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6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의 재독 동포 간담회 및 강연회 등 베를린 방문에 대한, 동포분들의 진솔한 소감문을 연재합니다. 먼저, 독일재야인사의 큰 이름,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 의장님의 소감문입니다^^. 많은 공유 환영합니다^^. (저자의 요청으로 약간의 업데이트 포함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독일 동포간담회 및 강연회 참석 소감>
우여곡절 끝에 그렇게도 그리던 동포간담회에 참가하여 문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민족유럽연대와 오월민중제준비위단체들(한국 민중문화, 베를린 노동교실, 코레아협의회)은
6월 초에 청와대 비서실과 재독 한국 대사관에 등기우편과 이메일로 동포간담회와 관련된 건의서를 보내놓고 학수고대 기다렸지만
6월말까지 편지를 받았다는 답도 없었습니다. 동포사회에서 소문에 "해외민주협의회"라는 이름으로 호남향우회 분들께는 동포간담회에 참가 신청하라는 공지가 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역시 배제되었습니다.
세월호 해외본부 토론토에서 독일 세월호팀으로 참가신청접수가 있어 한민족유럽연대 두분 포함 8명이 신청을 했으나,
어디서 누락이 되었는지 대사관에 연락을 해보았더니 초청명단에 없다는 답만 받았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지 상황을 한 분이 페북에 올려 호소했고, 그 글을 읽은 한국의 많은 민주 인사들이 청와대에 청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간담회를 3일 앞둔 임박한 시점에 청와대로부터 참가희망자 명단을 보내라는 연락 받고 세월호팀, 주권회복팀, 오월민중제팀 등 21명이 신청하였고,
인원이 많아 누락될까 노심초사하였는데 전원 동포 간담회에 초청되었습니다.
청와대 독일방문 실무팀에게(탁현민) 진정으로 감사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마중, 배웅팀에 넣어주고(뒤에 취소되었지만), 헤드 테이블, 발언권, 현수막들의 많은 배려도 감사 드립니다.
간담회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대통령이 오시기한 시간 전 먼저 입장이 된 우리들은 소위 태극기부대들, 매주 신문광고로 박근혜 탄핵반대를 일삼던 세력들, 세월호집회 및 주권회복을 위한 촛불운동가들을 종북인사라고 비방하던 사람들이 거기에 너무 많이 참가한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은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공관에서 매번 초대되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개심을 했는지 또는 현 상황을 잘 판단했는지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세월호 손피켓으로 대통령을 환영할 수도 있었고, 한민족유럽연대, 오월민중제준비위 현수막도 크게 걸려 있었으니까요.
대통령님이 들어 오실때는 포옹과 악수로 환영하였고, 두 분은 일일이 다정한 미소로 답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 중에 이런 환영을 받은 분은 처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동포들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자리가 아니고 대통령이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보듬어 주는 자리"라는 말씀은 더더욱 감동을 주었습니다.
촛불 대통령답게 정말이지 소탈하고 인자한 모습이 가슴에 깊이 각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한민족유럽연대 자문위원 이종현 선생님은 본인이 작년에 광주오월행사에 초대받았지만 입국불허되었다고 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독일에도 분명이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도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잘 전달되지 않았는지 한국언론에는 이런 내용이전혀 거론되지 않아 의아하고 섭섭했습니다.
입국불허된 이분들은 정말 한평생을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입니다.
이 말씀이 잘 전달 되지 않았다면 한번 더이 자리를 빌려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분들이 그리던 고국 땅을 얼마 남지 않는 생애에 마음대로 왕래 할 수 있도록, 항상 강조하신 비정상을 정상으로 대통령님이 바꾸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독일의 적폐세력, 그들은 세월호 사고를 보고 많은 동포들과 어린 유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을 외칠 때, 문대통령도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을때, 머나먼 이국 땅에서 꽁꽁 언손에 주권회복을 위해 촛불을 함께 들었을때,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탄핵반대를 무섭게 외치면서 주권회복 촛불들에게 종북들이라고 성토하던 그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대통령의 인품에 반하였던지 그들도 잔을 들고 울먹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난날을 반성하고 문대통령님이 열어가는 새로운 세상에 동참하기를 희망합니다.
기존에 문제가 많은 공관 직원들이 철수되고 새로운 분들이 부임하여,다시는 블랙리스트 등을 만들고 동포들을 이간질하는 사악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독일 동포사회도 화해와 소통이 원활히 되리라 믿습니다.
이튿날 Koerber 재단에서 있었던 강연회는 독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인지 동포들은 적게 참가 했습니다. 강연회장의 분위기는 작은 장소지만 화기애애했고 연설도 잘 하셨습니다.
처음에 너무 세고 길게 북한제재 연설이 이어져 가서, 끝까지 북과의 대화와 포용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후반부에 흡수, 인위적인 통일은 없다고 하시고, 경제교류, 이산가족상봉, 문화체육교류가 언급되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 재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섭섭했지만요.
질의응답의두 번째 질문에는 통역관계인지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대답을 안 하셔서 조금 유감이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나가실 때 강연장에 못 들어오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장면도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르겔 수상과 만남에서 사열식이 끝나고 대통령님이 밖에서 환호하는 동포들에게 다가가 철문 사이로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 메르겔 수상도 다가가 악수하는 장면이 독일 친구들에게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런 예는 지금까지 독일에서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조국 한국이,우리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님의 윤이상 묘지 방문은 우리들의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는 계기가된 것은 물론이고, 독일인들에게도 한국에 참된 민주대통령이 들어섰다는 인식을 한번 더 일깨어 주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윤이상 곡은 재독 한국문화원에서 금지되었고, 윤이상 선생님의 자료도 모두 치워져서 거기에 가면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는 소문을 독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올 5월에 십 년 만에 처음이지 싶습니다, 한국문화원에서 윤이상곡이 세 개 연주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김정숙여사님이 직접 가져오셔 심으신 통영의 동백나무가 윤이상 선생님의 오랜 한 을 씻어 주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민주인사들이 동포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면 아마 후유증이 컸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촛불 대통령이 우리를 만나주지 않아 가슴에는 실망과 슬픔이 한이 되어 평생 동안 응어리가 졌을 것입니다.
새 정부에게도 민주인사들을 외면했다는 큰 누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청와대 실무팀의 많은 노력에도 애석하게 많은 분들이 초청되지 못하여 적은 숫자가 참석했지만 아찔할 정도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이 일을 성사시키신 청와대 실무팀 탁현민 행정관님, 간담회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어준 노고에 한번 더 감사 드립니다.
한민족 유럽연대 의장
최영숙
https://www.facebook.com/jinheon.jung/posts/10158929388645648
첫댓글 일 진짜 잘함 ㅠㅠ
그러니깐 사퇴하지말고 욕 먹으면서 일 잘 해 사퇴 꿈도 꾸지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나난나나나 진심 너 생각=나 생각... 일 잘하는게 다가 아님
반성하고 일 했으면
소통 잘될꺼같은데
대선때 부산북콘이나 출마선언보면 행사기획도 잘하던데 흠 난 청와대 지지해
황희정승처럼 부려먹었으면 좋겠다
... 존나 일만 하세요 탁현민씨 입 다무시고 언론에 나오지 마시고...
여성단체 행사 무료로 해줬다며 묵묵히 5년간 문프도와줘요
일 열심히 해줘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