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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공연] 조아란 피아노 독주회 7월 29일 (월) 8시 한국가곡예술마을
조아란 피아노 독주회 2013년 7월 29일 (월) 8시 한국가곡예술마을 초청공연
클래식을 통한 "좋은문화가꿔가기" 운동을 하고 있는 한국가곡예술마을에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세 곳에 공연이 예약된 연주자를 초청하여 프로그램 그대로를 <미리하는 음악회> 라는 제목으로 공연하고 있으며 클래식 보급 차원에서 관객은 무료 초대합니다. http://cafe.daum.net/naum2006 (클릭 한국가곡예술마을 바로가기)
Program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Das Wohltemperiete Klavier I Prelude & Fugue Nr. 22 b-moll BWV 867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Vier Impromptus Op. 90 D.899
No.1 Allegro molto moderato c-moll No.2 Allegro Es-dur No.3 Andante Ges-dur No.4 Allegretto As-dur
Intermission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Piano Sonata No.2 in b-moll, Op.36
1. Allegro Agitato 2. Non Allegro - Lento 3. Allegro Molto
Hommage a Shoshana Rudiakov
작년 11월, 암으로 일찍 세상을 타계하신 독일 슈튜트 가르트 음악대학 은사님, Shoshana Rudiakov를 기리며 이 연주회를 그녀에게 바칩니다.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Das Wohltemperiete Klavier I Nr. 22 in b-moll, BWV 883
Das Wohltemperiete Klavier를 직역하면 ‘잘 조율된 클라비어’라는 뜻으로 ‘평균율로 조율된 건반악기 곡집’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한국에서는 보통 ‘평균율’로 잘 알려져 있다. 조 선택에 제한을 받았던 당시의 조율방식에 비하여 평균율은 이명 동음적 전조가 가능하고, 모든 장, 단조를 사용할 수 있어, 바흐의 ‘Das Wohltemperiete Klavier’는 24개의 조를 본격적으로 전부 사용한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 피아니스트라면 바흐의 평균율을 평생에 걸쳐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의 대곡‘으로 여기지만, 정작 바흐는 생전에 엄청난 울림과 복잡한 구조를 가진 지금의 피아노를 구경조차 해본 적 없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건반악기(Klavier-당시 독일의 보편적 건반악기, 즉 하프시코드, 오르간, 클라비코드 등을 통칭)위해서는 다작활동을 했던 바흐가 당시만 하더라도 생소한 '피아노'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한 곡은 오직 한곡만이 존재 할 뿐이다. (Silbermann이 지은 피아노를 베를린의 포츠담궁정에서 직접 즉흥연주를 하고 유일한 피아노곡, ’Das Musikalisches Opfer‘를 작곡했지만, 지금의 피아노에 비해, 한참 조잡한 구조와 소리를 지닌 까닭에 바흐에게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기에 항상 바흐의 곡은 현대악기로 해석하기에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그의 작품의 상당수가 당시의 성악, 기악, 합주곡을 모방한 것을 염두 해두고 바로크 스타일과 악기를 제대로 공부해야할 의무가 피아니스트에게 주어진 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늘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권에 수록된 22번은 매우 성악적인 성격을 지닌 프렐류드와 푸가로 이루어져있다. 당시 바로크 악기로는 불가능한 레가토주법으로 인간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노래하는 듯한 해석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심지어는 피아니스트 글렌굴드의 전매특허 같은 과장된 스타카토 연주의 모습은 이곡에서만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그는 페달과 레가토를 적절히 사용하였다- 이곡은 많은 다른 opera seria의 arioso적인 평균율곡들처럼 현대 피아노의 레가토주법과 페달 발달로 더 많은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Vier Impromptus Op. 90 D.899
슈베르트는 잘 알려진 대로 엄청난 수의 ‘가곡’을 작곡한 ‘가곡의 왕’이다. 그의 피아노 음악중 즉흥곡, Impromptus를 듣고 있으면 ‘가곡의 왕’답게 많은 부분이 가곡의 피아노 반주와 성악가의 솔로부분을 합쳐 피아노 솔로 곡으로 재 편곡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기악곡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확실한 멜로디와 거기에 걸맞는 유려한 반주부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로 성악곡, 그중에서도 그의 심플하면서도, 섬세함의 극치를 이루는 가곡, 'Lied'처럼 들리는 이유이다.
No.1 c-moll 다른 세곡이 모두 ABA의 간단한 구조를 갖는 반면 유일하게 복잡한 Variation form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초반부 비장하게 등장하는 행진곡풍의 주제가 끊임없이 곡 전체에 걸쳐 다양한 조성과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으로 변화하며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색채감을 부여한다. 처음 나타났던 결연한 모습의 이 행진곡풍의 주제는 가장 마지막부분 pp로 마치 회상하는 듯 사라져가며 예상치 못한 Major로 곡을 마무리 한다.
No.2 Es-dur ABA형식으로 되어있다. 처음 시작부분은 상당히 기교적인 빠른 페세지의 연속이 주를 이루는 기악적인 요소가 나타나지만 이내 등장하는 전혀 다른 성격의 B부분은 가곡, '병사의 예감'(Kriegers Ahnung)과 비슷한 유형을 보인다.
