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이어서...
늦은 오후....
졸린 5교시....
교실 안은 오직 선생님의 목소리뿐, 선생님의 질문에 호응 아니 필기조차
하지않는 아이들..엎드려 자거나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선생님들도 거의 포기한지 오래....
물론 나도 수업에 관심없기 마련..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이거 어째 교실이데아 가사같군...
11월...
이제 고3이 돼는구나.
이 아이들은 꿈이 있을까?
어떻게 보면 내가 얘들보다 나은것 같기도 하다.
난 미래가 있으니..꿈이 있으니까..
숨이 막혀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을 붙잡는 학교와
수업엔 관심도 없는 아이들...
내가 생각하는 학교란 이게 아닌데...
선생님과 학생들의 끈끈한 정을 잊은지 오래다.
문득 그가 생각이난다.
그는 지금 내 나이에 자퇴를 했었지...그의 꿈을 위해서..
가끔 그의 결단력이 섬짓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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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빠...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넘겼죠. 정말 학교에 있을때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오빠가 교실이데아란 노래를 부른지 7년 가까이 되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바뀐게 없지요...
꿈에 날개를 달아야 할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란 족쇄에
매어져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안녕?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이 이렇다니 나도 할말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
하원이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을거라 생각해.
그 친구들이 좀더 많아 진다면 교육제도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지금도 입시위주가 아닌 능력에 따라 교육하는
학교도 생기기 시작하니까 말이야..
음.. 그리고 하원이에게 한가지 부탁할 께 있거든..
내일 잠깐 우리 연습실에 올래?>
..........
무슨일일까?
연습실 문을 들어서니 한참 연습중이었다.
제법 서늘한 내부였지만 그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
"어, 왔구나. 잠깐!"
"하이!! 하우 두유두?"
"아..아임 파인 땡큐."
해프..언제봐도 웃기게 생겼다. 히히
그가 손에 무언가 들고 온다. 뭐지?
"이거, 캐롤송인데 하드코어로 편곡을 했거든,
음.. 근데 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콘서트를 하는데 그때 부를꺼야.
근데, 음..."
"어이~~태지, 뭘 그렇게 꾸물거려? 어서 말해."
"음.. 그게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예?! 뭐,뭘요?"
"음..같이 노래좀 불러줘."
"예? 근데 전 하드코어는 잘 모르는데."
"괜찮아. 몰라도 돼. 이게 어떻게 돼는 거냐면..."
난 같이 하겠다는 말도 안했는데..물론 같이 할 꺼지만...헤..
그는 신이나서 나에게 곡 설명을 해주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콘서트를 하는데 캐롤을 안 부를순 없고,
그냥 부르자니 믿믿하고, 그래서 하드코어로 편곡을 했는데
색다른 이벤트가 생각 났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나.
예상 외의 사람과 함께 캐롤을 부르면 어떨까 하는게 그의 생각이였다.
다른 맴버들도 찬성을 했다고 한다.
"어때?"
"예..재밌겠는데요.."
"그렇지? 그럼 낼부터 나와서 한시간씩만 연습하자."
"예?! 벌써요? 아직 11월인데..크리스마스 될려면 아직 한달이나.."
"그래두 빨리 시작하는게 좋아."
"너무 빨라요."
"지금 해야돼."
"12월부터 해도 안 늦어요."
"글쎄 안돼. 오늘부터 해도 모자라."
"하원씨 왠만하면 내일부터 해요. 우리도 빠르다고 했지만 안들어요."
한시간을 싸웠다.
결국 내가 졌다. 나도 고집이라면 센 편이지만 도저히 이길수 없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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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제는 못썼어요. 시험기간동안 못잔 잠을 자느라..
매일 아침 7시 30분까지 조그만 교실로 가야하는 고딩...
바로 저의 현실이지요..
바로 오늘 제가 느낀것을 적어 봤어요.
정말 암담합니다..
그럼이만....
From. dammi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