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첫번째 아침
새벽부터 간호사들 부산하게 와서 체크.. 오전중 선생님 회진하고 나면 소변줄 빼준단다..에고 다행
8시쯤되니 이영하샘 오셨다
수술은 잘 되었어요. 하다보니 미세한 뭔가가 있어서 전절제 했는데 며칠있으면 결과나옵니다. 나머지는 아무문제 없고 깨끗하니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물좀 드세요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어서 간호사 와서 소변줄 제거하니 와우 ..어찌나 홀가분한지..목은 아파도 거의 나은 기분..
물 좀 마시니 생각보단 목이 안 아프다. 목소리도 정상이고..점심때부터 미음 줄거란다
점심때부터 미음 먹는데 의외로 잘 넘어간다..
남편 ....먹을만 하나? ..응..목도 별로 안아프네..
저녁부턴 밥 먹어도 된다는데? ...그냥 죽 한번 더 먹지 뭐...
저녁시간 의사샘 또 회진..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다 참을만 하다고 했다
저녁때가 되니 링겔꼿은 왼손이랑 손목이 슬슬 아파온다
근데 간호사님 이게 언제 빼요? 지금 거만 끝나면 오늘 밤에 빼줄께요... 그때부터 링겔주머니만 수시로 쳐다본다..
커다란거 두개. 작은거 두개, 뭔지는 모르지만 네개쯤 맞은거 같고 밤 10시쯤 드뎌 링겔주사바늘 제거 .. 이제 살것 같네
다 떼고 피주머니 하나만 달고 있으니 이제 거의 환자에서 탈출 한 느낌..
두번째 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통증도 그저 참을만 해지고
수술하고 두번째 아침
외래로 내려오래서 수술환자들 줄줄이 4층으로 이동..가는길에 목을 보니 다 똑같은 신세들..서로 눈인사를 나누고
내려가니 수술한 부위 두꺼운 드레싱을 떼고 간단한 가제로 교환..
수술하고 세번째 아침
드뎌 피주머니 제거.. 이제 퇴원하셔도 되는데요... 아니요 샘님 며칠 경과 좀 보구요...그럼 그러세요..
그때부턴 거의 나이롱 환자 ㅋㅋㅋ
수요일 조직검사결과 나왔다고 선생님 설명... 미이 발견한 한쪽은 암이었고 0.4미리. 수술때 발견한건 암것도 아니라고..조금 섭섭은 했지만 어차피 각오한거 차라리 재발 염려 적으니 잘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하고..
그 상황에서는 제가 의사라도 당연 제거했을거니까요
금요일 오후에 수술하고 그다음 금요일 오후에 퇴원했네요. 입원일수 장장 9일
사족을 붙이자면 수술 첫날 저녁부터 남편이 엄마모셔다 드리러 간사이에 첫번째 문병손님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조금 무리했는데... 남편 나중에... 문병도 좋지만 좀 심한거 아니냐고 투덜투덜.. 그래도 어쩝니까. 딴엔 걱정되어 달려온걸..
담날부터 매일 오전오후 심지어 밤에까지 달려온 친구들이랑 직장동료들이랑, ...등등 하루도 손님이 안온날이 없네요
나중엔 간호사들까지....정말 손님이 많으시네요...네..직장생활을 좀 오래 하다보니...ㅋㅋ
수요일엔 이왕 입원한 김에 유방암 검진도 신청..유방촬영, 초음파.. 오후에 외래로 오라해서 가니 이영하샘 검사결과설명..깨끗하다네요
기름기 금지, 햄버거, 피자 금지,,과일 채소 먹고 운동, 특히 몸무게 늘면 안됩니다. 해마다 검진 하시구요. 그러면 유방암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이고 퇴원하면 살부터 빼야 하는구나....
드디어 금요일 퇴원결정하고 목요일 아침
그동안 올만한 손님은 다 다녀간것 같고 일부 전화로 해결했으니 오늘은 설마 손님 안오겠지 ...
입원해서 사람 너무 많이 만나다보니 요양을 한건지 만건지..
