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25. 오전 9시 주일예배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주 예수를 아는 이들
기도 김정수 권사
성경 말씀 베드로전서 3:13~17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어느 노숙자 목사의 눈물
찬송 1129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헌금 기도 농협 3010178504011 연세소망교회
광고 코로나 변이 유행 - 보호자 방문 시 공히 마스크 착용(가급적 방문 절제 부탁)
전 직원 근무 시 마스크 착용, 외래 강사 출입 금지-8월 30일까지
식사 반입 담당 출입 시 마스크 착용
가족 방문 정구섭 장로 막내아들 가족
찬송 276 하나님의 진리 등대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잖아요.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 패티김 (피아노 연주)
13절입니다.
또 너희가 열심히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오
14절,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고
15절,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6절,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17절,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석양 무렵, 우리 박영숙 집사와 들길을 걷고 있는데
벼 머리가 불쑥 고개를 쳐들며 인사를 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가을입니다.
그런데 좀 슬펐습니다.
허무한 세월 때문입니다.
서두에 패티김 선생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피아노 연주곡을 들려 드렸습니다.
어제 설교 준비를 하면서 이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데
그냥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13절입니다.
또 너희가 열심히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오
14절,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고
목사님은 혼자 있을 때가 즐겁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이 힐링의 시간입니다.
홀로 성경을 읽다가
홀로 들길을 걸으면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만 흘립니다.
목사님은
20년이 넘는 세월을 우리 성도님들과 볼 비비며
외로운 가슴을 꼭 껴안으며 살았습니다.
엊그제 이른 아침에 계단을 내려가는데
어느 선생님 목소리가 문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어르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어르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래서 목사님은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치매가 아주 심하신 우리 이옥녀 성도하고 실랑이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딸이 말 짓만 하는 엄마께 짜증 난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렇지만 밉지는 않았습니다.
한때 목사님도 우리 아버님께 불만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이 요양원을 20억이 넘는 돈을 드려 건축하느라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피눈물 흘리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모르는 아버지께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을 아주 심하게 꾸짖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만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에는 자식들 원망만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사님 속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다른 권사, 집사들께는 속이라도 다 빼주듯 헌신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잘하는 놈 지새끼에게 잘하는 놈 못 봤다지 않습니까?
그러다 얼마 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버님도 치매고, 아프시잖아.
그런데 멀쩡한 아버지로만 착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깨우치고 나서부터 우리 아버지를 뵐 때마다
아이고, 우리 아버지!
참 잘생기셨네요.
그러면서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종아리 발바닥을 주물러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우리 성도들께 특별하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이옥녀 성도를 만날 때마다
아무 말도 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두 팔을 활짝 벌려
꼭~ 껴안아 드릴 뿐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우리 이옥녀 성도님은 목사님을 때론 선생님이라 부르며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이러시는 우리 이옥녀 성도님을 뵙기가 미안하고 눈물 납니다.
어릴 적 학창 시절에는 1등이었고 반장이었는데
언제 늙고 늙어 치매가 1등입니다.
그런 이옥녀 성도께
아이고, 어르신 그러지 마세요.
이런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말해도
아무리 잘 듣는 것 같아도
치매인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돌아서면 까맣게 잊고 마는 것을.
그래서 목사님이 그냥 맞춰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이 그냥 맞춰 드리면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인생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우리도 곧 아프고 외로워서 요양원에 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소동치 말고
묵묵히 제 일 하면서 살면 되는 것입니다.
15절입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목사님은 돈키호테입니다.
너무나 엉뚱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목사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세상에서 가장 설교도 잘한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조용림 권사님이
목사님을 하나님이라고 추켜세우기라도 하면 우쭐, 우쭐거립니다.
그래서 우리 조용림 권사께서 어지러워 기진맥진할지라도
목사님만 보면
얼씨구절씨구 힘이 납니다.
그렇지만 많이 두렵습니다.
목사님이 잘살고 있는지?
16절입니다.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근본이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참 부럽습니다.
목사님도
알프스 하이디처럼 순수하고 착하게 살아야 될 텐데~
어제 오전, 이것저것 치우고
오후 나절엔 성경을 주섬주섬 읽다가
해 질 녘 쓰레기 상자 들고 내려갔더니
우리 김복순, 백춘자 권사께서
저녁을 드시고 바람을 쐬러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권사님 종아리를 조물조물 주물러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백춘자 권사님은 손을 대면 멍드는 피부라서
목사님의 따뜻한 손으로 종아리를 쓰다듬어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한참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김복순 권사님은 세상만사에 대하여
목사님보다도 더 잘 아는 박사입니다.
