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內北面)
충청북도(忠淸北道) 보은군(報恩郡) 북서부에 있는 면.
남동쪽으로 산외면(山外面)과 보은읍, 북서쪽으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加德面)에 접한다.
면역(面域)은 남북으로 길며, 산지가 많다. 서쪽 면계에 도원리 국사봉(局師峰:587m)·구룡산(九龍山)이 남북으로 줄을 잇고, 중앙부는 구봉산(九峰山:506m)·시루산(482m)이 있다. 그것을 분수령으로 북부에 속리천(俗離川)이 북류하고 남부에 보청천(報靑川)이 동류하면서 곳곳에 하곡평야를 이룬다. 남한강 수계인 달천의 상류 지역이다. 주산업은 밭농사로 고추·담배·감·인삼 등의 특용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봉황리는 고추의 주산지이며, 법주리는 인삼의 주재배지이며, 한우와 닭 사육도 활발하다. 중앙부를 괴산(槐山)~보은(報恩)을 연결하는 19번 국도가 지나고, 지방도가 연결되어 있다.
지명은 조선 시대 보은 읍내의 북쪽에 위치하여 명명된 방위 지명이다. 현재의 면은 조선 시대 보은현 내북면과 청산현의 월경지인 주성면(朱城面) 지역이었다. 조선 시대 내북면은 '여지도서'에 천산리(天山里) · 중치리(中峙里) · 탕동리(湯洞里) 등 15개 리를 관할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청산현 주성면은 도래리(桃崍里) · 봉황리(鳳凰里) · 흑동리(墨洞里)의 3개 리를 관할하고, 각 동리마다 관문으로부터의 방향과 거리, 편호, 남녀 인구가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청산)에는 주성면과 함께 '주성창(酒城倉)은 관으로부터 80리 거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주성면의 '주' 자 표기가 '주(朱)'와 '주(酒)'로 다양하게 음차 표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여도'(청산)에도 주성면(酒城面)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청산현의 주성면은 현재 옥천군 청산면 일대에 있던 청산현 읍치에서 북서쪽으로 보은현의 경계를 지나 위치하던 청산현의 월경지로서 현재 면의 창리 일대이다. '창리(倉里)'라는 지명은 주성창이 있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내북면과 함께 청산현 지도에 '수성면(水城面)'이 기록되어 있는데 기존 표기자인 '주(酒)'와는 달리 '수(水)'가 표기되어 있어 이 두 표기자의 상호 관련성 내지는 단순한 오자(誤字)인지가 주목된다.
'신구대조'에는 주성면의 대안리 · 엽동리 등의 19개 리와 회인군 동면의 4개 리, 그리고 주성면의 동리를 통합해 내북면이라 명명하고 21개 리로 개편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1946년에는 회북면의 염둔리 · 법주리 · 용수리 등 4개 리를 병합하고
-1983년에는 회북면의 세촌리를 병합하였다.
-이후 1987년 행정구역 변경에 의해 중초리 · 산성리 · 노치리 · 용암리 · 봉평리 · 장속리의 6개 리가 보은읍에 편입되어 현재 이원리 · 성치리 · 봉황리 · 창리 · 도원리 · 염둔리 · 대안리 등 19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면 소재지는 본래 중초리였다가 1934년에 이원리로, 다시 1983년에 현재의 창리로 이전되어 국지적인 면 규모에서의 중심지 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로는 이승칠 기념비(李承七紀念碑), 주산성(朱山城), 노고성지(老姑城址), 백봉사(栢峰祠), 보은 산성리(山城里) 성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