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현 가쿠노다테2 - 마을 강변에서 오래된 벚꽃나무를 보다.

[은혜]

아키타현 가쿠노다테2 - 가쿠노다테 마을을 걸어 강변에서 오래된 벚꽃나무를 보다. 

 

이와테현 의 현청소재지인 모리오카 盛岡(성강) 에서 아키타 秋田(추전) 로 가는

7시 58분발 신간선 코마치를 타고는 울울창창한 깊은 숲을 달려서는.....

다자와코 田沢湖(전택호) 호수 역을 지나 출발한지 46분만에 오래된 무사 마을 로

도호쿠의 "리틀 교토" 라고도 불리는 가쿠노다테 角館(각관) 에 도착 합니다.

소박한 역사에 영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 로 광고판이 붙어있는데 아키타 내륙종관철도

라는 제목이 적혀있고.....“선화를 추적하는 승희와 승희를 추적하는 사우의 장면”

“ 전원이나 계곡 자연속을 달리는 로컬 전철, 화려한 색깔의 차량이

인상적 ( 가쿠노다테역과 아니아니역에 공식 간판 )”

이게 도대체 뭐람??? 그런데 그 옆 사진에는 “다자와코 호수의 다츠코상

앞에서 현준(이병헌)과 승희(김태희) 의 데이트 장면이라....

그러니까 첩보 영화 드라마 "아이리스" 를 여기 아키타현 여러곳에서 촬영했다는 것인데

홋카이도의 아오모리를 제치고 아키타 가 선정된 것은 제작 협조에 적극적 이었다는 말?

실제로 아침 6시 부터 다음날 새벽 2시 까지 3주동안 이어진 촬영 에

아키타현 공무원 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안내하고 도왔다네요?

이병헌 은 촬영지 마다 주민들이 반찬 을 포함해 무엇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일본인들의 따뜻한 정" 을 느꼈다나요?

일본 언론에서는 궂이 외국에서 촬영된 이유로 15억엔이라는 천문학적인 돈 을

써서 드라마 를 만드는데 한국은 인구 5천만 에 불과한 작은 시장 이라....

한류 드라마 는 처음 부터 작품을 수출할 외국시장 을 생각해서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국제성 을 평가했다고 합니다.

역에서 유인물 을 챙긴후 광장을 지나 마을에 난 에키도오리 길을 따라 걷는데

어느집 담벽에 일본에서 참으로 보기 어려운 그라피티 를 발견하고는 놀랍니다?

유럽에 가면 그리 흔하게 눈에 뛰는게 저 그라피티 인 데....

일본과 한국 에서는 볼수 없는 것이 문화적 차이 일러나?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대구와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울그불긋한 스프레이 낙서 그라피티

를 한 독일인과 그리스인을 CCTV 로 찾아냈는데.... 이미 출국한 뒤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후 수도권 전동차에 스무차례나 낙서를 한 외국인이 드디어 체포 되었습니다.

대마초 는 미국에서는 피워도 되는 삼이지만 한국에서는 마약죄로 처벌 받듯이

유럽과 미국은 그라피티를 예술 로 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낙서 로 체포한 것 이라! 

그라피티 는 장미셀 바스키아 가 시조 라는데 뉴욕에서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 태어나

반항아로 성장해 15세때 가출해 뒷골목 벽에 그림과 메시지 를 남기는 그라피티를 합니다.

하지만 20대에는 캔버스로 관심 을 돌려 인종 문제와 폭력등을

그렸다는데... 이후 그림 값이 비싼 화가 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다마치카미쵸 의 아기자기한 집들과 예쁜 가게들을 지나 우체국이 있는

네거리에 도착해서는 우회전을 해서 나카마치 中町(중정) 길을 걷습니다.

100미터쯤 걸어 큰 네거리에 도착하는데 일본의 옛 마을 에서는 보기드문 대로라...

