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 퀴엣 치엔, 딕 야스퍼스의 폭풍을 잠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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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대에서 언제나 유럽의 강자를 만나 8강의 문턱을 넘지 못 했던 트란 퀴엣 치엔 선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인 딕 야스퍼스 선수는 지난 호치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무려 4명의 베트남 선수들을 탈락 시키며 준결승 무대에 오른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야스퍼스 선수를 상대로 승리 한 적이 없었다. 

이미 두 번의 국제 무대에서 딕 야스퍼스 선수를 상대로 2패를 기록한 트란 퀴엣 치엔 선수는 자신의 첫 결승 진출과 베트남 당구의 큰 발전을 위해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경기에 임했다.

남다른 자세로 경기에 임한 트란 퀴엣 치엔 선수

두 선수의 경기는 초반부터 막상막하였다. 야스퍼스 선수가 8점을 만들면 트란 퀴엣 치엔 선수 역시 8점을 만들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2점 차를 유지하며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다득점이 터진 건 트란 퀴엣 치엔 선수였다. 12이닝 7득점을 만들며 주도권을 갖은 트란 퀴엣 치엔 선수는 쉬는 시간까지 이끌었다. (13이닝 20:10)

이번 대회 베스트 에버리지를 기록한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 선수는 결승 테이블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폭발적인 다득점을 선보이지 못 했다. 하지만 천천히 트란 퀴엣 치엔 선수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트란 퀴엣 치엔 선수는 5이닝 동안 공타를 허용하며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18이닝 20:19)

베트남 선수들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한 딕 야스퍼스 선수

20이닝째 드디어 트란 퀴엣 치엔 선수의 정교함과 포지션 플레이가 터지며 순식간에 하이런 9점을 기록해 30점대에 돌입했다. (20이닝 30:19) 엄청난 긴장감이 트란 퀴엣 치엔 선수의 발목을 붙잡는 일은 없었다. 이후 이닝에서도 침착하게 2,4,4점을 연달아 득점해 40점을 만들며 결승 진출이 코앞에 다가왔다. 후구가 주워진 야스퍼스는 초구를 놓치며 승리는 트란 퀴엣 치엔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종 결과 40:24 트란 퀴엣 치엔 승)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의 두 선수

트란 퀴엣 치엔 선수는 베트남 선수 최초로 딕 야스퍼스 선수에게 1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기쁨이었고 베트남 선수들이 세계에 더욱더 주목받게 될 힘찬 발걸음이었다. 또한 트란 퀴엣 치엔 선수의 결승 진출은 2007년 수원 월드컵에서 트란 치 탄 선수의 결승 진출 이후 9년 만에 이룩한 쾌거이다.

트란 퀴엣 치엔 선수는 과연 베트남 최초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이로써 2016 구리 월드컵 최후의 2인이 모두 가려졌다. 제레미 뷰리, 트란 퀴엣 치엔 두 선수 모두 Q 라운드부터 시작해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반전을 만들었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두 선수이기에 그 어느 결승 무대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망의 2016 구리 월드컵 결승전은 오후 5시에 시작되며 코줌코리아, MBC Sport+2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 가능하다.

출처 : 코줌코리아 http://www.kozoom.co.kr/ko/5/news/1094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