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3. 수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자식 잘못된 것이 꼭 부모의 잘못일까?" 사무엘상 25장
성탄절이 다가 오면 나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성탄절을 맞이하면 정말 많은 곳에 "베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나만이 아니라 모든 선교사들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성탄절이 다가 오면 현지의 교인들도 주민들도 다들 무엇인가를 "기대"한다!
우리 교회에 아이들은 성탄절 때는 선물 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의 1,000명이 성탄예배 때 온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 날은 잔치를 기대하기 때문에 두 배는 더 많이 교회에 온다.
건축에 관여된 일을 하는 사람들 역시 이 날은 보너스를 기대한다.
나는 지금 애틀랜타에 있지만 선교지로부터 이런 저런 "필요"를 듣는다.
뭐가 필요하다 뭐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
기술학교 선생들만 해도 30명이니 내가 모든 스탭들 성탄 선물을 챙겨야 하는 숫자는 아마 적어도 70- 80명이 아닌가 한다.
월급과 보너스를 말한다면
나는 지난 5년인가 한국에서 발령 받아서 내 본 교회에서 사역을 했는데 내 월급을 챙긴 적이 없었던 거 같다.
나 SAM 에서 디렉터 사역한지 아마 4년 되었는가?
단 한번도 내 월급 챙긴 적이 없다.
SAM 회원비를 모두 다 내 월급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래도 새 회원님들이 많이 들어와서 내 월급 전체 나가던 것이 좀 줄어서 20만 원인가?? 나에게 들어 오는 것 같다 ㅎㅎㅎ
보너스? 나 그런거 받아 본 적이 없다.
남들 보너스 다 챙겨 주지만 정작 내 보너스 챙겨 본 적이 없다.
(앗! 잠깐! 이렇게 말하고 나니 내가 본 교회 기관장으로 일할 때는 "보너스" 받은 기억이 난다 ㅎㅎ)
그러나 이렇게 챙겨주는 자리에 대하여 불평해 본 적 역시 없는 것 같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 는 말씀을 기억한다.
내가 곧 나이 60이 된다.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을 요즘 나는 한다.
그런데 얼마 전 만난 어느 교수님이 나에게 물어본다.
"인생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면 나는 지금 어느 시즌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 질문이었다.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지라 잠시 주춤했더니 그 교수님은
당신은 지금이 당신 삶에 "봄"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분은 나보다 한살이 많다.
그리고는 막바로 그 이유를 말해 주었다.
"내가 나이가 젊었을 때는 누군가를 도와 주고 싶어도 가진 것이 많이 없어서 마음대로 도와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의 자리가 그래도 도와 주고 싶을 때 도와 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계절로 나의 삶을 이야기 한다면 나의 삶이 요즘이 "봄"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으로 "계절"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지라
"아! 교수님! 나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요즘 했는데 말을 바꾸어야겠어요!
내 인생의 봄이 지금이라고 말이에요!
아주 좋은 표현이네요!"
나도 이제는 내가 젊었던 그 나이 때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명절 보너스"를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안 챙겨도 다른 많은 사람들의 보너스며 성탄 선물들을 챙겨 주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물론 나는 선교사이니 "선교후원금"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는 자리이지만
내가 받는 강사비와 월급은 나의 개인소득으로 들어가는 카테고리인데 이런 것으로 모두 다 남을 도와 주는 자리에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세워 주신 것이다.
그뿐 아니다.
이렇게 재정을 쓰는 나를 보고 도전 받아 자신들도 그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온 문자 중 하나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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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재정 말인데요.!!
저는 10의 4조에서 선물과 식탁 교제를 나누는 재정을 Joy (기쁨) , 사회의 약자와 고아와 과부를 위한 재정을 Seed (씨앗), 그리고 부모님께 드리는 것, 교회에 십일조 하는 것 이렇게 말씀해 주신 대로 하고 있습니다.
(중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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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글에 대하여 내가 칭찬의 글을 보냈더니
그 자매가
아래와 같이 답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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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배님들을 본을 따라 도전할 뿐입니다
그날 코스타에서 선교사님의 말씀에 도전 받게 하시고 또한 실행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도 10의 10조까지 하게 하실 것을 미리 감사함으로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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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매는 지난번 뉴질랜드 코스타에서 내가 사용하는 10의 10조 재정에 대한 간증에 도전을 받고 얼릉 십의 4조까지 실천을 하게 된 자매이다.
내 간증 듣고 십의 2조까지 도전한 사람들은 꽤 있는데 십의 4조에 도전한 사람들은 내게 알려 주신 사람들의 숫자로서는 그렇게 많지 않다.
