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볼일이 있어 대전을 다녀왔다.
교통이 편하게 돼서 하루만에 서울 가서 볼 일보고 내려와도 된다.
예전에는 기차로 서울 올라가는 데만 여나무 시간 걸렸다.
급행이라고 해서 작은 역에는 서지 않고 통과하는 통일호도 있었다.
왜 기차인가?
요샛말로 기차게 빨라서 기찬가?
기차라는 말은 아마도 일본말을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말로는 '깃샤'인데 한자로 기차로 쓰고 이는 증기기관차를 줄임 말이다.
즉 증기로 가는 차라는 말이다.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나서 동력이 나와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중국에서는 화차(火車)라고 한다. 불을 때는 차라는 뜻이다.기차나 화차나 다 보일러에 물을 넣고 불을 때서
증기를 만들어 그 증기가 가진 열에너지와 압력에너지를 실린더에 공급하여 피스톤을 왕복운동시켜 크랭크장치에 의해
바퀴를 회전시켜 레일 위를 달리게 한 것이다.
내가 어릴 때 탔던 기차는
제일 앞쪽에 기차불통이 있고 그 뒤에 객차가 네댓개 붙었었다.
기차불통에는 화부가 보일러 화덕에 석탄을 퍼 넣어 불을 때는 것이었는데
석탄을 주먹 반만하게 뭉친 마메탄을 땠다.
굴뚝에선 시커먼 연기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
배에서도 초창기에는 증기왕복동기관인 레시프로케이팅 엔진을 썼는데
보일러에 불 때는 기관부 선원을 화부(fireman)라 불렀다. 자기 당직때 불 땐 재는 자기가 퍼서
바다에 버려야 했다.연료가 석탄에서 벙커C인 기름으로 바뀐 다음에는 오일러(기름작업원)라 불렀다.
오일러중에서 제일 높은 직급을 No.1 oiler 라 해서 남방이라고 불렀다.기관부 보통선원중에서 제일높다해서 조기장이라한다.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제시간에 역에 가서 열차표를 타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는 데 나도 사흘전에 예매를 해서 티켙을 프린트 해놓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저장하기도 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는 경전선((부산)마산-진주간)으로 하루에 네 번 열차가 있었다. 새벽에 통근 열차,열시차,오후 네시차, 오후6시차가 있었는데 중학교 1학년때 시골에서 마산 중학교에 가기 위해 새벽에 험준한 산고개를 넘어 시계도 없이 이십리 길을 걸어다녔다.
기차표는 예매라는 것도 없고 역창구에 가서 줄을 서서 사야했다.
국민학교 다닐 때는 마산에 있는 고모집에 갈 때 돈이 없어 차표를 사지 못하고 몰래 타기도 했는데
차장이 차표 검사를 해오면 간이 콩알만해 져서 화장실에 가서 숨거나 아니면 다른 칸으로 피신했다가 기차가 역에 서면 차장이 차표를 검사한 다른 칸으로 건너가기도 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사람들이 많이 타는 3등칸은 복잡하여 미어 터질정도였으나 2등칸은 고급으로 텅텅 비어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탔을 때는 기차가 경사진 길을 올라갈 때 힘이 없어 못 올라가서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 어떤 학생이나 젊은이들은 뛰어내렸다가 다시 올라타기도 하는 묘기를 보이기도 했다.
고등학교1학년 때 한 친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다리 하나를 절단하는 불구자가 되기도 했다.
석탄을 때던 기차가 시간이 지나니 디젤 기관차로 바뀌고
이제는 전기로 가는 고속전철로 바뀌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어느 곳에 가면 일정구간만 운행하는 관광용 기차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어디 있을 것 같은 데 옛날 향수를 자아내는 기차를 한 번 타보고 싶다.
첫댓글 마고1년시 기차통학시는 영차 의자가 나무판으로 딱딱하고 불통 석탄열차 여름에더워 창문 열어놓어면 석탄가루가 팔뚝에 묻고.노리까이 창원서 하면-기관차 대가리 앞뒤로 바꾸면 손님열차칸이 엄청 흔들리고,도중 물탑에서 물넣고 하였는데.매달 나오는 통학열차표 살 형편도 안되는 친구들은 탱자나무- 역무원 몰레- 개구멍으로 출입하고.요즘 외국선진국에는 석탄열차를 관광열차로.식민지 건물 유산도 보호하는데.우린 식민지 유산 옛것은 하루아침에 퇴출시키고
동기모임 매달하다가 돈 아낄려고 2달만에 하는데 이달에는 28일 연산동서 한다는데 그날 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