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 명실공히 지구상 최고의 럭셔리 SUV다.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 보닛 아래에는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낸다. 거대한 덩치는 길이 5,341mm, 너비 2,164mm, 높이 1,835mm,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3,295mm에 달한다.
수치나 외모만 보면 방탄 기능이 없음에도 총탄을 막아낼 것만 같은 분위기다. 실제 방탄차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마침, 방탄차 개조에 잔뼈가 굵은 독일 소재 자동차 개조 전문회사 '클라센(Klassen)'이 방탄 컬리넌 렌더링을 공개했다.
방탄 컬리넌은 기존 컬리넌보다 더 커지고, 단단해졌다. 폭과 높이는 그대로지만 길이가 크게 변했다. 수치상 허리가 1,016mm 더 길어졌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4,311mm로 늘어나면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다. 전체 길이는 무려 6,357mm에 달한다.
리무진 스타일로 바뀌면서 서로를 바라보던 코치 도어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연인처럼 떨어져 버렸다. 천장 역시 활주로처럼 길게 늘어났다. 클라센에 따르면 기다란 천장에 방탄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아쉽게도 실내 디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몇 가지 알려진 사실은, 귓가를 어루만질 스피커가 뱅 앤 울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으로 채워지고, 1-2열 공간 사이에 격벽이 추가된다. 새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주변 LED 등도 새롭게 자리한다. 시트는 6개다.
가장 중요한 방탄 성능은 어떨까? 방칸 컬리넌의 방탄 성능은 독일 연방범죄수사청(BKA-Bundeskriminalamt) 기준 6등급부터 7등급, 유럽 VPAM BRV 2009 기준 VR7과 VR10 수준에 이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군용 소총이나 저격총 등 7.5mm에서 18mm 총탄까지 방어할 수 있다. 각 부위별 방어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한 우리돈 약 23억 2천만 원이다. 컬리넌의 국내 출시 가격은 4억 6,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평범한 컬리넌 답지 않은 충격적인 가격이다. 제작에는 약 6개월이 걸린다. 길이가 부담된다면 5,921mm의 조금 더 짧은 버전을 선택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