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YOLO), 요노족(YONO)
은총 배미영(수필)
작고 귀여운 꽃들과 크고 탐스러운 꽃들이 어우러져 피는 계절은 아름답다. 하지만 세상은 매일 TV 뉴스를 통해 전쟁 소식을 전하고 있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부에서는 민생지원금을 1차, 2차로 나누어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으로 주유값이 인상되면서 경기는 불안해지고, 우리는 고유가·고물가의 현실 속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기 불안의 시대를 살면서 새로운 신조어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욜로족, 요노족처럼 같은 신조어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욜로족(YOLO)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현재를 즐기며 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비싸더라도 지금 여행하고 싶으면 여행을 하고, 취미를 즐기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다.
반면 요노족(YONO)은 최근 한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욜로(YOLO)를 변형한 개념이다. YONO는 “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정말 필요한 것 하나만 소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요노족은 절제된 소비를 추구하며 최소주의적인 생활을 지향한다. 충동구매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미니멀 라이프와 절약, 가성비를 중시하며, 과시보다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인다. 즉, “YOLO처럼 펑펑 쓰는 대신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 때문에 요노족의 소비 성향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욜로족(YOLO)과 요노족(YONO)은 서로 다른 특징과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가까운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된다. 고유가·고물가 시대를 살면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소비를 줄이는 요노족의 삶이 바람직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소비를 지나치게 줄인다면 경기가 침체되고 내수경제 또한 어려워져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또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까지 요노족처럼 소비를 줄인다면, 과연 누가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까? 따라서 소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욜로족처럼 살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옛말에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자기 형편이나 능력에 맞지 않게 남을 무리해서 따라 하면 오히려 큰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소비 방식과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고유가 민생 지원 정책을 시행했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하며 경제의 주체로 살아가야 한다.
또한 소비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소비를 통해 경제가 순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꼭 필요한 소비를 하며 불필요한 지출 요소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듯이, 우리는 때로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욜로족(YOLO)처럼, 또 때로는 절제된 소비를 하는 요노족(YONO)처럼 살아갈 수 있는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 그러한 삶의 태도가야말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일 것이다.
2026년 5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