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놓고 보니.......]
제가 써 놓은 글을 보시고 저를 ‘최민수씨와 관계된 사람’이라고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저는 최민수씨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윤승환이라는 사람으로, 예전에 인터넷에 [가로등부러진사건] [사진관파출소사건] [만덕터널사건] 같은 글을 올렸던 사람이지요. 그 글들을 보신 분들이시라면 제가 왜 이 글을 써서 올리는지 이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이라 여겨집니다.
[부산 가로등 부러진 사건]으로 회사가 어려워졌고 [사진관파출소사건]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뀌었는데, 두 가지 일 모두 최민수씨 사건하고 비슷하지요. 특히 사진관파출소사건은 제가 최민수씨처럼 나이 드신 분을 폭행했다고 해서, 하지도 않은 것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경찰 검찰을 쫓아다니면서 2년을 허비했지요. 명예 때문에요.
그리고 [만덕터널사건]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사건사고의 정황분석에 상당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일부러 공부를 하고 현장실습을 많이 해서 그래요. 10년 가까이요. 브로커는 절대 아니고, 저 개인적으로 [퀵서비스-택배-물류사업]에 꿈이 있어서 [사고원인분석]-[의료]-[보험]-[손해사정] 같은 것들을 공부한 것이어요.
그런 것들 덕분에 최민수씨 사건 정도 분석은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미 언론의 뉴스 기사로 다 나와 있잖아요? 언론사들 뉴스기사 몇 개만 맞춰보면 빤히 보이는 것들이었어요.
그런데도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밥 먹고 사는 언론사 기자들 하는 짓들이 구역질이 나고, 제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최민수가 아주 몹쓸 짓을 해서 산속에 숨어 산다’고 인식들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쇼크 같은 흥미에는 몰입을 잘하지만 진실을 아는 데는 크게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 주위에서부터 느끼고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글을 써서 올리게 됐습니다.
제발 사람들이 줏대를 가지고,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진실에 대한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사기꾼들이 쉽게 못 설치는 세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 개인적으로 볼 때 이번에 최민수씨는 정말로 잘 하신 것이었어요. 이태원 그 동네가 무서운 동네인데 남이 나설 수 없는 것 나서서 바로 잡으셨고, 시비가 있었지만 시비 가운데 잘 참으셨고, 경찰이 와서 지구대에서 이유 불문하고 나이 드신 분한테 자기 무례함으로 돌려서 용서를 구하셨고, 허위 뉴스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상태에서도 또 참고 그 어르신을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셨잖아요? 변명 한마디 없이요. 보통 사람 같으면 그 상황에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시키기 쉬운데, 최민수씨는 그것을 자기가 다 담았단 말입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하겠어요?
시간이 지나서라도 사람들 마음속에서 최민수씨를 바로 보시고, 최민수씨가 명예를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한 사람이 평생을 지키면서 가꾸어온 것들을 한순간에 억울하게 잃는다는 것은 너무너무 안타까운 것이지요.
최민수씨 같이 어려운 성장기를 보내고, 최민수씨 같이 실제 무인의 기질을 가진 배우 한 명 키워내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사회도 많이 안타까워요.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들 계시는데 최민수씨는 배우 이전에 한 명의 무인입니다. 이연걸씨나 성룡씨처럼 요. 이연걸씨 같은 분들이 소림사 출신이라면, 최민수씨는 정규과정 없이 서울이라는 콘크리트 도시 안에서 독고다이 파이터로 성장기를 보낸 차이이지요.
영화 [테러리스트]에 나오는 최민수씨의 동작들이 그냥 나온 게 아니랍니다. 실전을 통해서 몸에 베였기 때문에 그런 고도의 액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란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주인공이 오로지 주먹과 발로만 깨끗하게 치고 박는 영화 [테러리스트]의 배역은 최민수씨 말고는 우리나라에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없어요. 특히 짧고 굵게 차는 발기술에 있어서는 요.
[테러리스트]는 임권택 감독 박상민 주연의 [장군의 아들]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곽경택 감독 유오성 주연의 [챔피언]보다 훨씬 더 거친 영화였지요. 영화 [테러리스트]를 보시면 최민수씨가 ‘손과 발로만 깨끗하게 치고 박는 한국적인 실전 무예’가 몸에 베인 무인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민수씨가 가정에 애착을 많이 보이는 것은, 자기가 보통 사람들하고는 다른 힘든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자식들한테만큼은 자기가 겪었던 마음 아픈 것 안 줄라고 노력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부터 부끄럽지만, 세상의 가치는 가정에 있습니다.
2008년 8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윤승환 올립니다.
흘러가버리는 게 안타까워서...다시 올리는데
그냥 흘러가지 않도록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느끼신 것이 있으시면 간단하게나마 댓글도 요.
첫댓글 제가 제주도에있을때 실제로 최민수를 본적이있습니다. 시티콘호텔이라고 제가 수영장을 다니던 호텔이었는데요. 태왕사신기 숙소가 시티콘호텔이었습니다. 사우나안에서 벌거벗은채로 정말 무례하지만 싸인한장 부탁한다고 했는데 사우나 하다말고 직접 탈의실에있는 메모지를 가져오셔서 싸인을 해주시더라구요. 처음 저사건 났을때도 또 마녀사냥이 시작되는구나 했습니다. 속이다시원하네요.
펜과 메모지도 없이 싸인해달라고 하셨다고요??? 그게 말이 되는건지...
역시 뭔가 좀 이상하더만 완전 마냥사냥이였구만 딴건 몰라도 연기하나 때문에 좋아했느데~ㅡㅡ;;
윤승환님이란 분이 그 유명한 '대방'님이셨나 보네요. 예전에 만덕터널사건 때문에 보배드림에서 난리도 아니었었는데..
식객의 편집장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 ㅎㅎ 3층까지 차오르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이제는 스스로 정보 정화능력을 탑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씻을수 없는 이미지손상을 받았죠...! 이게 사실이라면...참 안타깝네요.
ㅋㅋ 난 또 자기가 직접 봐서 쓴 글인줄 알았네.
만덕터널의 사건은 어케 종결됐나요? 마지막을 보지못했는데...결국 진실을 밝혀냈다고는 들었습니다.
저사건은 딱보면 노인잘못인걸 알겠던데...유명인이 칼을빼들고 노인을 매달고 질주했다라는건....ㅋㅋㅋ 미치겠군.......근데 인터넷여론들은 최민수를 모두다 죽일놈으로 몰고가던데....진실을 알면서도 최민수를 평소에 아니꼽게 봐왔던사람들한텐 떡밥이 걸린거죠.....최민수씨를 위아래도 없는 안아무인으로 몰아붙이며 생매장 시켜버리더군요....사람들의 악마성을 여실히 느낄수있는 사건이였습니다...
나에게 아무런 피해를 안주어도 단지..인간 최민수가 "재수 떡머리가 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죠..더러운 세상 등지고 더럽지만 아싸리하게 무릎꿇고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을 위해 사과한 최민수..차에 매달려 몇십미터를 갔다는 노인도 제대로된 인간은 아니다 햇는데 다 소설이었군.. 민수형님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