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이여,
당신은 오랫동안
자이나교의 교도들에게
공양물을 채워주는 희망의 샘물과도 같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 오더라도
공양을 베풀어 주도록 하라.
[중부경전]
자이나교도로써 자이나교에 많은 공양과 재산을 보시한 상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를 하여 불교로 개종을 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평소 행하던 자이나교에 대한 보시를 딱 끊어버리고 불교의 수행자들에게만 보시를 해선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불교로 개종하였으니 이제 불교에만 보시를 하고, 타종교에는 보시하지 말라고 하지를 않고 지금까지 하였듯이 타종교에게도 넓은 마음으로 베풀도록 이끌고 있다.
참된 불교의 정신, 모든 참된 종교의 정신이 이와 같이 열려 있고, 유연하며, 내 종교 안에서 만의 사랑과 자비가 아닌 종교라는 틀을 툭 털어 버린 대자대비 큰 사랑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보라. 내 종교만 옳고 다른 종교는 그르다는 편견으로 인해 벌어진 수많은 인류의 종교 전쟁들을 보라. 내 종교를 믿는 사람들만 사랑하고 타종교를 믿는 이는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도록 이끄는 종교라면 그것은 진리일 수 없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참된 진리를 설하는 종교라면 그런 가르침을 행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어리석음이 진리를 편협하게 해석하고 나누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불교를 믿든, 타종교를 믿든 배고프면 똑같이 먹어야 하고, 옷이 없으면 옷을 입어야 하며, 약이 없는 이에게는 약을 베풀어야 한다. 거기에 무슨 종교가 필요한가. 오늘날처럼 종교간의 갈등과 배타적인 종교의 행태가 행해 질 때 부처님의 화합과 대자비의 가르침은 한 줄기 시원한 감로가 되고 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