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공급망 내 주요 부품들의 공급 차질 부각 + 이로 인한 패널 가격 상승과 세트 업체들의 가수요 혼재.
* 패널 가격 오름세는 2분기까지 이어지고 3분기도 유지됨에 따라, 단기간 디스플레이는 P와 Q가 받쳐주는 구간이 될 것.
*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해 중립 의견이나 LG디스플레이와 주요 부품 업체들은 긍정적 매수 의견 유효.
WHAT’S THE STORY
패널 가격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평균 98% 상승 - 2분기 상승, 3분기까지 가격 유지 전망: OMDIA에 따르면, 수요는 2분기까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고, 주요 부품 쇼티지가 이어지면서, 세트 업체로 하여금 공격적인 구매로 나서게끔 하고 있음. 지난해 5월 저점 이후 TV패널 가격은 평균(32, 43, 55인치) 98% 상승했는데, OMDIA의 예상대로 2분기까지 추가 랠리가 이뤄지면, TFT-LCD의 역사적 패널 가격에서 14개월 연속 상승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며, 주요 인치대에서 17년 고점을 넘어서는 것. 3분기는 언택 수요 마무리와 부품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패널가격 오름세는 주춤할 전망이나 하락전환은 4분기 전망.
부품 쇼티지 3인방 - DDI, 유리기판, 편광필름: 현재 패널 수급과 패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게 얽혀 있지만, 크게 3가지 주요 부품 수급 이슈가 관여하고 있는 상황. OMDIA 분석에 따르면, 정상 재고 수준에 비해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은 DDI고, 그다음 유리기판 순.
▶ 쇼티지 1) DDI - 현재 DDI 재고는 없으며, 심지어는 기존 수주마저 제대로 할당 받지 못하고 있음. 특히 대면적 DDI는 8인치 웨이퍼로 110나노~16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해당 파운드리에서 PMIC, CMOS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코로나 이후 크게 늘면서 수급이 달리고 있는 상황. 패널 업체들은 DDI 수급을 위해 더블 부킹을 하거나 DDI 가격 상승을 용인하고 있으며, 일부 패널 업체들은 DDI 수급이 어려워 Pure Cell(DDI나 PCB 본딩이 없는)형태로 쌓아두고 있음. 하반기 들어 DDI 수급은 파운드리 캐파 증가와 가수요 해소 등으로 균형을 잡을 것으로 전망.
▶ 쇼티지 2) 유리기판 - 유리기판은 정상 재고 수준(3~4주)에 비해 1~2주로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 지난해 NEG 정전 사고에 이어 올 2월 AGC의 유리기판 한국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기존 유리기판 공급선에 수급이 꼬이게 될 것. 10.5세대 유리기판용 라인 전환에 차질을 빚은 AGC로서는 주요 거래선인 ChinaStar 10.5세대 라인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 탱크에서 돌려야 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 6세대 및 8.5세대 거래선인 AUO, Innolux 등의 유리기판 수급 차질 우려.
▶ 쇼티지 3) 편광필름 - 편광필름 수급은 지난해 LG화학의 편광판 매각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이 있었음. 이달 들어 Ningbo Shanshan과 LG화학의 합작사인 Shanjin Opto에서 2개 라인 추가 증설을 발표. 하지만 해당 라인의 양산 투입은 24년부터이며, 이에 앞서 한국에 있는 2개 편광필름 라인을 중국 광저 우에 이설하는 작업이 올해 말에서 22년 4분기로 지연되면서 편광필름 수급은 당초 예상보다 더 타이트해짐. 한편, 보호필름이나 이형필름과 같은 부재필름 수급도 더 타이트해질 전망인데, 이는 당초 부재필름 자급률이 70% 이상이었던 LG화학이 편광필름 매각 시 해당 사업부문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OMDIA 측은 풀이.
디스플레이 산업 시사점: 주요 부품 쇼티지의 해소를 3분기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 이에 따라 TV 패널 가격 상승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짐. 수요의 급격한 변화를 가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패널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상향될 가능성.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수 의견 유지. 한편, DDI 쇼티지는 실리콘웍스, 편광필름의 타이트한 상황은 삼성SDI의 관련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음.
삼성 장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