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병원이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온 민간중소병원을 공익형 민간병원으로 전환하여 지역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유숙경 신천연합병원지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의료개혁에서의 지역의료기관의 역할과 과제 국회 토론회’에서는, 올바른 의료개혁을 통해 민간중소병원이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며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는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교섭에 참가하는 민간중소병원 노사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윤 국회의원,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인사말에서 서영석 의원은 “의료개혁특위에서 의료전달체계를 일부 논의하고 있으나,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공공ㆍ지역ㆍ필수의료 확충에 대한 뚜렷한 설계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해 힘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 의원은 “한국은 공공의료 비율이 10% 밖에 안되지만, 민간병원 중에서도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기관들이 있다. 이 기관들이 어떻게 공익적인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방 소멸 시대다. 인구 감소지역, 소멸 위험 지역에서 민간중소병원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 토론회에서 지역의료기관의 역할 강화와 정부의 지원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