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밤에 kit조립이 완성(복각)되었다. 원래 성미가 급해서 단번에 작업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했더니 완성은 되었으나 자꾸 고장이 나고 떨어지고 아무튼 성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란 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이렇게 천천히 부분을 나눠서 매일 조금씩 완벽하게 해 놓으니 떨어질 일도 없구 그냥 안심이 되더라. 특히, 마무리 과정은 그야말로 인내를 요구하는 것으로 천천히 또 천천히 하는 생각으로 소리 듣기를 애써 뒤로 하고 오로지 모양새를 갖추는데 열중했다.
첨에는 집에 있는 부품을 가지고 대충 완성해 봤다. 소리를 들어보니 괜찮은 거다. 해서 제대로 부품을 갖추고자 다시 해체를 하고 새로운 부품을 삽입하는 노가다를 실시하였다.
특히 아웃트랜스를 룬달(LL1623)로 장착하려 했는데 몰딩 케이스가 너무 커서 중간 정도의 케이스에 맞지가 않는 거다. 그래서 포기하려다 몰딩케이스를 제거하니 장착이 되더라. 충분한 공긴이 생긴다.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첨부터 장착을 했야 한다. 뒤늦께 장착을 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커플링을 여러 가지로 바꿔 달아봤다. 이유는 커플링의 열화로 바이어스값이 자꾸 올라가는 거다.
여튼 오래된 커플링을 빼고 최신 제품으로 갈았다. 물론 소리는 조금 손해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전기적 안정성이 우선이어서 그렇게 했다. 안정적이다.
조립하는 kit 치곤 300b는 너무 쉬운 거다. 납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쉽지만 거꾸로 잘 못된 것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하드와이어링은 줄을 타고 가서 확인하면 되는데 이건 양면으로 키판이 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 문제가 있는지 진짜 찾기가 어렵더라. 물론 제공된 매뉴얼를 검토하면 찾을 수 있긴 하지만 KIT방식은 그런 문제점이 있더라.
이 키트를 선택한 이유는 전원부가 신기해다. 400v(양파)를 넣었은데 300b 플레이트에 딱 400v가 그대로 잡히는 거다. 거 참 신기하다. 지금까지 전원부를 구성하면 정류관을 통과하면 승압이 되어 더 높게 나왔었는데 이것은 그대로 보존이 되는 거다. 이게 신기해서 어떻게 만든 것인지 궁금해서였다.
또 한가지는 초단에 2중으로 증폭을 하는 방식으로 91b도 초단과 드라이브단이 있는 걸 봐서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도전한 거다. 그건 내 예감이 맞았다. 음이 충실하는 거다. 메가리가 없었던 지금까지의 엉성하게 부푼 저음이 아닌 딱 부러진 저음과 중음 고음이 인상적이다. 진짜 소리라고 해야 하나. 톤 콘트롤이 없는데도 충실한 음에 놀랐다. 음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거가 아니다.
제작은 PCB라 아주 쉽다. 오히려 덩치 큰 전원트랜스 초크 아웃트랜스를 장착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 이렇게 큰 덩치는 무조건 먼저 장착한 후 그 다음 작업을 해야 한다.
이 PCB의 문제점이라고 해야 하나. 접지를 임의적으로 연결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전원부에 한 부분과 초단 PCB에 2군데 있는데 그걸 직접 연결을 해야 작동을 하는 거다.
그리고 PCB에 저항값이 잘 못 기록된 것이 있다. 820R인데 620R이라고 쓰여 있는데 820R이 맞다.
그 외에는 그냥 그대로 조립하면 되는 거라. 솔직히 어려운 것은 없다. 다만, 매뉴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비슷한 모양의 제품을 찾아서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제공된 매뉴얼과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이 하드와이어링 부분이다. 근데 이 부분은 300B 히팅 작업 부분이라 누구나 쉽게 알아서 조립할 수 있다.
또 특이한 것은 300B 히터 전압을 강압하여 연결하는 거다.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5V를 정전압을 통해 공급하면 되는데 굳이 7V를 강압을 시키기 위해 방열판을 통해 낮추는 이유를 모르겠다. 거기엔 가변 저항으로 맞춘다. 이 부분을 무엇 때문에 이 짓을 하는지 중꿔넘들.
모양은 참 이쁘다. 만족스러운 모양새다.
소리는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충실한 음을 재생한다. 부풀어진 저음도 아니어서 좋고 고음도 중음도 의외로 합격점이다. 다만, 고음이 TR앰프처럼 쭉 뻗어 주는 방식이 아니어서 그러는지 고음의 끝이 조금 아쉽다. 그거 외에는 불만이 없다. 혹시 에이징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KIT 값은 260,000원 트랜스를 제외한 케이스 기타 부품 및 PCB와 동봉 부품(저항, 콘데서 등-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부품 구성
1. 전원트랜스(제작사-소ㄹ--자) 75,000원(주문 이력)
400-370-0-370-400 350mA, 0-5V(정류관용) 5A, 3.15-0-3.15(3A-6SN7용)
3.15-0-3.15(5687용) 7-5-0(4A)-두 개 300B히터용
2. 초크트랜스 – 구형제품(소다슨)
3. 아웃트랜스 – 룬달LL1163(3K)
4. 진공관
6SN7(RCA), 5687(실바니아), 300B(웨스턴일렉트릭 오리지널)
5. 커플링콘덴서
0.22UF(MIT RTX) 2EA, 0.22UF(비타민Q-스프라그-oil), 0.0047UF(스프라그)
6. 기타 저항 및 전해콘덴서 – PCB업체 제공 볼륨 등 일부 사용.
소리듣기
제품구성: 오디노노트300B인티엠프 + 소스〔CDP, LP,FLAC(노트북+DAC(iFi DIABLO 1)〕
+ 스피커(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 20구형)
LG노트북(음질이 아주 좋음)+DAC(IFI DIABLO 1)
녹음구성: 오디오인터페이스(AUDENT ID14 MK1) + 마이크(RODE NT1 KIT 페어)
케이스와 PCB만 사용했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직접 구입하여 장착했다.
첫댓글 1. 전원에서 양파이용후 B+1전압과 플레이트 전압이 동일하다는것은 좋은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출력트랜스 코일이 가늘거나 임피던스가 낮은것을 사용했을겁니다
300B를 정확하게 설계를 할려면 3.5K를 매칭시켜야 되는것이며 3.5K부하를 거치면 10V내외가 B전압보다 떨어저야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2. 히터전압에서 DC전환을하면 더 높은전압이 걸리게되는데 다이오드 드롭볼테이지를 빼면 0.7V가 내려갑니다
또 브릿지 설계시 1.4V가 강하됩니다
또 AC 리플을 제거 하려면 저항을 거처 또다시 하락합니다
그렇기에 1차 전압을 안정적으로 얻기위하여 고급회로를 사용할려면 부득이 7V이상을 가저야만 가능한것입니다
예
5V정류시 약6.9 V의 DC를 얻고
다시 1.4V하락해서 대략 5V를 얻어지는것으로
300B만 우연찬게 5V히터라 AC DC모두 5V트랜스를 만들면 되나보다 생각하죠
하지만 일반적인 다른 앰프나 2.5V를 흘리는
2A3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랍니다
12V에서는
드롭을 계산해도 14가 넘께 얻어진답니다
아! 그런 원리가 있어서 7V를 넣으라고 했군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전원트랜스를 370v와 5v를 추가했던 겁니다.
그래야 아무런 걱정이 없이 제작을 할 수가 있어서였습니다. 중꿔넘들을 믿을 수가 없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거기에 대충 지식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