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75]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江南女(강남녀)
江南女(강남녀) 강남 처녀들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江南湯風俗(강남탕풍속) :
강남의 방탕한 풍속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
가련하고 예쁘게 딸자식 키운다네요
性冶恥針線(성야치침선) :
성품이 바느질 하는 것 부끄럽게 여겨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
단장하고 악기 연주만 배운다네요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
배우는 건 건전한 음악 아니고
多被春心索(다피춘심색) :
모두가 관능적 음악에 빠져있다네
自謂芳華色(자위방화색) :
스스로 청춘의 멋이라지만
長占艶陽年(장점염양년) :
영원토록 젊은 시절 누릴 것인지
却笑隣舍女(각소인사녀) :
도리어 이웃 소녀 조롱하기를
終朝弄機杼(종조농기저) :
아침동안 베틀에서 북을 놀려도
機杼縱勞身(기저종노신) :
베틀에서 내려오면 몸만 피곤하고
羅衣不到汝(나의불도여) :
비단옷은 네게는 돌아가지 않는다네
蕩= 방탕할 탕. 쓸어없앨 탕, 넓을 탕.
養= 기를 양 . ② 양육 ③ 밥을 짓다 ④ 부양하다
嬌= 아리따울 교. ② 미인 ③ 사랑하다 ④ 교만하다 .
憐= 불쌍히여길 련. ② 어여삐 여기다 ③ 가엾게 생각함 ④ 사랑함.
동자(同字)
冶= 불릴 야. 풀무 야 ② 대장간 ③ 대장장이 ④ 꾸미다 .
牽= 끌 견 .
② 거리끼다 ③ 매이다 ④ 이어지다. 고자(古字)
豔= 艷= 고울 염. 동자(同字)豔
機杼기저= 베를 짜는 용구. 북.
杼 =북 저. 베틀의 북 . 도토리 서, 개수통 서.상수리나무 서.
羅衣나의= 얇은 비단으로 지은 옷.
羅= 비단. 얇은 비단.나. 그물 라, 돌 라.
汝= 너 여.
원문=고운집 제1권 / 시(詩)
강남의 여인〔江南女〕
강남의 풍속은 예의범절이 없어서 / 江南蕩風俗
딸을 기를 때도 오냐오냐 귀엽게만 / 養女嬌且憐
허영심이 많아서 바느질은 수치로 / 性冶恥針線
화장하고는 둥둥 퉁기는 가야금 줄 / 粧成調管絃
배우는 노래도 고상한 가곡이 아니요 / 所學非雅音
남녀의 사랑을 읊은 유행가가 대부분 / 多被春心牽
자기 생각에는 활짝 꽃 핀 이 안색 / 自謂芳華色
길이길이 청춘 시절 누릴 줄로만 / 長占艶陽年
그러고는 하루 종일 베틀과 씨름하는 / 却笑隣舍女
이웃집 여인을 비웃으면서 하는 말 / 終朝弄機杼
베를 짜느라고 죽을 고생한다마는 / 機杼縱勞身
정작 비단옷은 너에게 가지 않는다고 / 羅衣不到汝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9
고운집 제1권 / 시(詩)
江南女
江南蕩風俗,養女嬌且憐。
性冶恥針線,粧成調管絃。
所學非雅音,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長占豔陽年。
却笑隣舍女,終朝弄機杼。
機杼縱勞身,羅衣不到汝
이하=東文選卷之四 / 五言古詩
江南女
江南蕩風俗。養女嬌且憐。
冶性恥針線。粧成調管絃。
所學非雅音。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長占艷陽年。
却笑隣舍女。終朝弄機杼。
機杼縱勞身。羅衣不到汝。
강남녀(江南女)-최치원(崔致遠)
강남 땅은 풍속이 음탕하기에 / 江南蕩風俗
딸을 길러 아리땁고 예뻐라 / 養女嬌且憐
놀아나는 성품은 바느질을 싫어하고 / 治性恥針線
단장 마치고 관현을 희롱하네 / 粧成調管絃
고상한 곡조 배우지 않았기에 / 所學非雅音
그 소리 대개 춘정에 이끌리네 / 多被春心牽
스스로 꽃답고 아름다운 그 얼굴 / 自謂芳華色
언제나 청춘일 줄 생각하네 / 長占艶陽年
아침 내내 베틀에서 북을 놀린다고 / 却笑隣舍女
이웃집 딸을 도리어 비웃나니 / 終朝弄機杼
비록 베를 짜노라 몸을 괴롭혀도 / 機杼縱勞身
마침내 비단옷은 너에게 안 간다고 / 羅衣不到汝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