손님 아니면 이웃방에 모여 같은 처지끼리 또 이런 저런 얘기들.. ㅎㅎ
옆방에 정들었던 새댁도 어제 퇴원하고 갈데도 마땅찮은데 ..잠이나 잘까
드뎌 오늘은 좀 푹 쉬어야 겠다 하고 이불 얌전히 덮고 10분쯤 잤나?? ... 똑똑.. 노크소리.. 아이구 도대체 누군겨???
참 생각지도 않았던 분들이 분병을 오는 바람에 또 일어나 앉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온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졌다!...는 표정으로 웃더군요
결국 하루도 손님 안 만난 날이 없이 퇴원했습니다
감기기운이 살짝 있어서 얘기하니 사흘치 감기약 주고요.
신지 하루 1.5알. 칼슘제 2알 40일치 5일치 항생제, 속쓰림방지제. 상처에 바르는 연고 받고
상처에 바르는 거즈는 비보험이래서 처방으로 사고..
각종 서류 발급받고 점심 먹고 바로 퇴원했습니다
5월 중순쯤 와서 피검사 하자더군요
..
이상 허접한 수술후기입니다. 바로 올리려 했는데 컴터가 없어서리,
어제는 퇴원한 휴유증인지 감기가 갑자기 심해서 비몽사몽 헤메다가 병원약 먹고 자고 아침되니 거의 다 나은것 같네요.
그동안 꽃구경 못한것 아쉽다고 오후엔 잠시 남편이랑 드라이브 갔다 왔네요
남들은 감상선암 별거아니라고 하지만 수술은 역시 수술이고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역시 어려운 일이라는 걸 한번 더 느꼈습니다
다른 이런 저런 곁다리 사연은 차차 올리도록 하지요
모든 환우님들의 행운을 빌며..
첫댓글 수술하고 바로 미음드셨다니 정말 부럽네요. 저는 9시간수술에 13일금식 13일동안 피통2개차고 지냈어요. 다시는 수술하고 싶지않아요. 님은 그래도 경과가 굉장히 좋은것 같네요. 경과가 좋은만큼 꼭 완치하세요.
전 워낙 초기라서 그런지 3시간 수술,피주머니 1개, 3일만에 떼고 담날 주사기로 조금 더 빼주시더라구요. 젊은 환자들은 피주머니 하루나 이틀이면 다 떼던데요. 제가 입원한 병원에선 거의 3,4시간 이내 2시간만에 하는 환자도 봤어요. 님은 꽤 중증이셨나 보네요. 13일동안 금식..너무 고생하셨네요. 힘내세요
처음 수술했을때는 저는 피통도 차지 않을만큼 초기였어요.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어요. 그런데 갑상선암도 암이더군요. 긴장 늦추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과로하지 마세요. 그리고 병원 빠지지 마시고 다니세요. 그러면 재발하지 않을거예요. 저는 그것을 게을리 했거든요.
맞아요. 감상선암도 당연 암이죠. 그래서 이번에 혹시나 해서 유방검사까지 했다니까요. 이제부턴 생활도 좀 바꾸고 건강을 젤 우선에 둬야지요. 고마워요
입원해 있을때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아이들 한테도 남편이랑 짜고 엄마 여행 다녀온다고 거짓말 하고 푹 쉬었는데~~
맞아요 근데 입원할 정도만 병가을 내면 그냥 적당히 둘러 댈수도 있었는데 이참에 좀 쉴려고 하니 결국은 소문이 다 나데요. 4주요양 진단서 받아왔습니다. 직장에서도 좀 쉬라고 성화네요
임원하셔서도 바쁘셨군요~^^저는 고놈의 배액관 두개 꼽은 자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퇴원20일이 지나서야 멍이 가시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피주머니 뺀 자리는 이내 아무는것 같아요. 다른곳이 슬슬 간질간질해요^^ 첫날은 목 전체가 무감각이더니 하루에 1센티씩 감각이 돌아오는것 같네요. 수술자리는 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거라네요
수술 잘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손님이 많으셔서 쉬지는 못했지만 인간성 좋으신것 홍보는 많이 되었네요. 저는 5월 8일 경대 예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저도 님처럼 경과가 좋으면 좋겠어요.
