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讀>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이재명의 속뜻
이재명 대표가
강화군수 선거 지원 유세에서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직설이라고 발끈하고
민주당은
‘민주주의 일반원리’라는 황당한 말로 딴청이다.
지금에 와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를 따져보는 것은
아둔한 짓일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기 싸움이
그저
극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중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판세를 가늠할
1차 리트머스 시험지가
11월 재판 결과라는 점도 분명하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은
치명상을 입힐 정도로
강하게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
누구라도
먼저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에는
대화는 사라지고
불신의 골은 천길 나락이다.
야당은
이미 이번 국감을
“정권 끝장 국감”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쯤에서 이재명이
이처럼 먼저 칼을 빼든 것을
그저 선거 유세 중이니까 하고
우연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이재명은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자기 손금 보듯 보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있는 것이다.
둘 사이의 관계 악화는
국민들이 느끼는
그 이상임을 간파한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윤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를 홀대했다.
일방적인 배제가 아니라
일방적 거리두기에
한동훈 대표가 서운해 했다는 말이
항간에 돈다.
공교롭게도
그 바로 뒤 한동훈 대표는
원외인사들과 만찬을 따로 가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누구라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외면하고
그 반작용으로
한동훈 대표는
자기 세를 규합하려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기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도
한동훈은 의례적 배웅을 마다하고
부산 선거유세장으로 떠났다.
명분은 뚜렷하지만
그 뚜렷함 뒤에 감추어진 것은
선긋기가 분명해 보인다.
한 주
전 김건희 특검법은
겨우 4표를 남겨두고 부결되었다.
말하자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운명이
이제는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 대표에게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는
형국이 된 것이다.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역시
여당의
상당수 의원들의 동조로 가능했다.
이 점을
교활한 이재명 대표가 절대 놓칠 리가 없다.
그런 점에서
강화 선거 유세에서 한 그의 말은
일종의
국민의힘 간보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의힘에서는 발끈하지만
같은 말도 자꾸 들으면
그런 것 같이 된다.
고도의 심리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탄핵 간보기는
대통령의 심각한 불통이 자초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천암함 폭침’으로 순국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불통을 꼬집고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을 당부하고 있는 지경이다.
대통령의 불통은
그의 대통령 당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는 검사 시절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다양하게 했다.
대통령까지 수사를 했으니
모든 정치인 수사를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온갖 불법,
비리 따위를 수도 없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상대 당을 먼저 손본 것과는
반대로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공정과 상식보다
괘씸죄가 먼저였던 것이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을
기존의
정치인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이루어냈다고 생각하는 만큼
누구에게도
공정과 상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와 함께
검사 시절의 특기를 발휘해서
지난 정권에서 문제가
된 이재명 대표 손보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를 제압하면
민주당은
저절로 와해되리가 기대했을 것이다.
즉,
두 마리 토끼를 단숨에 잡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 계산이
오늘의 정국을
난마처럼 얽히게 만든 것이다.
그뿐 아니다.
기존의 정치인을 배제하고
새 인물을 찾다보니
사방에서
부실 아파트 물 새듯 사고가 난다.
그럴 때마다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으로 향한다.
우격다짐의 정책은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저항이 오면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도 못한다.
의료대란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통령은
아마 모르기는 해도
지금도 그저
자기 말이 늘 맞는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는
늘 맞는 쪽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정치를 타협이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도
협치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의 협치는
내 말을 들을 때로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하나마나 한 말이
바로 협치라는 말이다.
오히려
그 말 때문에
정치가 더 꼬이는 측면도 허다하다.
이제 이재명은
한동훈 대표가 주는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불통에 편승하는 한
한동훈 대표의 차기 행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국민의힘 대표로 나선 것은
봉사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극도로 부정적이지만
정치를 생물과 같다고 하는 말을
흘러들어서는 안 될 대목이다.
이제 정국은
한동훈 대표 의중에 따라
대통령은 탄핵과 관련하여
박근혜가 되느냐
노무현이 되느냐로
갈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이 마음을 돌리지 않으면
그의 버티기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재명은
11월이 오기 전에
가급적 끝장을 보려할 것이다.
그 전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면
자기가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간보기’는
그가 칼집을 움켜쥐었다는 말이다.
그의 간보기가
여당의 분열을 촉발할 수 있다면
불꽃이
광화문 광장으로 번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누가 당하느냐는 운명의 시간이
이제 겨우 두 달이 남았다.
우리
정치사의 어두운 역사가
다시 반복되려는 순간이다.
결국
의식 있는 국민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이재명의 말은
온갖 비리로 얼룩진
바로 그가 들을 말이다.
by/윤성한 |
첫댓글 박근혜대통령처럼 억울하게 당해서는 않되지요 이재명 부터 법에 심판을 올바르게 헤야 합니다 11월 25일 판결이 좌우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