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숨은 1인치’...전국 시도당위원장 선거, ‘수도권-호남’ 친명 혈투의 장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최고위원에 이어 시도당위원장 선거에도
친명(친이재명)계가 대거 도전장을 내밀면서
친명간의 혈투의 장이 펼쳐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에 민주당이 ‘친명일색’으로 흐르면서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도당 조직을 관리하는
시도당위원장은 광역단체장 외 지자체장,
기초의원, 광역의원 등 공천에 관여합니다.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무엇보다 대선을 준비하는
지역 조직 기반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답니다.
친명이 시도당위원장에 대거 포진할 경우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준비를 위한
지역조직도 ‘친명 체제’가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이 변경되면서
이재명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민주당은 최근 당규를 개정하면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그동안 권리당원 50%와
전국 대의원 50% 합산 경선 방식을 취하던 것에서
이 대표 강성 지지 성향을 보이는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했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5월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기본적인 생각은 당을 더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바꿔가자는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시도당위원장들이 협의에 의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보다는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거를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답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에 앞서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시도당 당원대회는 오는 20일 제주도당과
인천시당을 시작으로 ▲21일 강원도당·경북도당·대구시당
▲27일 울산시당·부산시당·경남도당
▲28일 충남도당·충북도당 ▲8월 3일 전북도당
▲4일 광주시당·전남도당 ▲10일 경기도당
▲11일 대전시당·세종시당 ▲17일 서울시당 순으로 열립니다.
민주당은 마지막으로 8월 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친명 후보들간의 혈투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과 호남에는
친명 후보군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답니다.
시도당위원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후보들간 ‘이재명 마케팅’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 결심을 굳혔거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로는
장경태‧김병기 의원과 김영배·오기형 의원 등이 있답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에서
“저는 서울시당위원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실무적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서울시당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희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답니다.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는
김승원·문정복 의원과 강득구·민병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이 뜨꺼운데요.
강득구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과
국회 소통관에서
연이어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당원주권시대를 실현해
지방선거 승리, 대선 승리를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답니다.
김승원 의원도 같은 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문정복 의원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승리엔 문정복”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답니다.
민병덕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가 지지세를 늘려가야만
우리가 집권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에서 정권교체를 이끌겠다는 점을 부각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답니다.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는
정일영·맹성규 의원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2일
“인천 발전과 지방선거, 대선 승리의 초석을 닦기 위해
시당위원장에 도전한다”면서
인천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맹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시당 선거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린 양부남 의원과
친명계 최대 계파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는
강위원 상임대표 간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유일한 재선인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택하면서
광주지역 의원들 전원이 연장자인 양 의원을
광주시당위원장에 합의 추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하지만 원외인 강 상임대표는
최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정당정치와 당원 민주주의,
당원주권시대의 성지이자 순례지가 되도록 만들겠다”면서
광주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답니다.
전남도당에서는 김원이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후보군으로는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의원이 거론돼왔지만
신영대‧윤준병 의원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이 의원이 합의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원택 의원은 지난달 2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도민의 정당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답니다.
당 내에서는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친명 후보간 경쟁 구도로 흐르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수도권 한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이들은 많지만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강성 친명을 어떻게 넘겠냐는 생각에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언론을 통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비명계가 출마할 수 있을까 싶다”고 주장했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도 친명 인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민 상황입니다.
여기에 시도당위원장까지 친명계가 장악해
당이 ‘친명일색’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표출되고 있답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 일색으로 가지 말고
좀 핫하게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답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명 일변도로 가면 나중에 평가를 받을 시점에서
거꾸로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당의 다양성이나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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