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매미
2004년에는 세계 인구만큼이나 많은 이름이 17년매미(17-years locust)라는 매미가 1987년 이래 17년 만에 다시 이 부근에 창궐을 했다.
다른 이름으로 시케이드(Cicada)라고도 이름 한 이 매미는 붉은 눈과 투명한 4개의 날개를 가지며 생물학자에 의하면 1에이커에 5-10만의 굼벵이가 서식한다고 하며 작은 가지의 나무에 20개씩 총 30군데에다 알을 분산시켜 낳으며 애벌레는 떨어진 후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매미가 나무의 진을 빨아먹고 알을 낳기 위하여 모여든 어떤 분포도가 최고로 높은 나무는 1㎥에 약 30마리가 붙어 있는데 17년 만에 나타나는 피사체(被寫體)를 놓칠 수 없어 비디오로 담았다.
인구만큼 세상에서 가장 많고 가장 큰소리로 사람을 괴롭히는데 뒷다리가 작은 곤충으로 알려지며
골프치는 초장(草場)에 나가면 3-4시간동안 계속 이명증(耳鳴症)에 시달려야하지만 자연의 소리여서 이내 잊곤 하는데 단 화씨70도 이하의 온도와 저녁에는 울지 않으며 교미기간 동안은 20m이상의 거리는 날지를 않는단다.
우리 집 뒷마당에도 너무 많은 매미가 나타나서 빨대로 과목들의 올해자란초록색의 연한가지는 죄다 구멍을 여러 개 뚫은 후 진을 빨아먹는것 까지는 좋지만 그냥 두니 그 구멍으로 수액이 새어나와서 나무는 성장을 멈춘다.
게다가 구멍에 알을 낳으니 말라비틀어져 죽기도하고 열매는 전연 달리지 않으며 1년 동안의 성장이 멈추는 셈인데 한나무에 2가지의 배가 열리는 나무와 올해사온 추운 일본 고산지대에서도 견디는 일본산 지로[Jiro]감나무는 진이 고갈되어 빈사상태로 가더니 말라 죽어버렸다.
아카시아와 매미는 영어로 다 같은 'locust'라 부르는데 소나무는 베어버리면 죽지만 아카시아는 더욱더 많은 가지를 뻗으며 일년에 한길씩 자라니 군불(원뜻은 쓸 때 없는 불. 예;군살, 군것질) )을 지피는 땔감(火木)으로 조림을 하기 위하여 일본은 식민(植民)을 한 조선에 식수(植樹)를 하게 되는데 오래전 에는 한국에서 우차(牛車)의 프레임으로 사용했다
이민 온지 5년 후 성탄절에 즈음하여 새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담장에 로크스트를 사용하면 비싸기는 해도 여물고 잘 썩지를 않는다는 그전 직장 동료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목장용 샛노란 이 나무로 된 연결 담장이 몇 개가 있다.
지금은 비싼 아카시아 대신 소나무에 방부제로 압력처리(pressure treated)를 사용하는데 나무를 사람키 높이의 화차에 싣고 레일이 깔린 더 큰 쇠 통에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초 진공을 만든 후 방부제를 압력으로 넣으면 약품이 속속들이 나무속으로 들어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으니 덱(deck)이나 담장용으로 사용이 된다.
영국어는 메뚜기를 뜻하지만 미국어는 매미, 메뚜기, 아카시아를 로크스트(locust)라고 부르는데 어쩌면 비록 작을지언정 아카시아의 꽃 모양이 매미와 흡사한데서 온 것일까?
매미는 나무의 진을 빨아먹는데 선조들은 매미가 이슬을 먹고 산다고 하여 철석[鐵石]같이 믿고 과목에 붙은 매미들을 나는 그냥 두었는데 나중에 보니 수액을 빨대로 빠니 피해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어서 조상들이 한 말씀이 완전히 잘못 된 것이었다.
임금이나 왕자가 쓰는 익선관(翼蟬冠; 매미 날개 관)이라는 것은 갓 밑에 사용하는 탕건(宕巾)모양의 모자 뒤에 여름에는 검은 실로 겨울에는 비단으로 만든 매미의 날개 상징을 달았는데 왕자는 구별을 위하여 위쪽으로 향하게 한 것은 옛날 고관들의 것과 평민이 결혼식때 사용하는 사모(紗帽; 검은실로 만든 冠帽, 나도 결혼식 때 써 본적이 있음)는 옆으로 되는데 매미날개 같이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으란 것이란다.
