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만일기도결사782일
[2023.1.11-2050.5.28]
다르게새롭게깊게
21.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가 내 마땅히 법을 설한 바 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말 것이니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여래가 법을 설한 바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부처를 헐뜯는 짓이려니와 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다. 수보리여, 법을 설한다는 것은 어느 법도 설할 수가 없는 것을 이름하여 법을 설한다고 한것이다.
그때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자못 중생이 미래 세상에서 이 가르침을 듣고 믿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수보리여. 그는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닌 것도 아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여, 중생, 중생이라 하나 여래는 중생 아닌 것을 중생이라 이름하였다고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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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을 흐르는가? 흐른다. 정말 흐르는가? 아니다. 물은 흐르지 않는다. 그냥 물로 존재할 뿐이다. 물은 과연 존재하는가? 여래는 설법을 했는가? 했다. 정말 했는가? 아니다. 여래 스스로 법을 설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 여래는 과연 설법을 하지 않았는가?<금강경> 전체가 끊임없는 우상 부수기다. 생각도 굳어지면 얼마든지 우상이다.수보리의 질문은 , 과연 미래 세상에서 중생이 부처님 설법을 듣고 믿겠느냐는 것인데 부처님의 대답이 엉뚱하다. 미래에 중생이 믿음을 낼 것이다. 아니다로 대답하는 대신에 네가 말하는 중생이라는 게 그게 중생이 아닌 것을 중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는 설명 쪽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미래에 무엇이 어찌 될 것인지를 묻는 것은 쓸데없는 호기심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처에게는 '미래'라고 하는 것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있지도 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는 것은 깨달음의 길에 다만 방해가 될 뿐 아무 보탬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처님은 질문 자체를 못 들은 것으로 치고 제자의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린다. 부답不答으로 정답正答을 내리신 것이다.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이현주,샨티>
사랑이신 한님
아침 예배에서 일체유심조, 진공묘유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안개 자욱하여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길을 달렸습니다.
안개등을 켜고, 깜빡거리며 살금살금 걷듯 나아갔지요.
정한 시간이 없으니,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무사히 목적지에 닿았습니다.
마치 눈을 가진 한 사람이 장님들을
원하는 장소로 쉽고 빨리 데려다주는 것처럼
이곳에서도 공성을 보는 지혜의 눈으로
눈먼 다섯 바라밀을 부처의 경지로 이끈다네
《입중론》 6-2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첫댓글 <금강경> 전체가 끊임없는 우상 부수기다. 생각도 굳어지면 얼마든지 우상이다..그래서 부처님은 질문 자체를 못 들은 것으로 치고 제자의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린다. 부답不答으로 정답正答을 내리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