No.3 Ges-Dur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곡중 하나이며, 가곡 ‘Gesänge des Harfners’ (하프연주자의 노래)과 상당히 흡사한 구조를 지닌다. 가곡의 제목과 같이 마치 하프를 뜯는 듯한 분산화음으로 이루어진 반주부분과 단순하고 긴 프레이즈를 가진 멜로디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성악적인 성격을 띈다.
No.4 As-dur 주제선율과 베이스 선율의 리듬형태가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나타나 동형리듬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역시 ABA 3부구조로 시작부분의 물 흐르는 듯 움직이는 기교적인 음형은 가운데 B부분의 음울하고 Lyric한 선율과 대조를 이룬다.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Piano sonata Op.36 Nr.2 b-moll (1931년판)
라흐마니노프만큼 대중은 열광하지만, 음악학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작곡가도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겨우 한살 어린 독일의 작곡가 A. Shoenberg는 벌써 동시대에 파격적인 무조음악을 선보이며 모더니즘으로 나아가려 할때, 시대를 역행하듯 후기 낭만 작곡기법을 끝까지 고수 했던 것은 개화기시대에 갓 쓰고 한복만을 입어야한다는 옹고집장이의 형상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시아 북구의 서정적이고 우수에 찬 선율과 기막히게 아름다운 반음계적 화성진행, 그리고 슬픔, 기쁨, 분노, 외로움, 불안등의 복잡한 감정을 솔직한 카타르시스로 느끼게 해주는 요즘말로 ‘돌직구’, 직접적인 표현의 작곡가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흐마니노프는 스스로 자신이 작곡한 곡에 거의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 이였다. Piano sonata no.2역시 1913년 작곡가 자신에 의해서 초연된 이래 “너무 길고 장황하다”평을 듣고, 동음반복이라던가 두터운 화성등을 모두 생략하여 스스로 과감하게 120마디를 삭제, 1931년에 대대적으로 개정하기에 이른다. 이곡은 모든 3악장이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유기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첫째, 2악장과 3악장이 Attaca로 연결 되어있고, 둘째, 2,3 악장이 같은 간주곡을 사용하고 있다. 셋째, 1악장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왼손의 제 1주제가 3악장에 걸쳐서 계속 등장하여 순환 형식( Cyclic form)을 띄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2주제 역시 1주제에서 파생되어 나온 변형이기 때문이다. 라흐마니노프는 특히 러시아 정교회에서 저 멀리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좋아하였는데, 이를 이곡에선 장중하고, 느릿한 굵은 반음계적인 진행의 코드로 페달과 함께 독특한 음향효과를 자아내도록 하였다. (글:조아란)
Pianist 조아란
피아니스트 조아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하였으며, 2001년 도독하여 Stuttgart Musikhochschule에서 전문 연주자과정(K.A)을 최고점수(1.0)로 졸업하였다. 이후 다시 박사과정을 위하여 도미,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에서 Tuition waiver(전액 등록금면제)장학생으로 선정되었고, Graduate assistant를 역임하였다. 부전공으로는 피아노 페다고지 (Piano Pedagogy)를 전공으로는 피아노연주 및 문헌박사과정(Piano performance and literature D.M.A)을 졸업했다. 학업과 연주활동을 병행해온 그녀는, 독일 SWR 라디오 방송국 주최의 Project Abenteur Klavier에서 윤이상의 ‘Fünf Stücke für Klavier’를 연주하였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악기박물관 독주회, ‘음연수요음악회’ 독주회, 영산아트홀 귀국독주회, 그리고 독일작곡가 Susanne Erding Swiridoff의 '바람노래'(Poems of Wind)를 미국 Smith Hall에서 세계 초연하였다. 독일 작곡가 Susanne Erding Swiridoff와는 2001년부터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며 2013년 6월 독일 Schwäbisch Hall에 위치한 그녀의 ‘Swiridoff Galarie’에서 열린 초청 독주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독일 현지의 좋은 반응으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초청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밖에도 예술의 전당 리싸이틀홀에서 ‘사랑의 악기보내기’,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세계음악순례 II’, ‘바그너와 베르디’, 세종체임버홀에서는 ‘말라위 유스센터 건립기금을 위한 착한음악회’에 출연하는등 갖은 연주를 통해 전문연주자의 자질을 확고히 하였다. 또한 독일-한국 브람스협회의 피아노콩쿨 2위, 한국피아노학회 콩쿠르 신인상, 동상입상과 U of I at Urbana Champaign piano concerto competition Finalist, American Protege International Competition of Romantic Music 2011에서 우승하였고, 뉴욕 카네기홀에서 우승자 데뷔연주회의 성과를 통해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디지털 음원으로는 ‘Chopin Etude op10-3,8’등이 수록되어있는 ‘Arioso'(네오위즈뮤직)가 2011년 12월30일 출시되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사사 받은 교수로는 Richard Goode, Byran Jannis, Rosario Andino, Joel Schoenhals, Ian Hobson, 문용희가 있다. 현재는 동아대학교에서는 수업 ’현대피아노곡실습‘를 가르치고 있으며 동대학원, 목원대학교 및 동대학원, 부산예술고등학교, 포항예술고등학교에 출강중이다. "The Pianissimo-음악예술학회",“한국 피아노교수법 학회”의 회원으로 피아노연주뿐 아니라 학술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사: 한형실, 김영호, 유정옥, 신애정, 이혜경, 권기택, 박미애, Shoshana Rudiakov, William Heiles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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