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5. 6:30 쯤 집을 나섰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기온도 내려갔다.
식목일이고 절후로는 청명이다.
역곡역에서 한 친구와 만나 안산시 고잔역에 도착했고 연이어 승용차를 가져온 친구와 셋이 9시경 삼척으로 향했다. 차를 모는 친구가 1시에 도계에서 점심을 약속했고 그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적자투성이의 대한석탄공사에서 현재도 석탄을 채굴하는 광산이 이곳에 있다. 도계는 석탄산업과 오래도록 같이한 곳이다.
여기서 채굴한 석탄은 전국의 연탄공장으로 보내 저소득층과 농업용으로 사용한다. 저소득 서민의 석탄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마뜩치 않으니 정부는 적자운영의 이 국영기업을 정리하지 못 하는 딜레머에 빠져있다.
광산 근로자와 기타 그와 관련 인구가 있고 석탄채굴을 계속하니 지나치며 보기에도 이곳은 활기가 있다.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한 분과 한우고기 전문집에서 만났다.
일행 중 한 친구가 마지막 직장을 여기서 최고 책임자로 있었고 그때 같이 근무했던 분을 만난 것.
이 분은 아직도 완공을 못한 38번국도 건설에 관련된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넷이서 갈빗살 구이로 점심을 먹었고, 둘은 그동안의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우고기 구이, 반찬들과 된장찌개까지 훌륭한 맛이다.
맛있는 점심대접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3시쯤 삼척시내에 도착했다.
7년 전에 직장암 3기 수술 후 인천에서의 생활을 단박에 접고, 산수 좋은 이곳에 내려왔고 부인의 지극정성으로 지금은 완쾌판정을 받은 친구 내외를 만났다.
우리는 쾌유를 축하하며 칠십 줄에 이렇게 만남에 서로 기뻐했다.
차 대접을 받고 삼척항 주위를 구경나갔다.
<삼척항 해상케이블카 ; 장호역에서 - 용화역으로 편도이용)
유채꽃축제와 장미꽃축제가 열리는 곳 등을 돌아보고 해상케이블카(편도)를 탔다. 조금 짧고 단순하다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하얀낭만> - 팬션과 찻집
절벽 해안가를 절묘하게 이용해서 잘 조성해 금싸라기 건물을 연이어 지어 놓았고 바다와 바위, 파도, 해안과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그 중 우리가 들렸던 <하얀낭만>은 그 이름에서 노래 '언덕위에 하얀집~~~'을 연상케 한다.
이 날 황혼 무렵에 찾아가 마신 커피 한 잔! - 그 맛에 반했다. 다음날 조식 후 출발하기 전 이곳을 다시 찾아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다. 주인 마담이 아침에 다시 찾아온 우리를 진정 감사하며 맞아줬다. 진한 향이 넘치는 녹차를 하얀 주전자에 담아 우리 일행 다섯이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량을 덤으로 내준다. 그 연유로 우린 녹차를 마시며 여행을 마감하는 여유를 가졌다.
쌈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두어 시간을 아주 흥겹게 보냈다. 그리고 아파트에 돌아와 킹크랩과 또 한 잔!
염체불구 추억의 하룻밤을 곱사리 끼어 지세웠다.
늦잠에서 깨어나 여행 이틀째를 맞았고 모두 동해시로 가서 유명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속도 풀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도 없었다. 비는 내렸지만 하늘은 점점 개고 있었고 맑은 공기를 연이어 들이어 마셔서 인가 나는 기침이 멎어 여행이 즐거웠다.
전날 저녁무렵에 마신 커피 맛을 못잊어 해안가 경사진 언덕에 앉아 있는 <하얀낭만>으로 다시 찾아갔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 부부와 다시 만날 어느 날이 꼭 오기를 함께 소원하며 이번 맘남의 마지막엔 여기서 이별을 나눴다.
돌아올 때는 황사가 일기 시작한다. 기침도 시작했다. 이곳을 잘 아는 친구 기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쪽으로 가는 가파른 경사의 산악길로 태백산맥 준령을 넘으며 장엄함도 보았다. 함백산이 어디라고 상세히 설명했지만 지리에 어두운지라 분간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20평 아파트 1동이 6천만 원 정도라니... 혼자 몸이라도 '삼척에 살으리랐다!'를 구호하고 내려와 살고 싶어지는 곳 - 정이 가는 삼척시였고,
새벽 어시장을 들러보며 싱싱한 해물에 한껏 욕심에 군침이 돌았고, 친구와 둘이서 이른 새벽에 주고받은 세상사 이야기는 추억되어 오래도록 기억 속 어디에 저장되어있을 것 같다.
역사 속 사북사태가 났던 곳에 지어져 영업 중인 도박장을 쳐다보기도 했다.
건강을 다시 찾은 행복과 함께 친구 부부가 오래오래 건강 장수하길 벌어준다!
첫댓글 참 좋다
인생 잘 살았다는 증표다
그리 모였다고
이리 까발릴 수 있는 것도
잘 산 거고
재밋는 여행-아주 좋코나!
삼척은 밀양 마누라 고향,엊그제 같은 삼척의 추억을 많이도 간직한채 내청춘은 사고라 들었다
허나 제2의 청춘 도래기가 있을줄 그누가 알았겠나-아무도 모린다!~^^나의 제2의 청춘을,...
창혀나!~술만 지발 적게 잡사라이!~제2의 청춘을 맛 보려면,......ㅎ
중독이라는게 맘대로 안 되지만,
이젠 술 못 먹는 편이다.
건강 잘 챙기셔.
일전 내가갔던 바로 그곳을
가셨구랴'
감회가 있구만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역시 여행은 즐겁지
나도 다음주 1박2일(4.16~17) 남해 간다.
다리힘 있을때 많이 다녀요 ^^
만촌의 다녀 간 글을 보고 갔었다네.
남해 잘 다녀오셔.
삼척이 유챼축제랑 멋진곳이라고 6시 내고향에서도 안내하든데...멋진여행 추카해요...창혀이
오랜만이야!
그곳 유채꽃은 삼척시와 계약기간이 끝났고 시의 지원이 더 이상 없다고 방치상태.
비료도 않고 볼 품이 없었다네.
5월말 6월초 장미축제는 있다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