목사님은
아예 TV를 보지 않지만
우리 김 권사님은 뉴스에 빼꿈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논평합니다.
누구는 어쩌고 누구는 저쩌고 인생살이를 말하곤 합니다.
우리 김 권사 왈,
우리 조용림 권사님은 착한 사람이더라.
항상 치매에 어리숭하고 어지러워 식사를 잘 거르면서도
본능적으로 남만은 잘 챙기시더라.
이런 착함이 하루아침에 인격이겠는가?
평생을 그렇게 착하게 살아왔으니,
고독한 치매이더라도 본능적으로 나누고 베풀지 않겠는가?
목사님은 이른 아침이면 요양원 뒤뜰을 한 바퀴 두 바퀴 돕니다.
그러면 창밖으로 우리 선생님들 목소리가 짹짹짹 새어 나옵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에
우리 석 권사님 방 곁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데 창틈으로
석 권사님 사랑합니다.
석 권사님 사랑합니다.
석 권사님 사랑합니다.
노랫가락처럼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
그 목소리가 천사의 음성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천사임에 틀림없습니다.
♪1129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2.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무례와 사심 품지 않으며
모든 것 믿고 바라는 사랑
모든 것 덮어 주네
3.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나
그때는 주를 맞대고 보리
하나님 나를 알고 계시듯 우리도 주를 알리
후렴, 하나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 없이는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대화입니다.
하이디는 할아버지에게 앞치마를 펼쳐 보이자
하이디 앞치마에는 향기로운 꽃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시들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꽃들이 햇살을 받으며 살고 싶었던 거란다.
그래서 하이디 네 앞치마 속에 있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러자 하이디는
할아버지 다시는 꽃들을 꺾지 않을게요.
그리고 하이디는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어째서 높이 나는 저 매가 큰 소리로 우는 거예요?
높이 날면서 사람들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서로 옹잘옹잘 다투고 사는 것을 비웃는 거란다.
그러자 할아버지! 해 질 녘 불빛(석양)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해님이 산들에게 저녁 인사를 하는 표란다.
해님은 산들이 다음 날 아침까지
자기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그 아름다운 빛을 보내는 거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듯 알프스 하이디처럼
착하고 순수하게 들꽃처럼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7절입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목사님은 인생을 잘못 살았습니다.
그래서 후회막급합니다.
그런데도 남들은 목사님이 성공했다고 부러워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목사님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숨이 턱턱 막혀 가슴을 쓰러 내리 곤합니다.
그럴 때마다 톨스토이에게 위로받습니다.
톨스토이 장례를 치르고 방을 청소하려고 하니
방 안에 실패한 작품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놀랐습니다.
셰익스피어도 평생 154편의 시를 썼습니다.
그러나 몇 편만 빼고 대부분 형편없는 졸작이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인생이 99% 형편없는 졸작입니다.
그러니 목사님 인생은 오죽하겠습니까?
목사님도 설교문을 자서전 쓰듯 꼼꼼히 쓰고 시도 씁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형편없는 졸작입니다.
그래서 목사님 역시 99% 망했습니다.
그리고 1%만 남았습니다.
그 1%가 무엇이겠습니까?
목사님이 목숨처럼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묵상, 인애하신 주님,
우리가 억만년 살아온 지구가 종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노아의 홍수처럼, 소돔과 고모라처럼 불바다가 될 것입니다.
지금 온난화로 남극이 다 놓아 내렸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전쟁놀이에 지구가 불바다입니다.
그래서 지구가 뿔났습니다.
그래서 화산 폭발 나지 않습니까?
이를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이런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언제까지 으르렁으르릉거려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버나드 쇼 묘비에 이렇게 쓰여있지 않습니까?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다고.
인애하신 주님, 불쌍한 우리 인생에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그래도 신실하신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우리 성도님들은 이제 죽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하오니 마지막 유언처럼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가련한 우리가 그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주님을 찬송합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아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 주님 착하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헌금, 주님, 우리 모두는 사르밧 과부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도 엘리야를 대접하지 않았습니까?
그 믿음으로 주님께 헌금을 드립니다.
주일, 주정, 감사헌금을 드립니다.
우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축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성령님의 교통 하심이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기를 원하는 우리 성도님 머리 위에 그 가정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 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