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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작년 봄, 어찌 하다가 닭장 만들고 토종닭과 오골계를 15마리를 별 마음없이 키우게 되었는데 가을부터 알을 낳는걸 보니 참 재미 있더라구요 ㅎㅎ.</P>
<P>알이 쌓여가길래 장난삼아 제가 운영하는 가든식당 입구에 판매한다고 내 놓으니, 없어서 못팔정도 ㅋㅋ</P>
<P>겨우내 사료값의 3배 정도는 나오더라구요. </P>
<P>봄 되면 닭의 수를 더 늘려보고자 생각하고 부화기를 한가한 시간에 짬짬히 만들어 봤습니다.</P>
<P>필요한 부속을 쭈욱 알아보고 구상을 해보니 다행히 집에 갖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가능하겠더라구요(평소에 제작하고 고치는걸 좋아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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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검색해보니 대개 백열 전구로 온도를 올리는데 부화기내 온도가 일정치 않을 것 같고 남과 같이 제작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마침 집에 난방필름으로 하기로 했죠. 찾아보니 타이머도 있고 선풍기에서 떼어낸 소형 감속기모터도 있고, 컴퓨터 버릴때 떼어 놓은 휀도 있고.... 돈 들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ㅎㅎ</P>
<P>지난해 내다놓은 싱크대 뜯어서 제작 시작.... </P>
<P>아! 직소기는 새로 샀습니다 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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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 여기까지는 그럴듯 하죠?</P>
<P>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기술적인 테크닉이 필요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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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선 난방필름용보온재를 빈틈없이 깔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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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계란이 올려질 철망은 업소용 음료냉장고 칸막이를 자른 것이고, 그 위에 얹혀져서 가끔 계란을 뒤집어 줘야하는 전란 장치는 싱크대 서랍이나 책상서랍 빼 보면 옆면에 달려있는 서랍레일을 떼어 이용했구요, 전란판을 좌우로 움직여 주는 장치는 선풍기를 좌우로 회전시켜주는 감속모터와 폴리카보네이트 조각으로 끙끙대며 제작했습니다. 시험해보니 7~8cm를 움직여야 계란이 180도 도니까 링크의 반지름이 3.5cm 이어야 하는데 짜 놓은 나무상자의 싸이즈가 안맞아서 애먹었습니다ㅠㅠ </P>
<P>이 전란장치 세트를 고정하는 것은 비닐하우스 부속인 패드를 30cm정도 2개를 잘라서 서랍식으로 양쪽에 붙여서 해결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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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49A2455514F3171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exif="{}" data-filename="20150323_122023.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2149A2455514F317133A3C"/></P>
<P>난방필름 까는 작업하고, 그 다음 사진은 부화기의 심장부... 휀을 돌리고 LED등을 켜줄 12볼트용 아답터, 하루에 몇 번의 전란을 할 것이며 휀은 얼마나 돌릴 것인지를 조정할 수 있는 타이머, 전란용 감속모터가 한쪽 끝에서 한쪽 끝으로 전란판을 밀거나 당기는데 필요한 시간을 조정하는 타이머, 그 외에 전원, 조명, 휀, 전란, 난방 등을 on/off 시켜줄 스위치까지의 전체 내부장치 모습입니다.</P>
<P>휀을 그냥 달면 공기순환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되지 않으므로 폴리카보네이트 조각을 'ㄱ'자로 꺽어서 벽과 휀 사이에 사진에서와 같이 부착하면 공기가 한쪽으로 순환되어 부화기 전체에 온도가 같아지게 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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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760F3A5514F7462C"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exif="{}" data-filename="20150323_122056.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23760F3A5514F7462CA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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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3B933A5514F74812"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exif="{}" data-filename="20150326_152757.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263B933A5514F7481247D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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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0CEF3A5514F74A2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exif="{}" data-filename="20150326_153012.jpg"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240CEF3A5514F74A23947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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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란판에 칸막이를 부착하고 온/습도계를 넣어 온도조절이 잘 되는지 습도는 적절한지를 이틀 동안 시험운행 하였지요. </P>
<P>바닥이 따뜻하여 맥주캔을 반으로 잘라서 물을 넣어 놓으니 습도가 50~60 프로로 조정이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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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제(26일) 안심하고 이틀간 낳은 계란을 모아서 넣고 부화를 시작하였습니다.</P>
<P>가게에서 일하다가 시간나는 틈틈이 한데다, 처음 제작인데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보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P>
<P>3주 후 파각하고 나오는 병아리를 보면 꽤 행복할 것 같아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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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이 58세에 돋보기 쓰고 사진 찍으며 제작하고, 포스팅까지 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성취감을 공감하셨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P>
<P>부디 여러분들에게 도움되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P>
<P>감사합니다. </P>
<P>춘천에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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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방목닭 유정란동호회
자동부화기 제작과정
얕은산
추천 0
조회 1,727
15.03.27 15:3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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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어머나 조거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대단하시네요ㅎㅎ 울신랑은 왜 저런재주가 없을끄나~~~
저는지금 저렴한거 살려구 눈팅하고 해외구매도 생각하고 있답니다ㅎ
재주가 좋으십니다.
대단하시네요. 예쁜병아리. 많이많이 부화시키시길. 응원합니다.
굳입니다!~~~~~이쁜아리생산하시길
훌륭하십니다.!!! 재주가 부럽습니다.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종란판 간격이 크면 병아리가 부화 되면서 다리가 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사진과 실물 차이가 있어 제가 너무 크게 봤는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완해야겠네요.
부러워요~~~~
배우러갑니다~~~ㅎㅎㅎ
대단하시네요..
좋으네요.
저도 짬나면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고맙게 퍼 갈께요.
반드시 노력의 댓가를 찿으시고 무언가를 하시려는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늘 건강 하세요,,,,,,,,,,,
혹시 만들어서 파시지는 않는지요? 파신다면 가격은요?
이렇게 자세하게 만들어 올려주시니 넘 좋습니다.
요것도 가져가요^^
댓글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보람이 있네요. 추가로 만들어 판매할 생각은 없구요 ㅎㅎ 지금 만든것은 재차 부화가 필요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많은부화 기도합니다.
대단하십니다. 판매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기술을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 이런 친구하나쯤~~~
정말 잘만드셨네요 저도 지금 하나 만드는중인데 참고가될것 같네요 그런데 전란 하는
밑의로라부분 다시한번 올려 주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더 자세히... ㅠㅠ 일단 싱크대 서랍을 완전히 빼 보시면 볼 수 있는 레일입니다. 주방가구점 등에 가시면 살 수 있거나 헌것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