당연 경과 좋으실거예요. 걱정마시구 수술전 컨디션 관리 잘 하세요. 화이팅!!
저두 이제 수술일정이 정확히 2주전으로 다가와 막막했는데.. 너무도 생생한 후기글로 인해.. 아~ 이런느낌이구나 라는 생각게 조금은 감이 잡히네요.. 암튼 수술 잘받으셨다니 다행이구요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현이네님..홧팅!!!
네 고맙습니다. 2주 금방 지나갑니다. 그동안 컨디션관리 잘 하세요 ~~
^^ 손님잔치하셨군요... 정말 많이 누워지내지도 못하셨겠어요.. 행복한 비명일까요? ..님글을 읽다보니 저는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되는데,,저희쪽은 워낙 사람이 없어서 ..남편과 둘뿐일거 같아요..^^ 어찌됐든 빨리 추스리셔서 거뜬히 나으세요. 잘 읽었습니다
남편과 둘뿐이면 오랫만에 오붓하시겠네요^^ 남편은 직장일로 수술 첫날만 있었고 밤에만 왔구요. 그담날 부턴 모친이 잠시 잠시..거의 저혼자 있었거든요. 오늘 잠시 직장에 가서 병가처리 하고 왔습니다. 이제부터 쉴려구요^^
수술 잘되어서 다행이네요.전 반절제하고,3박4일만에 퇴원했어요.아주 초기고,전이도 없어서 반만했어요. 그리고 애들한테는 태국 여행간다고 말해놓고 조용히 하고 왔어요,사람들에게도 알리지 않아서 손님 하나없이 남편이랑 조용히 보내고 왔어요.덕분에 푹 쉬긴 했는데 현이네님은 손님 치느시느라 쉬지도 못하신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푹 쉬시고,건강 챙기시기 바래요...
네 그럴께요. 옆호실 새댁도 4일반에 퇴원, 어떤 아가씨는 3일만에도 퇴원시키던데 저보곤 퇴원하라고 별로 안 권하시더라구요. 저도 어차피 일주일 생각하고 갔었구요. 수술자리 드레싱 다 떼고 왔어요. 다 학교가고 종일 집에서 쉽니다^^
피주머니 자리 잘 아무셔서 좋으시겠당~ 저는 피주머니 세 군데 중에 한군데에 염증이 생겨서 피랑 진물이 펑! 터져나온 이후로 오늘까지 꼭 1달째 고생중이예요 ㅠㅠ 내일 또 염증치료하러 외래진료를.. 전절재하셨는데 씩씩하게 잘 해내신 것 같아서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다른 병원에서 이틀 먼저 한 제 친구도 퇴원했는데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겨 피고름 왕창 짜내고 새로 꿰메고 난리가 아니라네요. 깔끔한 수술도 좀 운이 따르나 봐요. 힘내요. 곧 나을거예요!
헉 저보곤. 기름진 음식.. 살찌는거 안된다는 말씀 안하셨는데요.. 제가 그렇게 뚱뚱한데도.. 살빼라 소리 한번 안하시던데요..ㅡㅡ;. 뭥미.. .저두 염증 생겼어요.. 실이 몸에 흡수가 잘 안된다네요..ㅡㅡ;.. . 아직두 항생제 먹어요 그런체질이 있데요 근데.물집 이런건 안생겼어요... 그냥.. 조금 따갑더라구요. 글구.. 수술한지.. 한달 다 되어 가는데 살이 안찌고.. 잘 붇지도 않네요...땀도 절대 안나는 몸이였는데.. 땀도 잘나요... 계속 땀 많이 났으면 좋겠어요
갑상선이랑은 아무 관련이 없고 다른 부인암- 유방 난소 자궁암들은 살찌는 거랑 관련이 많다네요. 설탕도 물론 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