내 간증을 듣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이렇게 남들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번 12월 성탄을 앞두고 나는 매년 그러했듯이 그 어느때 보다 더 많이 "베풀어야 하는 시간" 이지만 주님 오실 때가 지난 해 보다 올해 더 가까와 진 것을 생각할 때
할 수 있는 한 내게 있는 것으로 부지런히 남들을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남들을 재정으로 잘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전과 동기부여를 주어서 그들도 하나님 나라에 부를 축척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 역시 선교사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내가 성탄 때 우리 현지인 교회 아이들 신발 사주어야 하는 헌금이 올해 많이 안 들어왔다고 묵상에 썼는데 어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아이들 성탄 선물 사는데 사용해 달라고 헌금을 보내 주셨다.
이렇게 묵상에 재정적인 필요를 올리면 얼릉 얼릉 손을 들어 주는 분들 참으로 감사 감사 감사하다!!
이럴 때는 빠르게 달려 와 주는 분들도 감사하지만 그렇게 빨리 달려 갈 사람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신 분들 역시 감사 감사 감사하다!
신앙생활에도
하나님의 모든 사역에도 "독불 장군"이 없다!
우리 모두 다 동역을 하는 것이다!
개역개정 사무엘상 25장
1.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Now Samuel died, and all Israel assembled and mourned for him; and they buried him at his home in Ramah. Then David moved down into the Desert of Paran.
사무엘이라는 이스라엘의 아주 훌륭한 리더가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사무엘상을 읽을 때 사무엘이 어떻게 이 땅에 태어났는지 그 이야기를 읽어서/들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자라났고 그리고 어떻게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고 어떻게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었으며 또한 다윗을 왕으로 기름을 부었은지 사사로서 활동한 사무엘을 알고 있다.
전 이스라엘 지역을 다니면서 사역에 바빠서였는지 정작 사무엘은 그의 친 아들들은 참으로 패역한 아들들로 자라난 것 역시 성경을 통하여 알고 있다.
그의 평생에 기도 제목은 무엇이었을까?
자식들이 하나님 잘 믿고 잘 순종하는 그런 아들들이 되기를 기도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 기도는 응답되지 않은것 같다
지금 세대로 비유한다면 어떤 상황인 것일까?
선교사들이나 목회자들 자녀들이 모두 다 하나님을 잘 믿는 자녀들이 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평생 사역자들로 살아간 부모들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이 무엇이었을까?
우리의 자녀들이 잘못되는 것이 아니 하나님을 잘 믿는 부모 아래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녀들이 생기는 것을 부모의 잘못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사무엘이 사역자로서 가정에서 못 보인 "경건한 모습"이 있었을까?
그는 태어난 때부터 죽는 날까지 개인적인 흠을 성경에서는 지적한 적이 없다.
그가 돈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아내가 두 명인 사람도 아니었다.
사울이나 다윗은 다 아내들도 한 명 이상이었다.
다윗은 간음에 살인까지 한 리더이기도 했다.
사울 역시 질투와 시기에 사로잡힌 리더였고 말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러한 흠(?) 이 1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리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자식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식들이 되지 않았다.
이것을 사무엘의 죄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은 이 땅에서 태어나고 그리고 죽는다.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이 땅을 떠날 때 사람들의 반응이 다를 것 같다.
누군가 죽었는데 전혀 슬프지 않은 죽음!
누군가 죽었는데 그 죽음이 부활 때 만날 것을 안다 해도
너무나 마음 안타깝고 슬픈 육신의 이별이 되는 죽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네 인생에는 태어나는 시간이 있고
이 땅을 떠나는 죽음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사람에게는 "부활"이 있습니다.
의인은 의인의 부활로
악인은 악인의 부활로
의인은 상을 받게 되고
악인은 벌을 받게 되는 "부활의 시간"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
그리고 오늘 내게 호흡이 있음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떻게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야 주님이 보시기에 "기쁨"이 될는지
주님의 기쁨으로 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앨라배마 주의 몽고메리로 갑니다.
비행기 타고 50분 가량이지만 이 역시 애틀랜타 공항에서 가야 하는지라
일찌감치 새벽에 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몽고메리에 살고 있는 막내 동생 보러 가는데 감사하게도 동생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이 오는 길에 당신 교회에서 하루 부흥집회를 부탁하셔서 설교를 하러 가기도 합니다.
"몽고메리 주님의 교회" 하루 집회에 주님이 함께 해 주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막내 동생과도 좋은 가족의 시간을 갖게 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작정서 점수: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