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시리즈 제 3탄
처갓 댁에 방문하였다.
작은 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쯤인 것 같다.
딸 아이가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은 수세식이 아닌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재래식 화장실에는 구더기가 득실거리고, 가끔씩 이놈들이 밖으로 꼬물꼬물 기어
나오기도 한다. 아마 구더기가 화장실 안에 기어 다니고 있었던 모양이다.
딸 아이는 구더기가 더럽다는 생각 보다는 귀엽고 애완용으로 취급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여러 마리를 잡아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마침 그때 아내가 왔다. 아이는 엄마에게 구더기를 한 움큼 쥐고 엄마에게 자랑했다.
“엄마, 제 손에 귀여운 것이 있어요, 보여 드릴께요.”
“뭔데, 어디 보자”
아내는 보자 말자 ‘깍!’하면서 줄행랑을 쳐 버렸다.
아내는 배추 애벌레처럼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벌레는 질색을 한다.
거기다가 더러운 구더기를 한 움큼 쥐고 있는 것을 보았으니 기절초풍을 할 만했던
모양이다.
나의 아내는 아무래도 곤충하고 벌레하고는 원수가 진 모양이다.(하하)
곤충시리즈 4탄을 기대 하세요
첫댓글 ㅎㅎㅎㅎㅎㅎ !!!! 딸 아이가 크게될 재목이네!ㅎㅎㅎㅎㅎㅎㅎ