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북동 비둘기 한 쌍이 마당에서 한참을 노닐다 갑니다.
“비둘기처럼 다정한…”이란 노랫말이 잘 어울리는 장면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자가진단키트를 사서 코에 찔러넣습니다.
엊그제부터 몸이 찌뿌둥하더니 어제 일어나는데 목에 통증이!
목사 후배 둘이 확진되어 알려준 증상이 피로감과 목 따끔거림이라 혹시?
평소 감기가 목으로 오는지라 긴가민가 하다가 약국에서 인후통약을 사면서 키트도 사서 자가진단,
다행히 한 줄 음성, 한숨 돌리고 편지를 씁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기가 목감기라네요.
“오미크론 환자가 너무 많아요” 동네 약사 귀띔처럼 하루 17만도 넘는데, 아직도 정점이 아니라니, 그래도 끝이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 다른 삶, 얼마나 달라질까?
마스크 인류를 겪으며 ‘말세를 살고 있다’를 실감합니다.
초대교회, 바울의 감각을 공감한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관심이 근원, 궁극으로 향합니다.
근본적 질문을 합니다. 왜 사나?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틸든 에드워즈의 질문입니다.
긴장감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 시작한 ‘섬기는 지도력 훈련’ 2기의 교재인 ‘현존으로의 초대’도 틸든의 책이고,
샬렘 동료모임에서 읽는 책 ‘영혼을 돌보는 영성지도’도 틸든의 책입니다.
하나님 이해, 인간 이해가 ‘서투른 모색’의 핵심일 터, 이참에 그의 영성신학을 주춧돌로 삼아야겠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형상을 이룬다면 우리는 그만큼이나 큰 신비일 것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간격을 이어주기 위해 필요한 단어, 영혼 soul~
“영혼이라는 단어는 우리 존재의 중심에 언제나 신비롭게 함께 거하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해 말한다.
우리의 깊은 곳에 있는 영혼은 성령을 우리 안에 모셔들인다…”
‘영혼’이란 단어에 나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내 영혼에 귀를 기울입니다.
침묵, 그리고 샬롬~
2022.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