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주차장 부지에 추진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에 70층짜리 초고층 쌍둥이 빌딩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카이랜 부동산개발 주식회사(Skylan Properties Korea)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현 통일주차장) 1만4000여평 부지에 2009년까지 10억달러(약 1조원)를 들여 7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2개동이 포함된 여의도 국제 파이낸스센터(YIFC)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빌딩 건립은 외국 자본이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방자치단체나 국내 기업이 외자를 유치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자본은 외국계 투자사인 Y22와 뱁콕 앤드 브라운(Babcock & Brown)을 통해 조달된다. 계획에 따르면 63빌딩(249m)보다 높은 270m, 260m 높이의 70층짜리 초고층 오피스 빌딩 2개동을 비롯해 지상 6층 규모의 쇼핑몰, 호텔 2개동이 들어선다.
2001년 부지 기초조사에 착수해 마스터플랜과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서울시에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해 평가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통일주차장 부지는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1만여평)와 함께 여의도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다. 현재 이 땅 소유권자는 통일교 재단인 재단법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통일교측은 최근까지 이 땅의 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채 주차장 또는 모델하우스 부지로만 사용하다가 지난 5월 6일 스카이랜과 99년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 건물이 들어선다면, 인근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들어설 AIG 국제금융센터(60층)와 함께 ‘동북아 금융 허브’ 여의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 파트너십이 설계를 담당했다.
▲ 사진은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여의도 국제 파이낸스센터(YIFC·가칭)의 조감도
[출처- 조선일보, 2005.6.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