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수술 무사히 끝낸 거 보고
밤 12시에 데리러 가야해서
일단 집식구들 챙기러 집에 오던 길에..
저만치 도로 한가운데
바닥에 금빛 물체(?)가
엎치락뒤치락 꾸물거리는 게 보였어요
아....... 안 돼 ㅠ.ㅠ
손바닥보다 작고 마르고
진드기로 온몸이 뒤덮인 어린 냥이
아휴,,,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세웠으니
어딘가로 도망가길 바랐건만
도망갈 힘도 없네요 ,
들어올리니 털안에 고스란히
만져지는 앙상한 갈비뼈 >_<
진짜.... 이제 집에 더는
들일 공간도 없단 말이야
차를 갓길에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어미로 보이는 같은 치즈색 어미 발견!!!! 새끼는 이미 사람손을 탔고
어미는 새끼를 보는 척도 안하고
멀리멀리 도망만 치는 형국
쫓아가도 도망가고 쫓아가도 도망가고
여기에 그냥 두고 간다면
새끼는 살 수 있을지,, 멈춰서서
한참을 인간적인 갈등이 계속 됐어요
그래 일단은 살고 봐야지...
진드기 떼어내고
집에 데려와 씻기고나니
감겼던 눈 하나가 마저 떠지네요
워낙에 마른데다 새끼고양이는
체온유지가 제일 중요해서
드라이기로 정성껏 말리고
수건으로 돌돌!!!
아쿵 요래 귀엽다니 *~*
츄르 입에 묻혀도 빨지도 못하기에
입을 억지로 벌리고 넣어주니
다행히 삼키네요
"너 살겠구나!"
이제 제 힘으로도 츄를 핥네요
이렇게 예뻐요 ♡.♡
영락없이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 같아요
생기 좀 되찾으면
좋은 곳에 분양할 수 있음 좋겠어요
첫댓글 좋은 일 하셨습니다 ~~
늘 이럴 때 구조를 가장한 냥줍은 아닐까 고민이 돼요
복 받으시겠어요.
아니 복 많이 받습니다!
같이 받으시자요~~~^♡^
선한 일 하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거 같아요 복 받으셔요 하늘문님^♡^
엄마곁에 있었어도 마르고 힘 없는거 보면 뭘 제대로 못먹었나봐요
지기님 눈에 띄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지도 모르는...
좋은 집사 만나서 잘 살아가기를..
어미도 마르고 .. 새끼 잘 돌보지 못하는 거 같았어요ㅠ
아이구 또 손님이 찾아왔네요
그 여우닮은 냥이 살 운명이였나봅니다
맘 약한 지기님 앞에 나타난것이^^
작고 어리고 마른 게 앙칼져요 살고 싶어서 나타난 거 같아요 😂 👀 🤔
꽃섬지기님 눈에 띈게 천운이네요^^
그럴까요 ?😂😂😂
@꽃섬지기 그렇지요 우선은 살고 봐야지요 ^^
고양이에게 복이 찾아왔네요
지기님께도 복이 찾아오겠네요
살려고 그곳에 있었나 봅니다.
그냥 갈수 없는ㅠㅠ저도 그렇게 해서 키우고 있지만, 또 쉽지는 않고요
꼭꼭 좋은 일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