산(射亭山)이라 부르기도 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누운 형상으로, 북쪽 사면은 완만하지만 남쪽 사면은 경사가 크고 골짜기를 형성하며, 산중에는 서초약수터, 우면산약수터, 장수약수터, 우암약수터 등 약수터가 많고 골짜기마다 갓바위, 고래장바위, 범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도 많다.
우면산 일대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묘가 발견되었으며 예술의 전당 뒤편에 있는 대성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곳이었기에 일제에 의해 소실되기도 하였다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 이 곳은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의 묘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진위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동쪽으로 양재역이 있는데, 이 곳은 예로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는 큰길인 삼남대로(三南大路)로 이어지는 곳으로 말죽거리라 하였으며, 서쪽으로는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는데 두 산의 골짜기는 여우고개(현재는 남태령)라 불렀다고 한다.
우면산 정상을 지나(동쪽에서 서쪽으로) 한참을 가다 보면 왼쪽 산봉우리에 군부대시설같은 것이 보이고 이 일대의 북사면이 2011년 7월 여름 장마 때 산사태가났던 지역으로 지금도 그 상흔이 남아있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만나 서초동 우면산 숲길이 시작되는 공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에서 13분이 걸려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옆길을 지나 아카시쉼터에 왔다.
다시 근 30분 정도 지나 태극쉼터를 만나는데 공사중이라 지나간다. 전망데크를 만들고 있다.
정상인 소망탑 주변도 공사중이라 출입을 막고 있다.
소망탑 모습만 담아온다.
산행인파가 많지 않아 산행로 옆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간식을 나누며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산사태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점사 쉼터에 들러 별로 유익하지도 않은 논쟁으로 다시 시간을 소비한다.
하산길 삼거리에서 길을 잘못 들어 선바위역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성산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간다.
보덕사를 지나고 한참 내려오니 남부순환도로 대로를 만난다.
산길로 계속 내려와 방배우성아파트에서 사당역으로 가야하는데 선바위역이라는 이정표에 착각을 하게되었다.
먹자골목에 들어와 지난 주에 갔었던 전(煎)집으로 간다.
오늘도 제주 우도땅콩, 부산 금정산성, 단양 소백산, 고양 배다리 막걸리 맛을 시음해 본다.
전집 OPEN 시간에 맞추어 이동시간 2:23에, 1:21의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내는 특이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