이른바 화재 예방 을 위해 무사 마을 과 분리되는 옛 방화 지대 입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히가시가쓰라쿠쵸 를 지나 오모테마치 무사마을 이지만 우리 부부는

그전에 강변 을 보고 싶어 좌회전을 하니...... 오른쪽에 천리교 건물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강변 에 이르니 생각보다 넓은데 히노키나이강 에 놓인 붉은

요코마치바시 다리 가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몇장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고는 우회전 하여 왼쪽에 강을 보며 2km 에 달한다는 강둑을 걷는데

소로 옆으로 둑에는 엄청 오래 된 "벚나무" 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강둑에 벚나무 들은 300년전에 교토에서 옮긴 400 그루 벚나무가

유래라고 하는데 4월 하순에 보름간 "벚꽃 축제" 가 열린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 로 "일본인들이 심은" 것이라!

그 외 도시의 축제 로는 2월 13일에 히부리 가마쿠라, 8월13일부터 일주일간

사사라마이 여름 축제 와 9월 7일부터 3일간 오야마 마쓰리 가 있습니다.

“ 꽃은 사쿠라, 사람은 사무라이”.... 가쿠노다테 마치 는 리틀 교토 라 불리는데

수양 벚꽃은 교토에서 시집온 부인의 향수병 을 달래기 위해 성주가 심었다고 합니다.

향수병 이라니 바빌론의 공중 정원 이 떠오르는데 기원전 600년경에 신바빌론 왕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 왕이 메디아 출신 왕비 아뮈티스 를 위로 하려고 만들었다지요?

꽃과 나무가 무성한 메디아 에서 자란 왕비 아뮈티스 는 건조한 사막 으로

이뤄진 나라인 바빌론 기후 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나요?

궁전 안에 만든 높이 25미터 1단이 넓은 장으로 5단 계단으로 되어 있는 테라스 에

흙을 묻고 물을 위에 까지 끌어올려 밑으로 흘리고 수목과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향수병 은 무서운 질병이니... 고종의 딸 덕혜옹주 는 쓰시마(대마도) 번주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 하는데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 결혼에 비유 될러나?

덕혜 옹주 는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 을 떠나 19세에 소 다케유키 와

정략 결혼을 해 딸 까지 낳았으나 정신질환 으로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문화의 차이 를 극복하지 못하는등 향수병 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인데 게다가 딸은 실종 되니 정신병 이 심해지자.... 1,955년에는 이혼 까지 당합니다.

1,962년 귀국해서는 창덕궁 에서 지내다가 1,989년에 죽었는데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의

오누마 스나오 이사장이 "옹주가 입었던 한복" 을 도쿄 한국문화원 에 기증했습니다.

강둑 오른쪽으로 고비토마치 小人町(소인정) 라는 작은 골목길이 있는데 학문을 장려 했던

무가 저택 으로 1,860년대에 지은 집에서 이타이세공을 실연한다는 마츠모토 저택과...

산벚나무 껍질로 만든 카바자이쿠와 단풍나무를 쪼개 엮은 바구니인 이타야자이쿠

제작 모습을 볼수 있다는 가쿠노다테 마을전승관 角館町傳承館 은 지나쳤나 보네요?

마츠모토 저택 은 무료이고 세공 공예품으로 이름난 전승관 은 일부

유로라는데 향수병 생각 에 그만 지나치고 말았으니 어쩐다......

강둑에서 내려와 오른쪽 무사 마을 로 들어서니 입구에 화려하게 치장한

인력거 가 눈을 끄는데.... 우린 그냥 골목길을 걸어 북쪽으로 걷습니다.

사타케(佐竹) 역사문화 박물관 을 지나 북쪽 큰 도로로 나와서는

원래는 오노자키 저택이라는 공민관 을 잠시 둘러 봅니다.

그러고는 우회전해 오모테마치가미쵸 에 자리한 유료인 가쿠노다테 무사 마을 의

대표적인 집이라는...... 이시구로 저택 과 아오야기 저택 을 차례로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