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 이웃이 절망하고 있을 때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사무엘하 1장
"유니스 사전에 시차 없다!" 내가 만든 어록 중 하나이다. 유니스는 나의 미국 이름이다 ^^
다른 나라를 다니는 때가 많으니 다른 나라 가서 그 나라의 시간에 맞추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어느 나라 가더라도 바로 다음 날 시차 적응을 하기에 힘을 쓴다.
그 "노하우"의 하나는 다른 나라 가기 전에 밤을 아예 꼬박 새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 갈 때는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있는 곳과 한국의 시간의 14시간 차이가 나니 그야말로 거의 반대가 된다.
그러니 내가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날은 아예 꼬박 밤을 새야 한국 도착하고 난 다음 막바로 시차 적응하고 정상적인 한국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근데 솔직히 나이도 있는지라... 이전같이 밤을 꼬박 새는 일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유니스 사전에 시차 없다"라는 어록을 스스로 지켜 내려고 힘을 쓰는 편이다.
한국 가는 비행 시간이 거의 16시간 반인가.. 그렇다. 그러니 비행기 안에서 묵상을 녹음할 수 없으니 집을 떠나기 전 묵상 미리 하고 녹음 미리 하고 그리고 한국 가는 길을 떠나야 한다.
즉슨 지금 이렇게 묵상 쓰는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새벽 1시 반이다. 이제 5시간만 더 깨어 있다가 공항으로 가면 된다.
개역개정 사무엘하 1장
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So I stood beside him and killed him, because I knew that after he had fallen he could not survive. And I took the crown that was on his head and the band on his arm and have brought them here to my lord.”
사무엘하 묵상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사무엘하 1장은 사울의 죽음과 사울의 죽음을 거짓되게 보고하는 아말렉 사람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무엘하 묵상도 나의 묵상을 읽는 분들은 성경 한 장 한 장 모두 다 읽을 수 있기를 강추 드린다. 그래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삶의 적용"하는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말 성경으로 사무엘하 1장 이야기의 배경을 옮겨 온다.
***
우리말성경 사무엘하 1장
1. 사울이 죽고 난 뒤 다윗은 아말렉 사람들을 물리치고 돌아와 시글락에서 2일째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2. 3일째 되는 날 사울의 진영에서 어떤 사람이 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와서 땅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3. 다윗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어디서 오는 길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4. 다윗이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어서 말해 봐라.” 그가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이 싸움터에서 도망쳤는데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죽었습니다.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5. 다윗은 소식을 전한 그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이 죽었다는 것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6. 그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는데 거기에서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어 있고 전차와 기마병들이 그를 바짝 쫓고 있었습니다.
7. 그런데 사울이 뒤돌아 저를 보시며 부르시기에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8. 그랬더니 저더러 누구냐고 물어보아서 아말렉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9. 그러자 그가 제게 ‘내 옆으로 와서 나를 죽여 다오. 내게 아직 목숨이 붙어 있어서 고통스럽구나’ 하셨습니다.
10. 제가 보니 그가 이미 엎드러진 뒤라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여서 다가가서 그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 머리에 있던 왕관과 팔에 있던 팔찌를 벗겨 이렇게 내 주께 가져왔습니다.” ***
이 아말렉 사람이 한 말은 거짓말이다. 상황 설명은 비슷한 것 같으나 아말렉 사람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사울은 자살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아말렉 사람이 거짓을 한 것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어려운 상황을 당한 사람에게 우리들이 갖게 되는 태도에 대한 것이라고 하겠다.
아말렉 사람이 자기 스스로 했다고 하는 반응은 사울이 어차피 죽을 사람으로 보여서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 아말렉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 함으로 자기가 사울 왕을 죽인 상을 받으리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이야기 전에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던 스토리를 기억한다. 사울은 그때 자기가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예언을 사무엘에게 들었고 그렇게 들은 소식으로 인해 낙망한 그는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어차피 전쟁에 나가 죽을 사울의 운명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접한 여인은 사울에게 기운을 차리라고 자기의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 한 마리를 단숨에 잡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을 해 누룩 없이 빵을 구워서 사울을 먹이고 사울은 기운을 차리고 길을 떠나게 된다.
신접한 여인과 아말렉 사람이 보게 되는 상황은 사실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겠다.
사울은 두 번의 경우 모두 앞날에 소망이 없는 그런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앞날의 소망이 없는 사람이기에 무시하고 아예 짓밟아 버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아말렉 사람과
이제 전쟁에 나가면 패배를 한 이후 죽을 사울의 운명을 알고도 이제 어차피 죽을 사울 왕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집에 있는 소중한 재산이었을 살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음식을 만들어 주었던 신접한 여인의 반응!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들의 주위에는 힘든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이기에 더 이상 함께 있기에는 나도 힘들어질 것 같아 함께 있는 것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힘들어 보여서 딱히 내가 해 줄 수 있는 도움이 없다하더라도 그래도 끝까지 무엇인가로 도와 주기를 원하는 사람들 역시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어려울 때 "알아본다"라는 말도 있는데 내 이웃에게 소망이 없어 보일 때에 나는 그들에게 "소망의 통로"가 되어 주기를 힘쓰는지요?
아니면 어차피 망할 사람이니 더 이상 아무것도 도와 주지 말고 피하자! 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대하는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면 기뻐하실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태도를 모든 상황에서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저는 묵상 마쳐 놓고 짐 마저 싸고 이제 공항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감기 기운이 2틀전 부터 있네요!
다행히 모든 집회의 설교를 마친 다음날부터 콜록 콜록 기침을 하기 시작해서 그것도 참 감사 감사한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