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처임오신날 춘천오봉산 산행을 "워밍엎"으로 생각하고,오늘은 1394 m의 평창 두타산으로
향했다.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고속도로가 뻥~뚫려서 힘차게 달릴수있어서 퍽 다행이다.
오늘은 청정지역 Happy 700의고장,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를 염원하는 평창에서 나물산행을 하는날
이다.나물이라곤...드릎은 아는데,다른나물은 아는게 없다. 나야~나물엔 관심없고 오로지 오르고 또 오를
려고 가는산행이니.나물이 있거나 말거나 관심 읍~따 ㅎㅎㅎ
3년전 수해로 망가진도로와..하천일부도 훼손되어 산행대장이 들머리를 찾지못해 헤매일쯤 먼저도착한
다른산행팀들이 도로를따라 내려오고있다. 왜냐고?물어보니 주민들이 산나물보호(?)를 위해 입산을 막는
다는겁니다. (에혀~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없어라....그~크고넓은산에 산나물이 지천일텐데,등산객이
뜯어봤자 얼마나 뜯는다고 막는단 말인가? 허긴..뒤짚어생각하면 산골마을사람들의 주소득원이 될수있으
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으지만,해도 해도 너무한다)
한참을 헤매던중 회원중 아마츄어 심마니가 들머리를 콕찝어서 산행기점을 잡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도로에서 내려와,개울물도 건너고,계곡으로 산행이 시작되었는데,계곡도 3년전 수해로 아직도 복구가
안되고 망가진채로 그냥 방치되어있다.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다른날보다 더크게 귓전을 때린다.
산행들머리의 해발고도가 아마? 400~500 m 정도 되지 않는가 싶으니 대략잡아도 1000 m는 올라가야
정상일듯 싶으다, 혝헥대고..아고 아고 하고 또 헥헥대고..그러길 셀수없이 반복하면서,올라가는데 땀은
비오듯하고,ㅠㅠ 또 가파르긴 얼매나 가파르고 깔딱인지 징그럽습디다. 흐흐흐
한참을 오르는데, 바람한점없어도 웬지 서늘하고 시원한기운이 감돌아,이상타고 생각되어 느낌을 확인
하는데 이곳이 냉혈이 있는곳이라 바위와 돌사이로 찬기운이 나오는거라..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런데~
지금이 5월의 하순에 막 접어들었는데 바위밑에 얼음이 보이는기라..스틱으로 툭툭 찔러보니 틀림없는
얼음이 아직있구나,하는생각으로 마음껏 얼음구멍에서 나오는 냉기를 느낄수가 있었다. 잠시 쉬는사이
짧은 T셔츠바람이라 한기까지 느낄수가 있었다. 에혀 그것도 잠시 올라갈 정상이 까마득한데 여기서
한가히...바람이나 쐬면서 즐길처지가 아님을 인식하고 다시 출발....
두어시간을 올라가니.. 얼굴과 옷은 땀으로 범벅이되고,물은 벌써 반쯤은 없어지고 배도고프고 다리도 힘들어서 이리휘청 저리휘청하고,(그넘의 깔딱 길기도 길고 엄청고약하넹) 하고 올라가는데 고목이
벼락을 맞아서인지 구멍이 뻥뚫려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그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벼락을 한손으로 막으려고 머리위에 올릿다.( 큭 욱긴다...손바닥으로 벼락을 막다니~) 그래두 ~안막는거 보단 날껄?? 크크큭
드 뎌 정상이다 갖은고초를 겪고 올라온터라 더 감회가 깊다 ㅎㅎㅎㅎ
정상에서..높은산이니까.. 전망도 좋고하지만~~ 우선 허기진 내몸부터 달래놓고 봐야 겠다는 생각에
싸가지고간 떡,음료수,참외,등을 꺼내놓고 잘룩하고 쏙드간배에다 채워넣기 시작했다. ㅋㅋ ( 사진만 없었
슴.....내가 날씬한줄 알긋따~~~ ㅋㅋ ㅡ큭)
한참을 먹고나니, ㅎ흐 흐흐 이제야 살것같으니 전망을 보기로 했다. 누가 말했나 몰라도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말이 내겐 딱이다 ㅎㅎㅎㅎㅎ
동쪽으로 보니 "가을동화"의 촬영지 발왕산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능경봉,대관령정상,선자령,노인봉도 보인다. 눈을돌려 더 북쪽으로보니 오대산 비로봉이 떡 버티고 있다.
그동안 헥헥대고 올라오느라 나물생각도 없는데 산행에 자신있고 바지런한 산우몇이 한웅쿰의 산나물
을 가지고 자랑을 해댄다. (흐흐흐 난 관심없쓰여.... ) 편하게 뻐스타는데 델다만 줘요 ㅎㅎㅎㅎ
아직 산나물이 많이 날려면 철이 이르다고 하네....( 그깐넘의 산나물 나거나 말거나 이르던지 늦던지
알바가 아님) 내려갈길이 올라온길보다 더멀다니 그것만 걱정이됨 ㅎㅎㅎㅎㅎ
땅에 이름모를 풀들은 지열을 받아서 돗나나는데.. 나무들은 아직도 움도 피지 않은체.. 나체로 서있다. 그런거보니 이곳이 높긴 꾀나 높은가베~~
내려오는길에 오래되고 낡은 쉼터평상에 걸터앉아, 타이어, 쪼인트도 점검하고 어제의 워밍엎 덕분에
크게 힘안들었다고 자평하면서,,쉬엄 쉬엄 하산하였다.
내려오면서, 샘물바위, 털보바위도 구경하고 산도높지만 오래된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게
멋지다,언젠가는 동해안 삼척에서 나는 적송처럼 남대문복원에 쓰일 재목감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며 안아보고 내려왔다.
가파른 내리막과 짧지만 너덜지대도 통과하고 임도도 터벅거리면 걸어보고 산에서 내뿜는 션한 맑은
공기를 공짜로 마시면서.... 드 디 어 ㅎㅎ 두타산 휴양림에 도착 했다.
휴양림에 도착해서,우선 화장부터 고치고 흐흐 이곳저곳..휘둘러도 보고 ㅎㅎ 한여름 삼복더위를 피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각처에 팬션도 많고,공동 숙박시설도 많아서, 몇백명이 오더라도
다 수용하리만치 계곡전체가 휴식처인것 같다. 흐르는 계곡의 물의 양도많고, 깨끗하고 청정해서~여름휴가철에는 제격이다. 산행을 마친시점에..일기예보데로 비가 내린다.. 한방울 두방울...........
휴양림을 뒤로하고, 뻐스가 기다리는 수항초교앞으로 향했다. 산악회에서 오늘 비온다고 미리..휴게소를통째로 빌려서 하산식을 준비해서...편안하게 식사를 할수있었다.
회원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산악회가 으찌나 고맙던지 .. 대충 맛있게 철저하게 먹고 ㅎㅎ 땀에절은
윗도리만 살짝 갈아입고, 뻐스에 올랐다. 오늘 산행이 높고 길고 험한 산행이지만, 그런데로 괸찮았다고
생각하며...산행 맨 마지막 하는거..크큭 큭 .............................달콤한 잠에 빠진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