웹 사이트에도 정원수에 필요한 매미방지용 그물은 판다고 나올 정도이며 완성의 다음 단계는 붕괴라고 17년 동안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진을 빨아먹으며 굼벵이로 살다가 땅위에 올라오면 허물을 벗고 날개를 단 후 3-4주일후면 죽게 된다.
주유소 마당에도 하루에 최고 100여 마리가 날다가 기운이 쇠잔하여 땅에 떨어져 죽은 것을 이즈음은 매일 내가 치우게 되는데 악취를 동반 하지만 그 보상으로 차의 앞 유리를 닦는 비눗물만은 고객들이 많이 집어 가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여러 마리가 윈드쉴드에 투신자살(?) 하여 장(腸)파열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과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3가지가 있었는데, 첫째 어떤 이치로 키가 큰 나무의 높은 곳 까지 물이 운반 되는 지는 아직도 미지수이고, 다른 한 가지는 왜? 매미가 17년 만에 한꺼번에 나오는 지는 아직도 미개척 분야 이고, 다른 하나인 계속재생이 가능한 카메라 필름은 해결이 되었다.
17년 만에 나타나는 매미는 인해전술을 사용하는 셈인데 그들은 빨리 날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무기도 없으니 숫자를 많게 하여 새, 다람쥐, 거북이, 거미, 고양이, 개 심지어 물고기까지 주기매미를 많이 잡아먹더라도 숫자로 충당 할수 있을것 이라는 의견이 정통성을 띤다.
풍우로부터 보호되는 뒷마당의 8각정속의 원탁에는 아내가 비타민이 첨가된 혼합곡식을 새나 다람쥐들에게 제공 하는데 매미가 많으니 새들이 모이통을 찾는 회수가 격감했다.
새들도 매미를 잡은 후 알이 든 연한 뱃살만 발거해 먹지 다른 부위는 전연 먹지 않는다.
연못 옆에 상주하는 뱀도 포식을 한 후여서 머리를 땅에 대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눈앞에 얼찐거리며 기어가는 매미가 있을지라도 관심 밖인데 뱀의 몸이 꼬불꼬불하면 기겠다는 뜻이고 부지깽이 마냥 1자로 누워 있는 것은 쉬겠다는 뜻인데 목을 움츠리지 않으면 입을 벌릴 수는 있어도 아무것도 취할 수는 없다.
향나무는 피톤치드원리로 오랫동안 썩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뱀도 머리가 영리하여 아침 이면 햇볕이 가장 먼저 비추어 따뜻하게 느껴지는 죽어서 껍질이 없는 향나무꼭대기에 올라가 햇볕을 쪼인다는 것이다.
동물들의 최대 관심사는 딱 2가지, 먹는 것과 종족번식인데 목숨을 바치는 것의 예로 거미(곤충이 아님)의 수컷은 교미와 동시에 암컷에게 잡아먹히게 하여(만약 거미줄에 걸려드는 벌레가 없으면 후손이 죽게 되니)수컷자신의 영양소로 알을 키우게 하며 사마귀(두 앞다리로 항상 기도를 하니 영어이름은 praying mantis)도 마찬가지이고 연어도 알을 낳은 후 죽어서 부모의 시체를 부화된 치어에게 먹이로 재공 하는 것들이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매미의 암컷은 벙어리(dumb)라 부르는데 말이 없는(mute)것에 비유하여
“그 부러운 지고 울지 않는 아내를 둔 매미여!….”
라고 그리스 시인 크라스 네르크스는 노래 했단다
개미와 매미가 이름의 돌림자로 봐선 형제 같아도 열심히 일하는 것과 놀고먹는 것에 대해선 대조적이며 어떤 사람은
“비록 짧은 생애가 될지언정 매미같이 즐겁게 지내다 죽는 게 낫다.”
는 말을 했는데 동요에
‘매미는 맵다고 맴맴맴, 쓰르라미 쓰다고 쓰쓰쓰.’
가 있다.
어쨌든 그해는 동네에서 매미요리의 시식(試食)페스티벌을 한다는 광고 전단을 보았고 무료로 제공되는 밀가루 반죽에 담갔다가 기름에 튀긴 매미를(남편이 농무성에 근무)배불리 먹었다는 '리아'라는 골퍼를 만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운집했다고 했는데 골프장에서 4총사라고 불리우는 '다나, 리아, 기아, 에나'중의 멤버이다.
컷이 낳은 600개의 알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하 40cm에서 17년간 살다가 한꺼번에 올라오는데 다음 주기인 2021년 올해가 17년매미가 찾아오는 해가 된다.
첫댓글 매미의 일생 잘보고 갑니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