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들의 공부 프로필이 궁금하다

[해바라기]

여성 리더들의 공부 프로필이 궁금하다

이향림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

40대 초반의 나이에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CEO가 된 이향림 대표. 그녀는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계발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오프로드를 달리는 여자>라는 번역서를 발간할 만큼 열정적인 이향림 대표의 공부 스토리.

STUDY PROFILE
사원, 대리 시절에 문화원을 통한 영어 공부와 MBA 취득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한 정도의 영어 실력은 기본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난 영어 기술이 필요하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좀더 프로답고 고급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공부를 위해 영국문화원의 비즈니스 영어 강의에 등록했다. 공인된 강사를 통해 최신 영어를 습득할 수 있어 좋았다. 공부 방법은 단어집과 숙어집을 만들어 계속 반복해 외우는 단순한 것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커리어의 방향을 정한 것도 이 시기로 재무전문가가 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회계학 공부를 하고 MBA를 받았다. 회사의 지원을 받아 좀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사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장, 차장 시절에 실무 통한 공부를 위해 체력 기르기
입사 7년차 이후부터는, 현장에서 실력 발휘를 할 때다. 주로 현장에서 배우고, 관련 서적을 통해 재무 이론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는 정도로만 공부했다. 재무 관련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때인데, 체력 분배와 관리가 필수적이었다. 잦은 출장에 적응하고, 실무 현장에서 뛰려면 강한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STUDY PLAN
나는 공부 욕심이 많다. 학문적인 공부를 다시 한다면 건축을 배우고 싶다. 언제나 공간에 매료되기 때문. 아름다운 공간을 마주할 때, 언제나 감동한다. 무와 유가 만나 서로를 완성시키는 건축이라는 분야가 무척 매력 있는 것 같다. 그 밖에는 사진을 공부하려고 한다. 사진을 통한 소통을 배우고 싶다.

STUDY ADVICE
공부는 의식하지 말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몰입이 중요하다. 수단이 아니고 공부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나는 공부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출세나 승진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실력이 늘고 더 많이 알게 됨을 즐겼다. MBA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회계의 아름다움에 반해 몰입했다. 모든 공부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 경쟁력은 그러한 몰입을 통해서만 생긴다. 자격증을 따고 많은 강의를 전전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생을 온전히 살아 내는 것이 필요하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독서를 많이 하기를 바란다. 내면을 깊어지게 하는 독서는 가장 중요한 공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효선 오길비 PR 월드 와이드 부사장

세계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길비 그룹. 그중 PR대행사인 오길비 PR 월드 와이드의 김효선 부사장. 다방면에 대한 지적 호기심으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그녀는 자신을 위해 즐겁게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STUDY PROFILE
신입사원 시절에 스터디 그룹 결성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프랑스계 회사에서 은행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위해 직장 선배 및 상사와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공부도 하고, 인맥도 쌓을 수 있다.
입사 4년차에 대학원 진학
4년차 정도가 되면 일에 대해 철저히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 광고 홍보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일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마케팅 관련 업무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입사 10년차에 현장 경험을 통한 배움
글로벌 회사의 마케팅 담당자로 있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 관련 서적이나 강의에서는 얻을 수 없는 교훈들을 얻을 수 있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시기인데 영어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어학당에 등록해 영어 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입사 18년차 시절에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는 것이 좋다.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겪어 보지 못한 분야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좋다. 독서 외에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업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한다. 관련 세션 등도 대부분 참석하고 있다.

STUDY PLAN
외국어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언어라는 것은 단순히 커리어를 위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언어를 쓰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다. 때문에 커리어를 위해서가 아닌 인생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 외국어 공부 외에는 예술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작은 꿈이었다.

STUDY ADVICE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해라. 결과가 눈앞에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하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강박 관념 속에서 공부하지 마라.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한 전시용 공부는 마이너스 통장이다. 반드시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남는 공부가 된다.

기획 김강숙, 박정선, 민지혜 | 포토그래퍼 김태현, 이종수 | 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